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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충남섬여행]꿈꾸는 신비의 보물섬 외연도[外煙島] 1박2일간의 여행 이야기

아름다운 충남, 섬으로 떠나는 여행, 꿈꾸는 신비의 보물섬 외연도[外煙島] 1박2일

 

 

 

 

 

2007년 문화관광부에서는 국민들의 참여를 통해 "가고싶은 섬"4개 지역을 선정했습니다.  

 

그 중...
경남 통영 매물도/전남 신안 홍도/완도 청산도/충남 보령의 외연도가 가고싶은 섬에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작년...
홍도는 다녀왔고...

 

올해는 바다와 해무가 멋드러지게 어우러지고, 소박한 미소가 넘치는 곳 외연도, '보령시청'과 '지속 가능한 지역개발 연구그룹' 나스의 한정환대표 및 직원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1박2일간 꿈꾸며 그 꿈을 키우는 꿈꾸는 신비의 보물섬 외연도의 모습과 일상을 둘러 보았습니다.

 

 

10월 8일 오전 7시 30분, 함께 할 일행들과 신비의 보물섬을 향한다는 들뜬 마음으로 충남 공주의 계룡산을 출발하는 시간

계룡산은 솟아 오르는 태양과 어우러지는 짙은 안개로 가득차 있습니다. 

 

 

이 안개는 논산을 거처 익산을 지나도록 걷히지 않았고 보령시로 향하는 내내 계룡도령 일행의 운전에 걸림돌이었습니다.

 

승선시간이 오후 1시이고 모이는 시간이 12시경이니 오전 8시경 논산의 손영기박사님을 만나서 가는 출발이라도 시간은 충분합니다.

원래의 계획은 무량사를 거치는 여정이었으나 손영기박사님의 어머님을 익산 임피에 모셔다 드리게 되어 부득이 군산방향으로 코스를 잡게되어 마량포구 근처의 동백정과 춘장대해수욕장을 거쳐 부사방조제, 남포방조제 그리고 죽도를 도는 여정을 보내고 11시 38분경 새롭게 단장한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였습니다.

 

 

이번 외연도행은 13시 출발하는 쾌속선을 타고 외연도로 향하는 것으로 오전 오후 2차례의 선편이 있다고 합니다. 

 

 

작년 홍도를 다녀올 때를 생각하고 무척 빠른 선편일거라 예상을 한 계룡도령은 아연실색하고 말았습니다.

쾌속선이라기에는 부끄러울 정도의 50여 킬로미터를 2시간이상 소요하며 달리는 여객선은 쾌속선이라는 엉터리 거짓 문구를 빼야할 것 같습니다.
이 이름만 쾌속선인 배는 호도와 녹도를 거쳐 외연도에 도착을 하게 되는데, 더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외연도를 찾기 위해서는 여객선의 운항속도가 가장 먼저 개선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보령항을 벗어나자 뱃길은 마치 호수를 운항하듯 잔잔합니다.

 

 

이번 여행에 함께하는 일행이 35명여...

2층 선실을 통채로 차지하고 여러가지 안내와 주의사항을 체크하고 자유로운 시간이 주어집니다.

 

 

 

2시간 가량의 운항...

느린 배의 속도 덕분에 진짜 쾌속선이었으면 느껴보지 못할 재미도 느껴는 봅니다.

 

배의 후미 공간에 옹지종기 모여앉아 일행들과 한잔 술을 나누기도하고, 이야기도 주고받는 등 일반 여객선을 탄 듯한 분위기입니다.

 

호도와 녹도를 거쳐 1시간 50분여를 달리자 멀리 뿌연 해무 속에 희미하게 섬의 형태가 보여집니다.

맑은날씨라면 녹도에서 외연도가 보인다고 합니다만 이날은 해무가 끼어서 가까이 가서야 섬이라는 것을 알 정도였으니 연기속에 가려진 섬이라는 이름의 외연도에 걸맞는 풍경이라 하겠습니다.

 

 

예전 황해에 수많은 선박들이 풍어를 기원하며 출어를 했다가 갑작스런 기상의 변화가 생기면 대피항으로서의 역활도 톡톡히 해내었다는 외연도 항구는 제법 넓고 수심도 깊어 왠만한 어선은 거뜬히 피항을 할 듯합니다.

