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을 이룬 치명적 유혹의 야생화 꽃무릇 석산
더러 꽃들이 이야기를 건넵니다.
설레는 이야기를 건네기도하고,
안타까운 이야기도 건넵니다만
슬픈 전설을 가진 상사화의 한 종류인 꽃무릇,
아니 석산은 언제나 가슴 뛰게하는 유혹의 빛으로 다가오는 꽃입니다.
단지 붉은 색이어서만은 아닌 뭔가 표현하기 어려운,
나름의 모양과 자태로 유혹하는 듯한 요염함을 지닌 석산은
계룡도령에게는 언제나 계룡산의 어느 여인처럼 눈부신 모습입니다.
석산은 겨우내 푸른 빛을 띠는 잎을 보이다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지고는
뜨거운 태양이 고개를 숙이는 8월 말부터 고개를 내밀어
유려한 자태를 드러냅니다.
위 석산의 모습은
새로이 돋은 순에서 바로 꽃대가 맺혀있는 모습인데
키가 너무 작죠?
그 이유는 바로
한여름 정신없이 자란 잡초를 베기 위해 예초 작업을 하던 중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예초기에 잘려나가고
다시 돋다 보니 저런 모습이 되었답니다.
ㅠ.ㅠ
이렇게 정상적으로 꽃대를 올려 활짝 피워내면
마치 불꽃이 일 듯 주변은 삽시간에 붉은 빛으로 변합니다.
^^
상사화에 대한 전설이나 설명은
예전에 계룡도령이 올린 글인 아래의 링크를 따라가면 되고
오늘은 다른 이야기를 좀 더 하렵니다.
^^
http://blog.naver.com/mhdc/220132133808
사진을 찍다 보면 빛의 차이에 따라 표현되는 모습들이 다 다른데...
아래의 모습은 언제[시간적으로]쯤 찍은 것 같은가요?
아래의 사진은요???
색상이나 색감...
명도나 채도가 완전히 다르죠?
위 사진은 시간과 상관없이 흐린날씨에 담은 사진이고
아래의 사진은 햇빛이 사그러드는 오후 5시 가까운 시각에 담은 사진이랍니다.
^^
노란 빛이 많아지면서 사진의 느낌이 너무 다르죠?
우리네 인생도 그와 같이 편안할 때의 모습과
힘들고 지칠 때의 모습이 확연히 다르답니다.
삶이란 늘 그런 것이니까요...
그래서 힘들어 지쳐있는 모습으로 만난 인연과
적당한 휴식으로 충만한 감성으로 만난 인연이 서로 다르지만
본질은 언제나 같은 것인데
우리의 어리석음으로 미처 그 속을 보지 못하는 것이지요.
^^
다름이 다름이 아니고
같음이 또 같음이 아님을 알 때
보다 세상을 제대로 느끼고 알아가는 것은 아닌지
늘 조심하고 또 조심하며 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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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19일 매혹적이며 화려한 석산을 이야기하며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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