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8월~12월의 산/들꽃

8월 사위질빵 질빵풀 들꽃 꽃 야생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위질빵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덩굴식물.
 

학명  Clematis apiifolia
분류  미나리아재비과
분포지역  한국·일본·중국
자생지  산과 들
크기  길이 약 3m
 

질빵풀이라고도 한다.
산과 들에서 흔히 자란다.
길이 약 3m이다.
어린 가지에 잔털이 난다.
잎은 마주나고 3장의 작은잎이 나온 잎이거나 2회 3장의 작은잎이 나온 겹잎이며 잎자루가 길다.
작은잎은 달걀 모양이거나 달걀 모양 바소꼴로서 길이 4∼7cm이다.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깊이 패어 들어간 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뒷면 맥 위에 털이 난다.


꽃은 7∼8월에 흰색으로 피고 지름 13∼25mm로서 잎겨드랑이에 취산상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넓은 바소꼴이며 4개가 십자(十字) 모양으로 달린다.
꽃잎은 없으며 수술과 암술은 많다.
꽃밥은 줄 모양이며 길이 약 2mm이다.
열매는 수과(瘦果)로서 5∼10개씩 모여 달리고, 9∼10월에 익으며 흰색 또는 연한 갈색 털이 난 긴 암술대가 있다.
어린 잎과 줄기를 식용한다.
한국·일본·중국에 분포한다.   - ⓒ 두산백과사전
 

 

요즘 온 들과 산자락을 빽빽하게 채우는 것은 바로 이 사위질빵 꽃이다.

비슷한 것으로는 할미밀망[할미질빵·셋꽃으아리]이라는 꽃이 있는데

다른 점이라면 암술의 색상과 피는 시기[6월에서 8월]가 다르며 

둘다 풀이건 나무건 돌담이건 관계치않고 덩굴이 뻗어 휘감아 올라간다.

 

하얀 불꽃같은 꽃을 피우고~~~

 

사위질빵의 이름의 유래가 재미나다.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아무리 짠순이장모라도 한 마리뿐인 씨암탉을 아낌없이 잡아 대령하는 사람은 사위밖에 없다.

사위는 백년지객(百年之客)이며, 사위사랑은 장모이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고 하지 않는가.


그 사위와 짐을 지는 데 쓰는 줄 "질빵"이 만났다.

 

보통 어깨에 둘러메는 끈을 질빵이라고 하는데 지게를 걸머지도록 만든 끈 2개는 "밀삐"라고 한다,

멜빵이나 밀삐는 끊어지지 않도록 특별히 실이나 삼, 한지 따위를 비벼 섞어 단단하게 꼬아서 매단다.


사위질빵은 낙엽덩굴식물로 풀섶, 돌담, 울타리, 관목을 가리지않고 사정없이 뻗어 올라간다.

녹색 줄기가 꽃이 필때쯤이면 차츰 밤색으로 변하는데 줄기는 마디가 약해 잡아 당기면 뚝뚝 끊어져버린다.

질빵 노릇을 하기엔 에시당초 그른 물건이다

 

그러나 사위가 처갓집와 일손을 도우려고 지게라도 질라치면 장모는 안달이 난다.

 

"아이고야, 우리 사위 허리 부러지네."

 

ㅎㅎㅎ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하기야 허리를 못 쓰게 되면 남자 구실도 끝장나는 것 아닌가.

ㅋㅋㅋ

 

그런 장모는 벼를 베거나 추석이 다가와 사위가 올 때쯤이면 "사위지게의 밀삐"를 따로 만든다.
사위가 일하는 모습이 안스러워 안달복달 보다 못해 생각해 낸 방도인게다.
짐을 많이 올려 어째에 들쳐메기라도 하면

금방 끊어지게 밀삐를 질빵 풀줄기로 만들어 너무 무거운 짐이라도 져서 밀삐가 끊어진양

사위의 체면도 살리고 허리도 지켜주려는 장모 지극한 사랑의 표현인게다.

 얼마나 깜찍한 장모님인가~~~ㅎㅎㅎ

 

사위질빵 흐드러지게 피어난 나무줄기와 돌담 사이로

사위를 사랑하는 장모의 웃음이 하얀불꽃처럼 피어 있다. 
 

"이보게 사위~~~ 무거운 짐일랑 지지 말고 쉬엄쉬엄 하게나 ~~~"

그 하얀 미소가 환청처럼 가슴에 조용히 내려앉는다.

 

 

 

[2008년 8월 15일 계룡산 갑사 구룡암에서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