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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공주맛집] 낙지요리전문점 예일낙지마을 화끈한 맛 낙지전골

 

 

[공주맛집] 낙지요리전문점 예일낙지마을  화끈한 맛 낙지전골

 

 

지난 24일 참으로 오랜만에 얼큰함을 맛보러

공주맛집 낙지요리전문점 예일낙지마을을 다녀왔습니다.

^^

 

지난 16일 산에서 잡힌 멧돼지고기 참숯불구이를 먹고 시작된 장트러블이

8일간이나 지속된 상태라 뭔가 대책이 필요하던 시기였는데

마침 인천에서 일 때문에 들린 아우, 그리고 친구인 이웃의 아우와 함께

공주 금강온천에서 목욕을 마치고

뜨겁게 매운 맛을 즐기러 예일낙지마을로 향했습니다.

    

   

마침 점심시간이 막 끝난 시간이라

가게를 가득 채웠던 손님들이 하나 둘 나가고 있어

테이블 정리에 바쁜 와중에 한 테이블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습니다.

 

황제탕을 시킬까 하다가 미리 예약을 하지 않은 관계로

30분 가량 기다릴 만큼의 여유로운 배고픔이 아니라서

화끈하게 맵게 낙지전골을 주문했습니다.

 

주문하자마자 배고픈 일행을 알아 보기라도 한 듯

바로 달걀찜부터 하나 하나 상차림이 시작됩니다.

 

 

언제나처럼 별다른 변화가 없는 밑반찬들...

 

새콤 달콤하며 시원한 미역냉채가 나왔는데

장트러블 중이라 찬 것은 먹지 않기로 하고 패쑤~~~!!!

^^

 

 

잘 익은 배추김치와 나물같은 백김치,

그리고 이날 입맛에 너무도 잘 맞았던 고추절임

그리고 한결 같은 콩나물입니다.

ㅎㅎㅎ

 

 

싱싱한 채소가 가득 든 전골이 도착했습니다.

 

 

다른 것들은 다 싱싱한데 마늘을 갈아 둔 지가 좀 된 듯 초록색을 띠고 있습니다.

 

아니 물에 씻어 갈아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

 

잠시 전골 냄비가 불에 올려저 뜨거워지고

커다랗고 싱싱한 국내산 산낙지가 전골냄비로 들어갈 시간입니다.

 

 

이리저리 정신없이 나대는 낙지들을

좍좍 힘차게 흝어서 넋을 뺀 후 전골 냄비에 올립니다.

 

보기에는 간단해 보여도 싱싱한 낙지다 보니 여간 재빠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잠시만 멈칫해도 온 손을 감싸 버리기 때문에

사진에서 처럼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힘차고 재빠르게 흝어 주어야 합니다.

ㅎㅎㅎ

 

 

채소 속에 숨겨져서 뜨거운 육수에 익어가는 낙지의 몸부림은

그렇게 한참을 이어갑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섭리라

잘 익은 낙지전골을 맛있게 먹어주는

최상위 포식자의 역활을 충분히 수행해 주어야해서

입안 가득 고이는 군침을 삼키고 또 삼키며,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드디어 힘을 잃고 늘어진,

아니 더욱 더 꼬들해진 낙지의 모습을 보며

절정의 침 삼킴을 시전하고 있습니다.

꼴깍~~~!!!

 

 

짜잔~~~

낙지가 드디어 이렇게 먹기 좋게 적당한 크기로 잘렸습니다.

   

 

뭐 순식간에 변신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고...

 

아래의 그림처럼 다른 그릇에서 적당한 크기로 잘려서

다시 전골냄비위에 투하된 것입니다.

ㅎㅎㅎ 

 

 

윤이 반들반들한 것이 정말 맛있어 보이죠?

ㅎㅎㅎ

 

정말 맛있답니다.

 

너무 오래 익히게 되면 질길 수 있는데

데치듯이 익힌 것이라 달콤하면서도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입안에서 전혀 부담이 없이 한바퀴 돌고는 사라집니다.

