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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월의 산/들꽃

물망초[勿忘草 forget-me-not]와 전설 이야기

 

 

 

 

 

 

 

 

물망초는 지치과에 속하는 다년초로 학명이 Myosotis sylvatica인데

Myosotis는 그리스어 ‘myos(생쥐)’와 ‘otis(귀)’의 합성어로

잎이 짧고 부드러운 데서 유래하였다고 하며

꽃은 5∼6월에 하늘색으로 피고 한쪽으로 풀리는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리며

작은 꽃을 피우는데 물론 꽃의 크기에서 차이가 나지만 꽃의 모양은 앵초나 꽃마리와 비슷합니다.

 

유럽이 원산지인 물망초는 14세기 헨리 4세가 문장으로 채택하면서 유명해졌다고 하며

'나를 잊지 마세요'라는 애틋한 꽃말을 가지고 있는데 실제로 이 꽃의 꽃말은 독일의 전설에 따르면,

옛날에 도나우강(江) 가운데 있는 섬에서 자라는 이 꽃을

사랑하는 여인에게 주기 위해 한 청년이 이 꽃을 꺾으러 그 섬까지 헤엄을 쳐서 가

꽃을 꺾어서 돌아 오다가 급류에 휘말리자 가지고 있던 꽃을 애인에게 던져 주고는

‘나를 잊지 말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물 속으로 사라졌다고 하며

그녀는 사라진 애인을 생각하면서 일생 동안 그 꽃을 몸에 지니고 살았다고 하여

꽃말이‘나를 잊지 마세요’가 되었다고 합니다.

 

유럽에서 들어와 유라시아 대륙으로 번지면서 널리 알려진 식물로

물망초란 영어의‘forget me not’을 번역한 것이고,

영어 이름은 독일어의‘페어기스마인니히트(Vergissmeinnicht)’를 번역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꽃말을 그대로 옮겨 꽃 이름으로 나타내게 되었고,

‘나를 잊지 말라’라는 꽃말을 모티브로 세계적으로 수 많은 문학작품들이 쓰여졌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물망초를 소재로 많은 작품들이 만들어졌습니다.

 

꽃은 샐러드나 요리 장식에 쓰고 고산성의 Myosotis alpestris는 호흡곤란에 약재로도 사용되며

식물의 즙이 장력(張力)을 강하게 한다고 알려져 있어

제련 중에 철을 단단하게 하는 공정에 첨가된다고 하는데 확인한 바는 없습니다.

 

 

[2013년 6월1일 서산 정순왕후생가에서 만난 물망초를 이야기 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