 

 

해무가 섬을 감쌀 때가 많아 연기에 가려진 듯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 외연도(外煙島).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리에 딸린 열도로 대천항에서 남서쪽으로 56㎞ 떨어진 해상에 있으며 외연도의 지층 속에서 발견된 패총(貝塚)이 있는데, 이는 서기전 3,4세기경의 것으로 김해패총과 같이 육지에서 이주해온 신석기시대 사람들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제 때 신촌현(新村縣)에 속하였고, 신라 때에는 신읍현(新邑縣)에 속하였다고 전해지니 공식적으로는 백제 때부터 사람이 살았다고 보는 이 외연도는 섬의 면적이 0.53㎢(약 16만 평)로 그리 크지 않지만, 주변에 횡견도(橫見島)·대청도(大靑島)·오도(梧島)·수도(水島)·황도(黃島) 등 10여개의 섬들과 함께 외연열도(外煙列島)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외연도의 동쪽 끝 부분에는 봉화산(273m)이 서쪽에는 망재산(175m)이 솟아 있고 중앙부에는 2개의 구릉이 있으며 현재 약 500여명의 주민들이 주로 어업에 종사하며 살고 있고 주 생산품은 까나리액젓인데 그 품질이 좋아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변에 어장이 잘 형성되어있고, 바다목장을 잘 일구어 서해안 어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외연도에 당도하면 제일 먼저 반기는 것이 꿈꾸며 변모하는 섬에 대한 기대로 부푼 소박한 외연도민들과 낮게 날아 오르는 갈매기들과 질박한 느낌의 담장 벽화들 입니다.

 

 

외연도는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과 섬의 크기에 비해 주민들이 많은 섬이기도 합니다.

또한 다른 섬과는 달리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20여명에 달해 도시학교 시설보다 나은 훌륭한 학교가 자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정도의 자연환경이 좋은 이곳 외연도에 수려 200년을 넘긴 팽나무가 마을 한쪽에 자리하고 있어 뿌리깊은 마을임을 알려 주는 듯합니다.

 

 

그리고 특이한 점 하나는 마을 거의 모든 집들이 지붕을 밧줄로 엮어 커다란 돌덩이를 매달아 두고 있다는 것인데, 섬지역의 특성상 크고 잦은 바람에 대비한 것 같습니다만, 많은 섬들을 다녀 보았지만 보기 힘든 풍경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거의 모든 집에 태양열 온수설비가 갖추어져 있는데 이는 타 지역 섬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그만큼 혜택을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면서도 전기나 유류 수급이 어려워 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곳 외연도의 전기 사정은 다른 섬들과는 달리 아무 문제가 없고 물 사정 또한 작년에 개발된 지하수 덕분에 빗물을 받아 쓰는 어려움은 사라졌다고 합니다. 

 

 

계룡도령의 일행들은 가족 구성이나 동행의 인원별로 민박을 정하고 각자의 민박집의 방에 무거운 짐들을 내려놓고 간편한 차림으로 봉화산의 산책로를 통해 소청도,중청도,대청도 그리고 도여와 매바위가 한눈에 보이는 노랑재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다른 섬들과는 달리 뻘이나 백사장이 사라지고 없는 외연도에는 바위같은 몽돌들로 이루어진 돌삭금, 작은 명금과 큰명금 등의 해변들이 있는데 몽돌들이 너무 커서 자칫 위험 할 수도 있는 해변이기도 하답니다.

 

이곳 명금과 노랑배로 가는 길목에는 바람의 언덕이라는 멋드러진 좌우 풍광을 지닌 곳이 있는데 잠시 포구와 명금을 둘러  보며 바람을 느껴보는 순간은 마치 마른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듯한 여린 바람의 상쾌함이 가슴깊이 전해지기도 합니다.

 

 

해무에 감싸인 일출과 일몰이 특히 아름다운 외연도는 외연열도의 섬들과 어우러져 봉화산 언저리의 노랑배 전망대근처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일몰은 절로 경탄을 자아냅니다.

 

이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자연환경의 훼손을 최소화한 길들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의 왼쪽 처럼 자연상태 그대로의 길일 경우 많은 사람의 왕래가 있게되면 바닥이 다져지고 식물이 자랄 수없어 생태계의 분리 현상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방부목으로 만들어진 일명 데크길은 기둥부위만 시멘트로 다져지고 나머지는 열려 있어 식물이나 동물들의 소통이 자유로운데 환경단체의 반대로 말미암아 현재의 데크부분을 제외하고는 아래 사진의 오른쪽 처럼 바닥에 평석을 깐다고 합니다.

