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4일 부여 웅포대교 갓개포구 우여축제를 다녀왔다.
맛있는 우어와 소 한마리 분량의 소혓바닥...
그리고 선양의 새제품 보리소주
따뜻한, 인간적 대접을 넉넉하게 받았다.
그날 무대에서 부른 노래를 올려 본다.
떠나가는 배
정태춘
저기 떠나가는 배 거친 바다 외로이
겨울비에 젖은 돛에 가득 찬바람을 안고서
언제 다시 오마는 허튼 맹세도 없이
봄날 꿈같이 따사로운 저 평화의 땅을 찾아
가는 배여 가는 배여 그곳이 어드메뇨
강남길로 해남길로 바람에 돛을 맡겨
물결 너머로 어둠속으로 저기 멀리 떠나가는 배
겨울비에 젖은 돛에 가득 찬바람을 안고서
언제 다시 오마는 허튼 맹세도 없이
봄날 꿈같이 따사로운 저 평화의 땅을 찾아
가는 배여 가는 배여 그곳이 어드메뇨
강남길로 해남길로 바람에 돛을 맡겨
물결 너머로 어둠속으로 저기 멀리 떠나가는 배
너를 두고 간다는 아픈 다짐도 없이
남기고 가져갈것 없는 저 무욕의 땅을 찾아
가는 배여 가는 배여 언제 우리 다시 만날까
꾸밈없이 꾸밈없이 홀로 떠나가는 배
바람소리 파도소리 어둠에 젖어서 밀려올 뿐
남기고 가져갈것 없는 저 무욕의 땅을 찾아
가는 배여 가는 배여 언제 우리 다시 만날까
꾸밈없이 꾸밈없이 홀로 떠나가는 배
바람소리 파도소리 어둠에 젖어서 밀려올 뿐
산다는 것은 바다에 돛을 올린 한척의 배와 같다.
자신의 의지대로 만 갈 수도 없고,
그저 바람에 맡길 수만도 없다.
의지와 자연에 순응하며 끊임없이 노력하며 나아가야 한다.
생을 다 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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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4일 부여 웅포대교 갓개포구 우어축제를 다녀와서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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