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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2월의 산/들꽃

약용식물 야생화 노학초(老鶴草). 노관초(老官草), 현초(玄草) 이질풀(痢疾-)

 

 

약용식물 야생화 노학초(老鶴草). 노관초(老官草), 현초(玄草) 이질풀(痢疾-)

 

 

 

쌍떡잎식물 쥐손이풀목 쥐손이풀과의 여러해살이풀인 이질풀은 Geranium nepalense subsp. thunbergii이라는 학명으로 분류된 식물로 한국·일본 등의 산과 들에 자생하는 흔한 식물 중 하나입니다.

 

 

6∼9월에 지름 1∼1.5cm의 연한 붉은색, 붉은 자주색 또는 흰색의 꽃을 피우는데 잎겨드랑이에서 꽃줄기가 나오고 꽃줄기에서 2개의 작은꽃줄기가 갈라져서 각각 1개씩 달립니다.

 

 

작은 꽃줄기와 꽃받침에 짧은 털과 선모(腺毛)가 나고, 씨방에도 털이 수북하게 돋아 있습니다.

 

이질풀은 잎겨드랑이에서 큰 꽃자루가 나오고 다시 갈라져 2개의 작은 꽃자루가 만들어지면서 두 송이의 꽃이 피는데 먼저 한 송이가 개화한 다음 또 다른 꽃이 뒤 이어 개화하고, 한 송이가 열매를 맺으면 뒤이어 또 다른 한 송이 꽃이 열매를 맺기에 이질풀은 꽃도 아름답지만 그 과정이 신비하기도 하답니다.

 

 

3∼5개로 갈라진 잎은 마주 달리고 크기가 3∼7cm정도입니다.

 

 

갈래조각은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으로서, 끝이 둔하고 얕게 3개로 갈라지며 윗부분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마주나며 길게 솟아 있습니다.

 

열매는 삭과(殼果)로서 길이 1∼1.2cm이고 5개로 갈라져서 뒤로 말리는 모습이 특이합니다.

 

 

이질풀의 뿌리는 곧은 뿌리가 없고 여러 가닥으로 갈라저 벋으며, 줄기가 나와서 비스듬히 자라고 털이 퍼져 납니다.

 

이질풀은 특정의 병명을 식물의 이름으로 구성하고 있는 경우로 이질이나 설사에 걸린 경우 이 풀을 달여 마시면 효험을 보기 때문입니다.

 

‘이질’이라는 질환은 뒤가 잦으며 곱똥이 나오는 병으로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적리(赤痢), 흰 곱만 나오는 것을 백리(白痢)라 하는데 이질풀 앞에서는 꼼짝없이 물러난다고 합니다.

 

한방에서는 현초(玄草)라는 생약명으로 부르며 지사제로 처방합니다.

 

민간에서도 이질, 설사, 복통· 변비· 대하증· 방광염· 피부염· 종창· 위궤양 등의 치료에 쓰이며 특히 양계를 하는 데 있어 병아리 때부터 이 풀을 달인 물을 먹이면 닭의 백리병(白痢病) 등의 예방과 질병의 치료에 좋다고 전해오며 주요성분으로는 타닌, 케르세틴, 갈산, 숙신산 등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일본은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나라에서 이질풀을 공출하여갔다고 하는데 이는 대체로 장이 약하고 이질에 걸리면 대부분 죽게되는 일본인들의 체질 때문에 약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약으로 사용하는 이질풀의 종류에는 선이질풀, 흰꽃이질풀, 둥근이질풀 등 10여종이 넘으며 꽃의 색깔은 대부분 붉은색 계통이지만 간혹 흰색의 꽃을 피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10월경에 익는 열매는 5개의 꼬투리로 갈라져 주머니에 5개의 씨앗이 들어 있는데 하늘로 향해 곧게 서는 꼬투리는 새의 부리를 닮아 보이기도 하고 나란히 서 있는 촛대를 닮아 보이기도 하는데 꼬투리에는 씨앗이 들어있지 않고 바로 아래 조그만 주머니가 있어 바로 그 곳에 씨앗이 들어있는데 열매가 익으면 바로 땅 밑으로 떨어뜨리지 않고 꼬투리가 벌어지면서 위로 말려 올라가 용수철로 튕겨내듯 주머니 속의 씨앗을 멀리 날려 보내는 신비한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씨를 퍼뜨리는 방법이 열매 안쪽의 압력이 커지면서 열매껍질이 터지는 힘으로 씨가 멀리 튀어나가게 되는 것이지요.

 

이질풀은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 퍼트리기까지의 과정이 신비롭기도 하지만 옛날 이 식물로 이질 등 설사병을 고치는데 쓰였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이 풀을 기억하고 다른 풀과 구별하여 채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예쁜 이름 대신 질병 이름 그대로 사용하여 이름을 지은 조상들의 실용적인 사고를 느낄 수 있고, 감성적인 이름보다 이용에 중점을 둔, 깊은 안목과 지혜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작은 하나에도 지혜로운 안목으로 접근했던 선조들의 행동들이 지금은 다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표피적으로 생각하고 눈앞에 이익만 좇아 살아가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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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14일 계룡산에서 만난 이질풀을 소개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