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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남해전통시장 담백하고 깔끔한 물메기탕 '보리랑돼지랑'[남해맛집]

 

 

남해전통시장 담백하고 깔끔한 물메기탕 '보리랑돼지랑'[남해맛집]

 

 

계룡도령이​

지난 2014년 12월 30일 남해로 해맞이 행사를 위해

계룡산을 떠나 지리산을 거쳐 남해에 도착을 했습니다.

 

남해하면 뭐니 뭐니해도 금산과 보리암

그리고 상주해수욕장이 계룡도령에게는 가장 깊이 각인되어 있는 곳인데

그 곳 남해에서 맛본 물메기탕을 소개할까 합니다.

 

갑오년은 음력으로 환산하니 아직 많이 남아있지만

양력으로 본다면 2014년의 마지막이 되는 날인 31일

남해 금산의 보리암을 다녀오며 이것 저것 필요한 물건들이 있어

남해읍내로 향했다가 남해전통시장 근처에 자리한

'보리랑 돼지랑'이라는 이름을 단 식당에 조그맣게 붙여 둔

물메기탕 메뉴를 보고 들어섰답니다.

 

물메기탕 1인분이 1만원...허얼~~~!!!

 

이날 물메기탕은

건강이 좋지 않아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분이

물메기탕을 먹자고 한 때문이기도 하고,

예전 계룡도령이 부산에 살 때 즐겨 먹던 해장국이라서였습니다.

 

당시 물메기탕이라면 아주 싸구려 음식이라

된장찌개가 4,000원이라면 물메기탕은 3,000원 정도에 판매되던 것인데...

어느날 부터 여기저기 방송을 타고 맛이 있다는 등의 소문이 퍼지면서

이제는 가격이 뒤집어져서는 너무 비싸다할 정도로까지 올라있습니다.

ㅠ.ㅠ

 

 

사실 물메기탕은 그리 맛있는 음식이 아닌데...ㅎ

기름기라고는 없는 생선이라

무를 얇게 썰어 넣고 맑은 국을 끓이면

특유의 담백함과 가볍게 풀어져 버리는

부드러운 살코기의 시원함 때문에 즐기는 것이지

대단한 영양성분이나 뛰어난 맛이 있어 즐기는 음식은 아니랍니다.

 

그래도 그 맛이 술을 마신 후의 속을 풀어주는데에는

맑고 뜨거운 국물이라 위나 다른 장기에 부담이 적어

먹고나면 뜨거운 기운이 들어가서 속이 풀리며 시원한 느낌이 들어

부산 등지의 남쪽 바닷가에서 더러 먹던 그런 음식이었답니다.

^^

 

어쨌거나 일행은 점심식사 시간으로는 늦은,

2시 가까운 시각이라 다들 시장기가 발동되어 난리가 아니죠...^^

그래서일까요?

 

반찬이 나오자마자 싹 다 비워버리고

다시 차려야했다는 전설이 남겨놓았답니다.

 

반찬에서 인공적인 단맛이나 화학조미료의 맛은 나지 않고

전통의 손맛이 강해서 먹는데 부담도 없고...

참 좋았습니다.

 

특히 남해에서 재배된 노지 시금치의 경우

기대 이상의 맛과 식감을 주었는데...

남해 노지 시금치 특유의 들큰한 맛과 시금치 향,

거기에 아삭거리며 부숴지듯 씹히는 식감은

시금치가 바닥이 나게 만들어 버렸답니다.

ㅎㅎㅎ

 

그리고 비싸기로 잘 알려진 명란젓갈무침도 좋았는데...

미역무침은 싱싱한 미역이라서인지

들큰하면서도 부드러워

바다의 맛을 그대로 전해주는 훌륭한 반찬이었습니다.

^^

 

우엉조림은 아쉽게도 너무 물렀지만

연로하고 병후 회복기에 있는 분이 일행이라 다행이라고해야할지...^^

 

똑딱이로 담다 보니 반찬 사진들이 조금씩 흔들리긴 했지만

정말 정갈하고 맛갈진 반찬 들이었답니다.

