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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계모의 행복한 밥상 연산화악리오계 전문음식점[논산 맛집]

 

 

계모의 행복한 밥상 연산오계 전문음식점[논산 맛집]

 

 

 

오계[烏鷄]...

연산화악리의 오계 아세요?

오골계[烏骨鷄]의 오타 아니냐구요?

 

우리가 그동안 오골계라고 잘못 불러온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265호 연산 화악리의 오계가

최근 본래의 이름을 되찾았다고 합니다.

 

‘까마귀(烏)처럼 ‘뼈(骨)가 검다’는 뜻을 가진 오골계는

흰 솜털로 덮여 있으되 뼈가 새까만

본오골계(실크오골계)를 지칭하는 이름이고,

깃털색은 물론이고 뼈와 피부, 눈, 발톱까지 온통 새까만

한국의 검은 닭의 이름은 오계가 바른 이름인데

일제 잔재로 인해 습관적으로 불러왔던 것이

바로 오골계란 표현이었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연산 화악리 오계 [連山 花岳里 烏鷄]'

줄여서 '연산오계'라고 분명히 불러주어야하겠습니다.

^^

 

 

우리나라에는 언제부터 사육하기 시작하였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것 중 가장 오래된 책으로는

고려시대 문인이자 학자인 제정 이달충의 문집 '제정집(霽亭集)'에

오계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하는데

신돈이 살던 시절이 1300년대 고려말이니

최소한 700년은 넘게 길러 온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시대 허준이 지은 '동의보감(東醫寶鑑)' '탕약편'에도 기록되어 있는데

논산시 연산면 화악리에서는

전주이씨 익안대군(태조의 셋째 아들)의 제14세손

이형흠(李亨欽)이 사육했다는 기록이 있고,

그 후 거의 멸종되었다가

이형흠의 증손 이계순의 노력으로

일부 보존되어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1980년 연산오계의 멸종을 방지하기 위해

천연기념물 265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으며

2002년 (주)농업회사법인 지산농원을 세워

전 재산을 오계에게 상속하였다고하며

지정사육인을 정해 보존에 노력하고 있다고 하니

그 열의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오계의 보존을 위해서 노력하는 지산농원에서는

최소 1,000수의 오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 중 자연 도태되거나 수가 넘어선 일부 오계를 요리해

종계 1,000수의 부양을 위해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랍니다.

 

 

이날 우연히 계룡시에 취재를 다녀 오면서 연락이 된 지인이

점심을 같이하자하여 만난 곳이 바로 이곳

논산 맛집 논산오계 전문음식점 '계모의 행복한밥상'입니다.

 

 

계룡도령이 도착하니 미리 상차림이 이루어져 있고,

상 한쪽에는 볶은 소금과 다양한 종류의 담금주가 놓여 있는데

술꾼의 호기심을 충동질했지만 참았다는...ㅎㅎㅎ

 

 

드디어 상차림이 완료되었습니다.

 

 

직접 재배한 채소로 만든 샐러드는

특별한 소스로 무쳐서

시큼하면서도 독특한 맛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나머지 반찬들이야 조금은 평범한 듯합니다만

화학조미료가 일절 들어가지 않았다니 기대가 되죠?

^^

 

 

그리고 직접 담근 장아찌들...

싸구려 산분해간장이 아닌 양조간장으로 담궈

그 맛의 깊이가 다릅니다.

 

 

연산오계모래집버섯볶음입니다.

 

 

깔끔하고 쫄깃 오돌거리는 식감이 아주 좋았습니다.

 

 

계룡도령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먹어 본 연산오계 숙란입니다.

 

1인당 1개씩...^^

 

 

드디어 본방인 일반오계 황기보탕입니다.

 

다리 한쪽을 죽 찢어서 앞접시에 놓고 한참을 관찰하다가...

 

 

드디어 먹어줍니다.

^^

 

 

사실 오계는 일반 닭보다는 기름기가 적어 구수한 맛이 덜한데

약간 신듯하면서 쓴맛이 연하게 느껴집니다.

