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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2월의 산/들꽃

나물로도 즐겨먹는 쑥부쟁이 이야기 한국원산 약용식물 쑥불쟁이[대장장이] 전설

 

 

나물로도 즐겨먹는 쑥부쟁이 이야기 한국원산 약용식물 쑥불쟁이[대장장이] 전설

 

 

  

'쑥을 캐러다니는 불쟁이(대장장이)의 딸'이라는 뜻이 담긴 쑥부쟁이는

학명이 Aster yomena (Kitam.) Honda로

마란, 가새쑥부쟁이, 들국화, 자채, 홍관약, 권연초, 드릇국화(제주), 숙지나물(전남 화순),쑥부장이 등으로도 불리고

세포학적으로는 가새쑥부쟁이와 남원쑥부쟁이 사이에서 생긴 잡종이라고 합니다.

 

피자식물문 - 쌍떡잎식물강 - 국화과로

원래 들국화라는 이름은 식물학상에는 없지만

들에서 자라는 쑥부쟁이류, 산국, 감국, 구절초 등을 통틀어서 들국화라고 부릅니다.



 

쑥부쟁이는 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으로

봄에 싹이 돋아날 때 자주색을 띠고 점차 녹색 바탕에 자줏빛을 띠게 되는데

그래서 `자채(紫菜)`라고도 하며, 뿌리 주위까지 자색을 띱니다.

 

 

꽃은 7∼10월에 피며 크기는 2.5센티미터로 설상화(舌狀花)는 자줏빛이지만

통상화(筒狀花)는 노란색에서 수정 후 갈색으로 변합니다.

 

키는 35~50㎝ 정도이고 반그늘 혹은 양지에서 자라는데 꽃은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여러송이가 달리며

열매는 9~10월경에 달리고 종자 끝에 붉은빛이 도는 깃털이 달립니다.




쑥부쟁이의 꽃말은 그리움, 기다림입니다.

 

가난한 생활에 끼니를 이어주던 쑥과 같은 나물, '쑥부쟁이'는 라는 말 속에는 애절한 삶이 담겨 있습니다.

'쟁이'는 흔히 장인을 낮추어 부르는 말입니다.

쑥부쟁이는 아무래도 쑥과 가난하게 살던 불쟁이[대장장이]와 관계가 있습니다.

 

옛날 가난한 대장장이에게는 병든 아내와 11남매가 있었습니다.

 중 큰 딸은 동생들의 끼니를 채우기 위해 매일 쑥을 캐러 들에 나갔다고하는데,

동네사람들은 그런 그녀를 '쑥을 뜯으러 다니는 대장장이네 딸'이라고 해서 '쑥불쟁이'라고 불렀다고합니다.

 

언제나처럼 쑥불쟁이는 쑥을 캐러 야산을 다니다가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는 노루를 발견하고는 노루의 상처를 치료를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얼마의 날이 지나고 이날도 역시 쑥을 캐던 쑥불쟁이...

멧돼지를 잡으려고 파놓은 함정에 빠진 사냥꾼의 소리를 듣고 그를 구해 주었습니다.


구해놓고 보니 잘 생긴 청년이라 한눈에 반하고 맙니다.

젊은 사냥꾼은 자신을 구해 준 은인 쑥불쟁이에게 감사를 표하고,

다음해에 꼭 다시 오겠다 약속을 하고 아쉽게 떠나버렸습니다.


쑥불쟁이는 처녀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그 사냥꾼 청년이 오기를 기다리며

하루 하루를 이런 저런 행복한 상상을 하며 살아니다.

 

그런데...

한 해, 두 해,,,

몇년의 세월이 지나도 젊은 사냥꾼에게서는 아무런 소식도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쑥불쟁이는 사냥꾼에 대한 그리움을 이기지 못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산신령님께 간절한 기도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몇년전 상처를 치료해 준 노루가 나타나 쑥불쟁이 처녀에게
보라색 주머니를 주면서 구슬 하나를 입에 물고 소원을 말하면 이루어진다고 하고는 사라집니다.

 

쑥불쟁이가 보라색 주머니를 열어 보니 노란 구슬 세 개가 들어있습니다.

쑥불쟁이는 첫번째 구슬을 입에 물고 자신의 어머니 병을 낫게 해달라고 빌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니 아프던 어머니가 말끔히 나아서 온가족이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노루의 말대로 소원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다음날 다시 쑥을 캐러 간 쑥불쟁이는 두번째 구슬을 입에 물고 사냥꾼 청년을 보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바로 그자리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 사냥꾼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사냥꾼은 이미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있고 쑥불쟁이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쑥불쟁이는 사냥꾼이 원망스러웠지만 가슴속으로만 삭이고
마지막 구슬을 물고 사냥꾼을 다시 가족들에게 돌아가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습니


그렇지만

사냥꾼을 잊지 못한 쑥불쟁이는 언제나처럼 쑥을캐러 야산을 다니다 
절벽에서 그만 발을 헛디뎌 안타까운 삶을 마감하게됩니다.


쑥불쟁이가 죽고나서 얼마가 지나자 쑥불쟁이가 쑥을 캐러 다녔던 야산의 곳곳에서

처음보는 보라색의 꽃잎을 가진 꽃들이 피어납니다.

 

사람들은 이 꽃을 보고 쑥불쟁이가 죽어서도 배고픈 가족들을 걱정하며 

꽃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그 꽃을 쑥불쟁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그렇게 쑥불쟁이로 부르던 꽃의 이름은 '쑥부쟁이가 되었고,
그래서 인지 쑥부쟁이의 보라색 꽃잎과 처음에는 노랗던 가운데 꽃술은 소원을 들어 주고 난 뒤처럼

점점 검게 변해버립니다.

 

쑥불쟁이는 죽어서도 그 청년을 잊지 못해

해마다 가을이면 목이 긴 꽃대에 보라색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을 보고

끝없는 쑥불쟁이의 기다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ㅠ.ㅠ

 

 

4월부터 어린 순을 뜯어 나물로 먹는 쑥부쟁이는

조금 억세어 진 것은 삶아서 말려 묵나물로도 먹습니다.

 

뿌리에 달린 잎은 꽃이 필 때 지지만 이 부위가 특히 맛이 좋아 뿌리째 채취하여

데쳐서 나물로 먹거나 기름에 볶아먹는데 향기가 뛰어납니다.

 

쑥부쟁이가 나물로 좋은 이유는 정유가 있어 맛이 졸깃하고 풍미가 있기 때문이며

100g 성분을 보면 43kcal 칼슘과 인, 그리고 비타민 C가 풍부하고 니아신도 많다고 합니다.

 

쑥부쟁이잎은 소화를 잘되게 하고 혈압을 내리고,

잎에서 즙을 내어 벌레 물린 데에 사용하며,

꽃이 피었을 때 쑥부쟁이잎과 줄기를 말려 감초를 넣고 달여서 그 물을 하루 3회 공복 때 마시면

어깨 결림에서 오는 심한 통증 및 복통을 가라앉히고 항균 진통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한방에서는 해열제와 이뇨제로 쓴다고 하며 해열·진해·거담·소염·해독의 효능이 있어서

감모발열(感冒發熱).해소.기관지염.편도선염.유선염.창종(瘡腫) 등에  즙을 내어 치료제로 쓴다고합니다.

 

번식방법은 종자의 경우 결실 직후 즉시 뿌려주면 발아율과 개화율이 높습니다. 

그리고, 이른 봄 심겨져 있는 것을 캐 뿌리에서 올라오는 여러개의 새순을 나누어 심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