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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월의 산/들꽃

오행초.마치채.산산채.장명채로도 불리는 쇠비름 이야기

 

 

 

쇠비름 다들 아시죠?


계룡도령이 오늘 아침 우연히 활짝 피는 쇠비름의 노란 꽃을 발견했습니다.

잡초인 쇠비름을 뽑다가 발견한 것인데...
난생 처음 봅니다.

 

평소 잡초라고 무시하며 눈여겨 보지 않은 탓이겠지요?
^^

오늘은 언제부터인가 만병통치약 쯤으로 치부되는 쇠비름에 대해 한번 알아 볼까요?

 

 
쇠비름[돼지풀]은

학명이 Portulaca oleracea L. 인 속씨실물문(피자식물문), 쌍떡잎식물강, 중심자목, 쇠비름과의 한해살이풀로

전세계의 온대에서 열대에 걸쳐 분포하며

오행초(五行草).마치채(馬齒菜).산산채(酸酸菜).장명채(長命菜).돼지풀.도둑풀.말비름이라고도 하며

생육환경은 어디든 가리지 않고 잘 자라며 잎이 있는 시기면 언제라도 줄기를 이용한 꺾꽂이가 가능하고,

9월에 받은 종자를 이듬해 봄 화단에 뿌려도 되는데

굳이 뿌리지 않아도 감당하지 못할 만큼 번식력이 대단한 식물입니다.


황색으로 줄기나 가지 끝에 3~5개씩 모여서 피는 꽃은 줄기의 끝이나 가지의 끝 혹은 잎에서

6월부터 가을까지 계속 피고 타원형의 열매는 검은빛이 도는 원형의 긴 대가 달린 종자를 많이 담고 있고

가운데가 옆으로 갈라지며 종자들이 쏟아지듯 나옵니다.

 

 

전체에 털은 없는 육질로 줄기는 붉은빛이 도는 갈색으로서 많은 가지가 비스듬히 옆으로 펼쳐지듯 퍼지며 자랍니다.

      

   

가지 끝에서 보면 돌려난 것같이 보이는 도톰한 잎은 어긋나거나 마주보며 나는데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이고 가장자리는 밋밋합니다.

 

흰색의 뿌리는 전체적인 식물체를 놓고 볼 때 아주 작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이는 일반 다육식물들처럼 식물체 전체가 수분 저장고와 같아 뿌리의 역활이 크게 중요치 않아서 일 것으로 보이고

땅에 닿인 줄기의 아무 곳에서나 뿌리가 돋아 번식해 나갑니다.

 

 

봄부터 여름까지 나는 쇠비름의 새순은 뜯어 나물로 먹습니다.

 

동의학사전에서 쇠비름의 맛은 시고, 성질은 차며, 독은 없다고 했는데,

타닌과 사포닌, 베타카로틴, 글루틴, 칼륨, 비타민 C, D, E를 비롯해

생명체 유지에 꼭 필요한 필수지방산인 오메가3 지방산이 100g당 300 ~ 400 mg이나 될 정도로 풍부하다고 합니다.

 

아다시피 오메가3 지방산은 뇌를 구성하는 필수성분이며 망막에도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세포막의 전기적 자극을 빠르게 다음 세포로 전달해 주는 역활을 한다고 하며

정신분열증 등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에게 오메가3 지방산을 공급해 주면 놀랄만큼 효과가 있고,

스트레스와 알츠하이머병, 우울증, 치매 등을 예방해 주기도 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을 몸밖으로 배출하고

혈압을 낮춰 주기도 한다니 뭐 효능이 장난이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 장애에도 좋고,

태아나 신생아의 정상적인 조직발달에는 필수적이며,

알콜 중독자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수험생들에게도 좋은 오메가3 지방산은

등푸른 생선을 비롯해 일반 약초나 녹색 채소, 견과류와 동백기름(생강나무 열매 기름) 등에도

쇠비름 만큼은 아니어도 일상적으로 필요한 양 이상이 들어 있다고 하니

지나치게 쇠비름에 매달리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몇년 전부터 쇠비름이 마치 만병통치약이나 되는 듯이 소문이 과장되어 확산되고 있는데

심히 우려스러운 점도 있습니다.

 

쇠비름 효능

쇠비름의 잎은 푸르고, 줄기는 붉으며, 꽃은 노랗고, 뿌리는 희고, 씨앗은 까매 다섯 가지 색깔 즉 음양오행설에서 말하는 다섯 가지 기운 파랑(靑-木-東), 붉은색(赤-火-南), 노랑(黃-土-中), 흰색(白-金-西), 검정(黑-水-北)을 다 갖추었기 때문에 오행초라고 하는데 한 여름철 대낮의 뙤약볕 아래에서 대부분의 식물들이 시들시들해져서 잎이 축 늘어지지만 쇠비름은 줄기에 수분을 많이 저장하고 있어서 햇볕이 강할수록 오히려 더 생생하게 생기가 나는 듯 보이며 왠만큼 가물어도 말라죽지 않는데 쇠비름의 잎이나 줄기가 매끄럽고 윤이 반짝반짝 나는것은 쇠비름 전체에 사람의 몸에도 유익한 기름 성분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데쳐서 반찬으로 꾸준히 먹으면 피부가 깨끗해진다고 하는 쇠비름은 갖가지 악창(惡瘡)과 종기를 치료하는 데 놀랄 만큼 효험이 있고, 피부(아토피성피부 등)를 깨끗하게 하는 효과가 있고, 이질이나 만성장염을 치료하는 약으로 장을 튼튼하게 하고 대변과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작용을 하는데 당뇨성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몸에 좋다고하여 깨끗하게 관리하며 재배한 것이 아닌

도로변이나 밭에서 채취해 식용이나 약용으로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그 이유는 수분 등을 무조건적으로 발아들여 보과하는 쇠비름의 특성 때문인데

도로변의 각종 화학적 오염물질은 물론 농약의 독성까지도 그대로 흡수 농축시켜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효소를 담궈서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


좋은 것도 다시 보자!!!
^^

 

 

[2013년 7월 2일 어제 처음 만난 쇠비름의 노란꽃을 보고 쇠비름을 이야기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