 

 

오계를 가장 맛있게 먹는 법은

바로 직접 담근 깻잎장아찌에 싸서 먹는 것이라고 친절히 알려줍니다.

^^

 

하지만 지네가루에 대해서는 나중에 알게되어 미처 넣지를 못했습니다.

ㅠ.ㅠ

 

다음번에는 반드시

지네가루까지 넣어서 먹어야 하겠다는굳은 결심을 했습니다.

ㅎㅎㅎ

 

 

 

 

알려준대로 깻잎장아찌에 돌돌 말아서 먹어주니

깔끔하고 개운한 것이 고기를 먹은 느낌이 아닌 듯했습니다.

 

그런데 계룡도령에게는 국물까지 다 마셨는데도

조금 부족한 듯한 양이었답니다.

 

그래서 기다린 것이 죽입니다.

^^

 

 

죽이는 것이 아니라 죽이라굽쇼...^^

 

 

한잔의 차를 마시고 입안을 개운하게 정리하고 나왔는데

입이나 속이 너무 편안합니다.

^^

 

 

그럼 연산오계가 어디에 좋은지 한번 알아 볼까요?

 

먼저 '맛의 방주' 부터 알고가야 합니다.

 

단어의 뜻 그대로, 우리가 꼭 지켜야하는 우리의 음식이나,

종자를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 진 것이 바로 맛의 방주인데

잊혀져가는 음식의 맛을 재발견하고,

멸종위기에 놓인 종자를 복원하고, 기록하여

그것을 현재의 우리는 물론

후손들에게도 잘 물려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슬로 푸드의 중요한 활동 중에 하나입니다.


2013년 기준, 세계 77개국, 1,225 품목이 등재 되어 있으며,

우리나라는 연산 오계를 비롯한 8개 품목이

방의 맛주에 자랑스럽게 등재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연산오계는 동의보감에서 오웅계육(烏雄鷄肉)

즉 검은 숫닭의 고기는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 독이없다.

가슴이 아픈 심통(心痛)과 복통(腹痛)에 주로 쓰고

명치의 나뿐 기운을 없애고

풍습(風濕)으로 경련이 일고 마비된것을 치료한다.

허(虛)하고 여윈것을 보하고 태(胎)를 튼튼하게 하고

골절과 심한 종기인 옹저(癰疽)를 치료한다고 했으며,

오자계육(烏雌鷄肉)이라하여

검은 암닭의 고기를 구별하여 설명하였고

검은 암닭의 고기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달며 독이없다.

관절이 쑤시고 절이며 아픈 풍한습비(風寒濕痺)에 주로 쓴다,

심한 위장병인 반위[위암]를 보(補)한다.

옹저(癰疽)를 치료하고 고름을 나가게하며

새피를 보충해주고 사악한 기운을 물리친다.

뼈와 털이 모두 검은것이 가장 좋다고 암닭오계를 설명하고 있는데

수닭에 비해 암닭은 산후에 허약해진 산모를 돕는 효능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특히 동의 보감의 중풍(中風)에 관한 부분에서

오계는 중풍으로 말이 어눌한 것과 풍한습비(風寒濕痺)치료한다고 설명하였는데

오계에는 인체내 합성이 불가능한 필수지방산이

타 육류에 비해 1.5~3배 많으며 동맥경화, 고혈압 등을 예방하는

리놀레산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혹시 가시면 상의 수저받이에 자세히 적혀 있으니 찬찬히 읽어 보시고

계룡도령처럼 덤벙대다가 지네가루를 놓치는 경우가 없길 바랍니다.

ㅎㅎㅎ

 

 

메뉴도 다양하고 가격대도 다양한데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는 사실...

반드시 명심하시고

이제 마지막 가는 여름,

대한민국의 자랑이요 논산의 자랑인 오계로 만든 요리,

겨울을 위한 보신으로 연산오계탕 한그릇 어떠신가요???

 

 

 

계모의 행복한 밥상

논산시 연산면 화악길 62

041-735-0707

※영업시간 : 10:00 ~ 21:00 (예약 필수)

매주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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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24일 논산의 자랑 연산화악리오계를 이야기하며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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