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鷄龍山의사계/행사

아름답게 빛나는 눈꽃이 활짝 핀 백설나라 계룡산

 

 

아름답게 빛나는 눈꽃이 활짝 핀 백설나라 계룡산

 

2월들어 기록적인 한파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이곳 계룡도령이 있는 계룡산 갑사 인근도 영하 15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엄습해 수도가 얼고 주변의 물기란 물기는 다 얼어버렸습니다.

더구나 1월 31일 오후부터 내린 눈은 폭설을 예보하며 많은 양을 아름다운 산하에 뿌려놓았습니다.

 

계룡산 갑사...

하얀 눈으로 뒤덮인 아름다운 그곳을 계룡도령이 다녀 보았습니다.

 


 

오전 8시경 계룡산 갑사로 향하는 발걸음에 차가운 공기는 귀와 볼을 찌르는 것 같습니다.

꽁꽁 얼어있는 중장 저수지 위로 하얀 눈은 마치 카페트를 펼친 듯 저수지를 덮고있습니다.

추운 겨울밤 가끔씩 저수지에서 들리는 저수지의 노랫소리를 듣기도 하던 곳인데... 올해는 저수지의 물이 얼면서 들려주던 얼음의 노랫소리 듣지 못했습니다.

저수지 물의 표면이 얼면서 부피가 팽창해 서로 어긋나며 깨어지면서 내는 쩡쩡거리는 울림의 소리는 긴긴 겨울밤을 청명하게 밝혀주던 아름다운 노랫소리입니다.

 

눈으로 뒤덮인 갑사주차장의 노송은 하얀 눈을 머리에 얹고 세속을 굽어보고 있습니다. 



 

멀리 불면봉우리 위로 덮인 하얀눈은 계룡산을 더욱 더 신비롭게 합니다.



 

산은 언제나처럼 그 자리에서 계절의 변화를 그대로 이고 받아들이며 수천년을 이어왔습니다.

지구의 주인인양 행동하며 거만을 떠는 우리 인간은 사실 그런 자연앞에 너무도 나약한 존재입니다.



 

눈은 그쳤지만 흐린 하늘을 이고 걷는 계룡산의 숲길 주변은 설화를 피운 나무들이 화사한 손짓으로 반깁니다.



 

노란 꽃을 피울 봄을 기다리는 황매화의 초록가지에도 눈은 한켜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계룡산 국립공원으로 들어서자 계룡산 국립공원 갑사지소 직원들이 눈을 치우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한사람의 수고로움이 다른 여러사람을 편하게한다는 만고의 진리...

그들의 수고로움이 계룡산 갑사를 찾는 모든이들의 안전을 지키고 불편을 줄이는 아름다운 행동입니다.



 

수많은 고목이 이룬 터널인 갑사 오리길에도 눈은 수북하게 쌓여있습니다.

 

많은 눈이 내린다는 예보 때문인지 인적이 드문 계룡산 갑사에는 혹한으로 예년과 달리 눈이 거의 녹지 않고 얼어가고 있습니다.

발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들리는 눈과 얼음이 섞여 부스러지듯 눌려지는 소리가 적막한 산길에서 오래된 멋처럼 말을 걸어옵니다.


 

잠시 비치는 햇빛에 가지끝의 얼음들은 마치 아름다운 여인의 가녀린 목선에 걸쳐진 보석처럼 반짝입니다.


 

갑사  절집 골진 기와지붕위에 쌓인 눈은 마치 우리네 인생의 고비고비를 웅변하듯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감내해야 할 기쁘고 슬픈 희노애락이 하얀 눈에 덮여 그 모습을 감춘 체 그저 밝고 맑게만 보이는 것입니다.



 

눈은 세상의 모든 것들을 순식간에 덮어 버립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도, 우리가 싫어 하는 것도...그래서 평화로워 보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눈이 있어 아름다워진 세상...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들여다 본 계룡산 갑사의 모습입니다.

 

 

 

 

 

숲길 한켠 동물의 발자국이 선명하고 한마리 새는 먹이를 찾아 고운 목소리로 노래하며 이리 저리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삶이란 늘 그런 것이겠지요.

 

 

 

 

 

 

마치 아름다운 꽃이 피듯 백색의 꽃으로 치장한 계룡산의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주며 그 자리에 그렇게 있습니다.

곧 바람에 흔들리며 녹아 사라질 것이지만... 우리들 가슴에 남은 감동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2012년 2월 1일 아름다운 눈꽃이 만발한 계룡산 갑사 풍경  계룡도령 춘월]

 

 

 

 

이 글의 일부 사진과 글은 충남도정신문 인터넷판에 기사화 되었습니다.

http://news.chungnam.net/news/articleView.html?idxno=77541

 

 

눈꽃이 활짝 핀 백설나라 계룡산
혹한의 날씨에 아름답게 빛나
[107호] 2012년 02월 03일 (금) 12:53:22 계룡도령춘월 mhdc@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