  

 

계룡도령의 생각으로는 이곳 외연도에서 나는 돌이 아니라 어울리지도 않는 돌로 바닥을 깔아 비만오면 흙이 쓸려 내려가 평석의 지지 바닥이 내려 앉는 등 관리나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물론 이용객들의 안전사고 위험도 따르며 생태계를 분리시키는 자연상태의 길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 데크설치를 반대한 환경단체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섬에서 툭튀어 나온 부분을 배라고 칭하여 노랑배라 불리는 이곳 전망대...

해무로 먼 바다는 볼 수없었지만 가까이 있어 육안으로도 잘 보이는 외연열도에 어울리는 여와 섬들은 하나 하나 조각작품 같이 바다에 어우러지면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바대로 이곳 외연도는 어업의 전진기지로, 바다목장으로 대부분의 소득을 올리는 곳입니다.

어선이나 바다 목장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어패류들은 육지로 바다에서 직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매번 만선을 할 만큼 어자원이 풍부한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언제부터인가 낚시를 즐기는 분들에게 인기가 높은 이곳 외연도는 대물들이 많이 잡히기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홍합과 해삼 전복이 자연상태에서 번식하고 자라며 농어와 우럭, 놀래미, 광어 등 자연 어종이 풍부한 덕분에 손쉽게 대어를 낚을 수 있어 조사들의 꿈인 짜릿한 손맛을 충분히 즐길 수있는 곳으로 소문이 자자한 곳입니다. 

 

 

계룡도령 일행이 민박을 나오며 만난 낚시꾼들은 만선[?]의 기쁨... 대물의 짜릿한 손맛을 톡톡히 본 듯합니다.

엄청난 크기의 광어와 줄줄이 꿰인 우럭들이 오늘의 조과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바다 낚시깨나 해본 계룡도령은 마냥 부럽습니다.
ㅎㅎㅎ

 

 

봉화산 노랑배 인근의 숲길에서 일몰을 맞이 한 일행들은 다시 외연항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이곳 외연도에서는 식사를 민박집에 주문해서 먹는 것이 특징이랄 수있습니다.

 

계룡도령 일행이 자리한 민박은 은진민박이며 민박집 근처에서 장미식당[041-936-9776 010-4418-4566]이라는 식당도 운영는데 잠은 은진민박에서 식사는 장미식당에서 했습니다.

 

때묻지 않고 순수한 민박집 사장님...
계룡도령의 농담에 진심으로 대해 버리니 농담도 못하고...

다음날 아침 식사시간에는 머리깎은 계룡도령의 모습을 스님이라고 부르며 제법 농담[?]을 하시는 듯도 했습니다.

정성이 담기고 싱싱한 재료를 사용해서인지, 아니면 손맛이 좋은 것인지 참 맛있는 저녘식사를 했습니다.

아...
다음날 아침도 마찬가지구요...
이자리를 빌어 맛있게 음식을 해 주신 장미식당, 은진민박 사장님께 감사를 표합니다.
꾸벅

 

 

어촌마을답게 싱싱한 우럭구이와 잡어 매운탕이 밥상에 올라 함께 식사한 분들의 인기를 독차지하였고 계룡도령의 경우 몇그릇의 매운탕을 먹어내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ㅎㅎㅎ

 

이날 저녘식사 후 간담회가 있었는데 이 자리에서 다들 서로의 민박집 음식이 맛있다는 자랑질에 간담회 진행이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민박 주인들의 손맛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즈음에서 던지는 질문 하나...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은 얼나마 큰 홍합을 먹어 보셨는지요?

 

계룡도령은 이번 외연도 여행에서 태어나 가장 큰 홍합을 먹어 보았습니다.

 

 

 

얼마나 큰지 일반 홍합처럼 한입에는 커녕 몇번을 나누어 먹어야했습니다.
40킬로그램인가를 삶았다는데 한마리의 홍합도 남지 않는 진기록이 생겼습니다.

인원수에 맞추어 보면 껍질을 포함해서 대략 1킬로그램 정도씩은 먹은 것 같습니다.

