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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고래고기와 원산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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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쁜 와중에도 술벗이 되어 주신
1031기 해병이아빠 동포님께 우선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며칠전 부산엘 갔다.
이곳 계룡산에 와서 늘 그립던 고래고기...
 
바가지살과 우네살...
마치 배를 씹듯 아삭거리는 바가지살!!!
그리고 쫀득하니 씹히는 질감의 우네!!!
땡초[청양초를 부산에서는 이렇게 부름]를 듬뿍넣은 멸치젓국에
푸욱 찍어서 입안 가득 오물거리며 씹는 맛이란...
 
그리고 시원쐬주 한잔 캬~~~
 
정말 즐거운 삶을 느끼게 해주는 순간이다.
 
더 추운 겨울
그철에 잡힌 고래의 살이어야 더 맛이 나는데...
이날의 맛은
그냥 추억의 맛으로만 남겨 두어야했다.
 
철이 다르고 고래가 다르고...
넉넉한 인심에 그냥 묻어 두기로 했다.
 
할머니의 그 푸짐한 손길에
다른 곳의 2배 가량을 먹었으니
무슨 할말이 있겠는가?
 
그렇게 그날은 행복하였다.
 
 
[2007년 4월 17일 부산자갈치의 고래고기집에서...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