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먹거리이야기

쫄깃한 옻닭에서 호밀빵 토스트 된장비빔라면까지 계룡도령의 먹거리 극과 극

 

 

쫄깃한 옻닭에서 호밀빵 토스트 된장비빔라면까지 계룡도령의 먹거리 극과 극

 

블로그 이웃님들의 먹거리 식생활은 안녕하십니까?

 

쫄깃한 옻닭에서 호밀식빵 토스트 그리고 된장비빔라면까지

극과 극으로 치닫는 계룡도령의 먹거리에 얽힌 어처구니 없는 실수담 한번 들어 보시렵니까?

ㅎㅎㅎ

 

 

여러분은 위의 나무가 무슨 나무 같으신가요?

 

지난 1월 8일 서울 나들이에서 황홀한 밤 문화를 즐기고 돌아와

몸 보신을 하자며 계룡산 인근에서 방목해 키우는 닭을 두마리 주문을 해 두고

인근의 야산으로 옻나무를 찌러 3명이 나서 황량한 겨울 산을 이리 저리 해메다

옻나무처럼 보이는 나무 하나를 발견하고 작업을 해 와서

솥에 넣고 한동안 끓여서 국물을 내고 있는데...

 

국물의 색상이 지나치게 맑은 듯합니다. 

 

 

그래도 옻나무가 맞을 것이라고 철썩 같이 믿고

커다란 장닭을 펄펄 끓는 솥에 투하했습니다.

 

 

물론 닭이 삶기는 동안 닭의 크기만큼이나 큰

따끈 따끈한 닭똥집[닭모래집]을 썰어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

    

  

이때까지만 해도 무슨 일이 일어날 줄 아무도 몰랐습니다.

ㅎㅎㅎ

 

그렇게 즐겁게 닭똥집도 먹고 잘 삶긴 닭 한마리를 건져내어 살코기를 뜯어 맛을 보니...

아.뿔.싸.....

 

이것 왜 이래?

쓴 맛이 확 느껴지는 것이 혀가 아릴 정도입니다.

???

 

 

흐미...내가 미쳐...

 

결국 동네의 어르신께 문의를 하니

겉 모습이 옻나무와 비슷하게 생긴 개가죽나무랍니다.

ㅠ.ㅠ

 

물론 먹어도 몸에 이상이 생기거나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쓴 맛 때문에 음식을 먹기가 힘들다는 사실...

그래서 기껏 삶은 닭은 그 누구의 입에도 들어가지 못했다는

슬픈 전설을 남겼답니다.

 

그래서 결국 어르신의 도움으로 제대로 된 옻나무를 쪄서는 자르고 갈라서 장만을 하고

다시 한솥 가득 물을 붓고 절반으로 쫄아들 때까지 장작불로 끓여 줍니다.

 

 

거기에 다시 두마리의 장닭을 넣고 삶기 시작~~~!!!

 

오전 11시에 시작된 옻닭 삶기는 오후 4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답니다.

ㅠ.ㅠ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세상 그 어디의 닭 보다 맛있는 닭고기를 즐겼지만

5시간을 홀랑 넘겨버린 닭 삶기는 아예 중 노동이나 진배 없었답니다.

 

아래 사진의 왼쪽이 개가죽나무[가죽부각을 해 먹는 가죽나무와 유사종]이고

오른쪽이 바로 참옻나무입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 담박 구분이 되시나요?

 

가운데의 색상만 조금 다를 뿐 거의 똑 같은 듯 보이는데

아마도 뭔가가 단단히 씌인 듯 합니다.

ㅎㅎㅎ

 

 

그렇게 고생을 해서 무려 4마리의 옻닭을 삶았던 하루를 보내고

어제는 아침을 잘 먹고 점심은 손님이 오면서 사온 호밀식빵으로

토스트를 만들어서 먹자는 통에 그러마고 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계룡도령의 이번에도 역시 고장나서 애를 먹이는

파나소닉 똑딱이 카메라의 수리를 위해

대전 만년동으로 다녀 오면서 이것 저것 장을 봐 왔습니다.

 

그런데 정말 웃기는 것이

남대문에 렌즈 수리를 위해 서울로 가던 중 갑자기 고장이 나 버린

'파나소닉 루믹스 DMC-FX75'인데 수리를 위해 파나소닉 남대문점에 서비스를 받기 위해 갔더니

이런...계룡도령의 정보가 조회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서비스점 마다 정보관리를 달리 해서 내용을 알 수 없으니

수리비용을 별도로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ㅠ.ㅠ

 

 

이런...

그 동안 계룡도령은 대전의 만년동 서비스 센터와 서초동 서비스센터를 이용했기에

남대문점에서는 수리내역이나 정보를 조회할 수 없다고하는데

참 어처구니없는 파나소닉 서비스 정책입니다.

 

그래서 다시 가지고 공주로 돌아와 대전으로 간 것인데...

어제 마침 점심시간이라 창구의 아가씨에게 접수하고

담당자가 자리에 오면 전화를 달라고 신신당부를 했는데

아직 아무런 연락이 없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먼 거리를 다녀 오면서

햄이야 치즈야 채소류 등 토스트를 만들기 위한 재료들을 구입해서는

남자들끼리 달걀도 굽고 빵도 굽고...

ㅎㅎㅎ

 

 

그렇게 화학조미료 투성이의 봉지 스프도 끓이고

마련된 재료로 2개의 토스트를 만들어 먹고나니 배가 엄청 나게 부릅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불러 오는데...

이거 속이 좋지 않아 미칠 노릇입니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나서 저녁이 되기까지 속이 편치 않아 저녁도 거르다가

라면을 삶아서 물은 버리고 계룡도령이 먹는 연해주에서 온 맛있는 전통 재래식 된장

'연해주의 선물' [(주)바리의 꿈] 을 한 숟가락 넣고

들기름을 부어 비빈 된장비빔라면으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

 

이렇게 생된장을 먹고나면

배탈은 금방 수그러드니 명약이나 다를바 없습니다.

ㅎㅎㅎ

 

 

뭐 계룡도령이 특별히 우리먹거리만을 고집하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서양식은 좀 맞추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이틀간의 먹거리는

극상에서 극하를 오락 가락하며 계룡도령의 속을 농락했습니다.

ㅠ.ㅠ

 

여러분의 먹거리 식생활은 안녕하십니까?

 

계룡도령은 내일 냉이국에 달래장을 만들어 콩나물밥을 해 비벼 먹을 계획입니다.

^^

 

부럽쥬???

 

 

 

 

 

 

[2014년 1월 10일 지난 2일간 먹은 먹거리를 돌아보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