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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느끼는 것들

월암리 집수리 방향이 내일 결정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짬짜미 벽지를 걷어내고 문틀에 분은 도배지를 걷어 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것 저것 하는 일들도 있고, 비용 준비관계로 적극적인 수리를 하지 못하다가 3일째 저질 체력으로 매달리고 있습니다.

 

워낙 오래된 흙집이라 나무와 흙벽 사이의 공간이 크게 벌어져 있고, 군데군데 흙벽이 패여 있습니다.

 

 

오늘 마지막으로 별로 용도가 없는 들보를 제거하고 천정의 거미줄과 이물질까지 털어내고 최종 테스트를 겸해서 가장 틈이 많이 벌어진 곳을 중점적으로 메워 보았습니다.

 

 

황토를 반죽한 것이 좀 부족하긴 했지만 갈라짐 정도를 보고 황토와 조갯가루가 섞인 것을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석회가 섞인 것을 사용할 것인지는 내일 마른 상황을 보고 결정하려고 합니다.

 

 

오늘 틈을 메운 이족과 저쪽의 모습입니다.

반대편으로 황토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아 황토 메움의 양이 좀 적은 것 같습니다.

사람을 시켜 안밖을 새로이 미장 하려니 인건비만 300만원이 넘을 것 같습니다.

ㅠ.ㅠ

그래서 일단 혼자 힘으로 해 보고 정히 어려우면 전문가의 손길을 기대해야 할 것 같습니다.

황토로 천정까지 다 바르고 벽면의 등을 기댈 곳 정도만 한지로 도배를 하면 쾌적한 공간이 될 듯합니다.
^^

 

에고 힘들어~~~

 

제발 적게 갈라져라~~~!!!

 

 

 

 

[2011년 5월 29일 저질 체력으로 혼자 월암리 낡은 흙집 수리를 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