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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느끼는 것들

[맨손으로 집짓기] - 진입로 및 터파기

집터를 구해두고 돈이 없어서...

그리고 게속되는 장마로 인해 작업을 하지 못하다가

드디어 오늘 중장비를 동원해서 기초작업을 시작하였다.

 

아침 7시

계룡산 동네 친구의 조경전문가 조카[뭔가 좀 복잡한 느낌 ㅋㅋㅋ]의 포크레인과 5톤 덤프가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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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보신 분들은 아실테지만

잡초로 우거진 진입로 부분부터

잡풀들을 걷어내고 길을 만들며 집터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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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폐석을 먼저 깔고 그 위에 석분추가하여 단단하게 다지며 만약의 자동차 빠짐을 방지하려 애썻다.

폐석은 5톤 1차에 5천원[상차비용]

석분은 5톤 1차에 3만원[상차비용포함 5,500원/루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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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터로 향하는 길이 제법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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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잡고 석분을 깔아 작업차량의 진입을 용이하게 하면서 일을 진행하니 속도가 상당히 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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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석과 석분으로 말끔해진 진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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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터잡기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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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끔하게 터가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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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잡기는

집을 지을 곳과 주차장 등 생활 편의 공간을 구분하여야 하는데...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도시와 달리 물 문제이다.

집터가 아무리 좋아도 물이 나지않으면 집을 지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시골이나 산골에 집을 지으려 할때는 제일 먼저 물이 날지를 확인해야 한다.

 

골짜기 인데도 이곳 저곳 우물하기에 적당한 곳에서는 물이 나지않을 것 같다며

포크레인을 하는[조경관련 전문] 친구의 조카가 이곳이라고 지적한 곳...

깊이 2.2미터 정도에서 자갈층이 나오고 땅속을 흐르는 물길이 단번에 발견되었다.

ㅎㅎㅎ

대단한 친구야

[혹시 이런 능력이 필요하신분은 연락을 주시면 알려드리지요.]

2.5미터를 넘어서자 노란 진흙층도 있어 물을 가두기에는 적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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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에는 4미터 THP주름관을 뭍었는데 아랫부분부터 찌그러졌다.

이웃의 형님이 추천하고 주문한 자재를 사용하였는데...

혹시 다음에 이런 일이 또 생긴다면 비용은 더 들더라도 복합이중관을 사용하여야 한다.

그래야 변형이 없고 한번에 정확한 시공이 가능하다.

현재 나의 입장에서는 파내고 이중관을 다시 뭍으려면 몇배의 비용이 발생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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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위치가 집을 짓고 난뒤를 생각하면 아주 애매한 위치가 되어버려 여간 고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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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부득이 집은 정남향으로 하고 동쪽으로 큰 창을 내기로 마음을 정했다.

[앞의 야산이 눈앞에 보임-좀 답답한 느낌이 들수도 있지만 사계절의 변화를 한 눈에 즐길 수 있는 이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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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조립식으로 계획을 하였는데...

집의 모양이나 구조는 아직은 계획안일 뿐이다.

주변에 흙벽돌기계를 가진 이가 있다고 하니 빌릴수 있다면 흙벽돌을 직접 만들어서 지어 볼 요량이다.

 

포크레인으로 정지된 부분의 흙다지기를 충분히 하기는 하였지만

앞으로 두어번 정도 비를 맞힌 후 흙이 주저앉으면 다시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

 

오늘 비용 절감을 위해 포크레인과 덤프를 같이 불러 하루만에 일을 마치려고 욕심을 부렸는데...

작업의 효율성을 위해서는 포크레인으로 정지를 끝낸 후에 덤프를 불러야 일을 차근차근할 수 있겠다는 것과

자재를 사입하는 것도 다른 이의 경험도 중요하지만 본인이 철저히 점검하여야 한다는 것...

그리고 집터와 우물...정화조의 위치 등은 미리 꼼꼼이 체크해두고 대안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배운 것 같다.

 

끝으로 내가 현장을 떠난 후에도 황토를 5차나 옮겨주고 작업을 마쳤을 친구 조카와 5돈덤프기사에게 감사함을 표한다.

아침7시부터 참도 재데로 먹지 못하고 오후 6시를 넘겨가며 쉬지않고 일해 준 고마운 사람들이다.

 

지출

포크레인 35만원/1일8시간

5톤덤프  33만원/1일8시간  합계 70만원 지불

석분 6차   3만원/5루베+상차비   18만원

폐석 12차  5천원/5루베 상차비     6만원  합계 24만원

자재구입 [정화조 및 부자재 ]     67만원

중식및 참 비용  5만원

 

총 지출비용   184만원

 

 

 

[2007년 8월 3일 계룡산 흥룡굴 집터 현장에서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