 

특히 배추김치도 좋았는데

아삭거리며 씹히는 식감과

오랜만에 느껴 본 깊은 맛의 젓갈 향이 함께 해 더 좋았습니다.

 

젓갈향이라고하면

일반적으로 젓갈을 모르는 분들은 '혹시 비린 맛이 아닌가?' 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우리의 전통간장으로 볶아서 끓인 미역국의 깊은 맛처럼

저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듯한 감칠맛을 이야기하는 것이랍니다.

^^

 

입안에서만 맴도는 맛을 내기만 하는

화학 조미료로는 절대 낼 수없는 그런 맛 말입니다.

 

드디어 본방인 물메기탕이 나왔습니다.

 

맑은 국물이 당장 속을 시원하게 풀어 줄 것 같지 않으세요?

^^

 

그런데 아래의 물메기탕 사진을 보면 국물이 뿌옇게 흐려져 있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사실은 맑은 물메기탕에 식초를 넣어서 뿌옇게 흐려진 것이랍니다.

 

계룡도령은 예전부터 물메기탕에 사과식초를 넣어 먹었는데

이날은 양조식초인 것은 알겠지만

어떤 식초인지는 미처 물어 보지 않았네요.

^^

 

식초가 한 수저 정도 들어가면 국물 맛이 훨씬 부드러워지면서

그 시원한 맛의 깊이가 달라진답니다.

ㅎㅎㅎ

 

그럼 본격적으로 먹어 볼까요???

 

사실 물메기탕을 끓일 때 살코기와 뼈만 넣어 끓이는 방법과

내장을 같이 넣고 끓이는 방법이 있는데

이곳 '보리랑 돼지랑'에서는 내장을 넣어서 끓여내더군요.

 

사실 물메기의 껍질은 식감이 흐물거리며 씹히지 않기 때문에

끓일 때에는 넣고 끓이지만 그릇에 담아 내지는 않는데

역시 담아서 내어 놓았구요.

^^

 

내장도 먹고 더러 풀리지 않은 살코기도 먹고...

하지만 진짜 맛은 시원한 국물 맛이죠?

^^

 

 

계룡도령이

정말 오랜만에 맛본,

잘 지어진 밥과 어우러지는 물메기탕의 시원함은

20년 전으로 되돌려 놓는 듯 했습니다.

^^

 

다들 정신없이 먹고 있는데

사장님이 맛 보라며 새끼 갈치가 아니라

더 어린 갈치 치어 말린 것을 무쳐 낸

갈치 치어무침을 내어 왔는데...

일행 들 중 계룡도령만 즐기는 맛이었던 것 같습니다.

^^

 

계룡도령에게는 짭쪼름하니 고소한 맛이 참 좋았었는데...ㅎㅎㅎ

 

사실 보리랑 돼지랑의 물메기탕은 전문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계절 음식이더군요.

 

 

평소에는 낚지/주꾸미 볶음, 보리밥, 석쇠불고기,

뼈다귀해장국, 닭발+돼지껍데기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가 봅니다.

 

혹시 물가 비싼 남해로 여행을 가거나 이웃에 계시다면 한번 가 보세요.

 

친절한 분위기에 화학 조미료 없는,

그래서 위나 몸에 부담이 적은 음식들 한번 드셔 보세요.

 

 

보리랑 돼지랑

남해군 남해읍 남해전통시장 아랫길 롯데슈퍼 맞은 편

055-863-0112 / 010-4144-1867

 

 

시장통이라 주차문제가 까다로운데

이웃의 농협 훼미리마트 고객 주차장에 주차하고 조금 걸으면 됩니다.

^^

 

남해농협 훼미리마트 여러분 죄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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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31일 즐긴 물메기탕의 남해읍 '보리랑돼지랑'을 소개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