^^

 

 

낙지전골을 먹을 때에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불 조절인데 전골냄비가 두꺼운 단조형 주물냄비라서

불에 달아서 열이 오르면 쉬 식지 않기 때문에

한번 끓어 버리면 육수가 금방 조려져서 짜 지기 때문입니다.

 

뭐 육수를 더 부어주면 되긴 하지만

함께 익어가는 채소가 죽이 되어 버리면 좀 그렇죠?

ㅎㅎㅎ

 

 

이제 정신없이 허기진 배를 채워주어야합니다.

 

 

이 부위를 먹고, 저 부위도 먹고, 요래묵고 조래묵고...ㅎㅎㅎ

 

아...

물론 한잔의 정차가 빠질 수는 없죠?

 

 

그렇게 정신없이 먹다 보니 낙지가 좀 부족한 듯합니다.

 

언제 같이 만날 수 있다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만,

아우들의 덩치가 여간 장난이 아닙니다.

ㅎㅎㅎ

 

그래서 밥을 볶아 먹기 전에 전복을 따로 주문해서 더 넣었습니다.

 

 

전복의 경우 별도의 주문에 따라 제공되는데

가격은 시세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답니다.

 

하지만 통큰 예일낙지 사장님의 경우

전복에서 돈을 몇푼 남기려는 생각 보다는 보다

더 넉넉하게 먹을 수있도록 한다는 생각으로

아주 저렴하게 소요비용 정도만 받으니

부담갖지 마시고 추가 주문해도 됩니다.

^^

 

 

청양고추로 얼큰하고 갖은 채소에서 우러난,

자연에서 온 맛 때문에 들큰한 국물은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

 

 

그렇게 저렇게 신나게 먹어준 낙지전골...

시원하고 얼큰한, 아니 화끈하게 매운 국물에 홀려

육수를 더 부어서 끓이고 또 끓이며 끝없이 즐겨줍니다.

 

 

낙지전골에서 하일라이트라고해야할까요?

 

낙지대가리 먹기입니다.

 

 

잘 익은 낙지대가리[절대 살인마 전두환 대가리 아님]를 잘라 보면

속에 낙지속장과 내장이 들어있습니다.

 

아...먹물도 있는데 대부분 끓이는 중에 국물에 흘러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낙지대가리까지 말끔하게 즐겨 주면 몇병의 보약은 쓰러져 있게됩니다만,

이럴 때 밥심으로 사는 대한민국 사람답게 두꺼운 단조형 주물냄비에

여러가지 채소와 김가루가 함께 든 밥을 얹고

볶으면서 비벼서 먹어주어야합니다.

ㅎㅎㅎ

 

 

밥이 왜이렇게 희냐구요?

 

너무 매워서 냄비를 행궈 버려서 그렇답니다.

 

냄비를 행구면서 떠 놓은 육수가 적어서

좀 싱겁게 혀에 절여진 매운 독성을 제거했다는 전설이 남긴 했지만

탁탁하며 늘어 붙는 밥을 힘주어 벗겨서

바삭바삭한 맛의 누룽지를 구수하게 즐겨주는 것도

맛을 즐기는 행복한 방법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사실 음식이란 것은 가장 좋은 재료와 잘 어우러지는,

궁합이 맞는 재료들끼리 함께 정성을 다해 조리해서 먹게되면

이것 이상의 맛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흔히 먹게되는 식당의 음식이라는 것이

가장 먼저 이윤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이곳 계룡도령의 단골집인 공주 맛집 예일낙지마을은

이익 보다는 더 좋은 재료로 더 맛있는 음식을 내어 놓기 위해 애쓰는 곳입니다.
^^

뻥 아니니 믿어 주세요...^^;;

 

 

그렇게 사랑하는 아우들과 즐겁고 행복하게 즐기고 나오니

하늘은 왜 이렇게도 파란지...

서양에서 들여 온 기독교인들의 명절 크리스마스 전날을

그렇게 멋진 아우들과 멋진 음식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

 

 

 

예일낙지마을

충남 공주시 산성동 187-6

예약 041-852-7895

영업 오전 11시~21시

근처 공영주차장 주차하면 주차권 발급함

   

 

 

[2013년 12월 24일 아우들과 함께 한 공주 맛집 예일낙지마을의 화끈한 낙지전골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