그것도 저녘식사 직후에...

대단한 먹성...아니 맛이었나 봅니다.
^^

 

홍합을 배터지게 먹고 계룡도령은 한동안 잊었던 낚시에 회가 동합니다.

외연도 부녀회장님이나 민박집에 부탁을 해도 낚시장비를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게에서 5천원에 낚싯대를 판다고 하는데...

뭐 취향에 맞지 않는 작고 보잘 것 없는 낚싯대라 포기하고 포구 근처에서 낚시를 하는 분들의 낚싯대로 낙시를 30여분간 즐겼답니다.

밤이고 포구 근처라서인지 새끼 놀래미들만 잡히는데 입질 속도가 무척 빠릅니다.

다시 말해서 얼마든지 많이 잡을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

 

 
어둠이 내린 어촌 풍경은 어쩌면 삭막하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정박한 배들과 적막함...

 

외연도에는 도회적 소음이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새벽어스름에 출항을 하여 그물에서 고기를 건지기 때문에 일직 잠자리에 듭니다.

밤을 세워서라도 즐기고 싶은 여행객들과는 다른 삶의 패턴입니다.

 

그러니 조용 조용 행동하고 가급적 이른 시간에 방으로 들어가야합니다.
^^

하지만 새벽 1시까지 술을 마셔댄 계룡도령은 반성합니다.
ㅠ.ㅠ

 

 

외연도에서의 첫날은 그렇게 지나갑니다.

 

다음날 신새벽...

5시경...
일출을 보기위해 일행들이 모여 배가 항구로 집입할 때 왼쪽에 위치하는 하얀등대로 향합니다.

완전히 어두운 시간...

당연히 사진은 엄두를 못내고 지나가는 작은 어선들의 엔진 소리만 귀에 담습니다.

 

 

아침 6시가 넘어서야 밝아 오는 동쪽하늘...

하지만 해무와 구름으로 제대로 된 일출을 기대하기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침 7시가 넘고서야 구름과 해무를 뚫고 태양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일행 중 일부는 봉화산 정상으로 향하고 남은 사람들은 한눈에 주변 바다를 아우를 수 있는 멋진 풍경을 볼 수있는 봉화산 등정을 포기하면서까지 끈질기게 해를 기다립니다.

 

일몰과 아울러 일출이 아름다운 섬 외연도...

외연도는 중국에서 우는 닭의 울음소리도 들린다고 할만큼 황해의 한복판에 자리한 섬입니다.

외연도는 푸른 바다 위 짙은 해무에 가려진 대한민국의 가고싶은 섬 중의 하나입니다.

 

일출을 맞고 다시 포구로 돌아 오는 시간...
일출도 봉화산 등정도 포기하고 민박집 주인의 배를 타고 그물을 건지러 따라간 일행이 탄 배가 포구 한켠으로 들어 옵니다.

 

인심좋은 선장님[민박집 주인]은 함께한 일행들에게 커다란 해삼과 몇킬로그램은 족히 될법한 자연산 광어를 선물하십니다.

 

 

여행전문 블로그들의 카페 '더블로그스'[ http://cafe.naver.com/thebloggers  http://cafe.daum.net/TheBloggers ]를 운영하고 있는 릴라님이 익살을 떨어 주어 일행은 한바탕 웃음을 날리며 아침은 시작되었습니다.

 

해삼과 자연산광어를 주신 분은 주희민박[041-936-1733 010-9673-1733]으로 안주인께서 부산 출신이라 해삼을 장만해 먹으러 간 계룡도령을 유난히 반겨 주셨습니다.

그런데 해삼이 너무 크고 또 종류도 나무해삼이라 불리는 것이라 너무 딱딱하여 그냥 썰어서 먹을 수 없다며 살짝 데쳐서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민박집 안주인께서는 민박손님 아침 준비로 바쁘시고...
계룡도령이 직접 칼을 들고 해삼을 장만했다는 전설은 오래도록 외연도 주희민박에 남을 것 같습니다.

ㅎㅎㅎ

 

식사를 마친 계룡도령 일행은 KBSdml 해피선데이-강호동의 1박 2일 211회에 방영된 외연도편에서 장황하게 아름다움을 표현한 그 상록수림으로 향했습니다.  

 

상록수림은 봉화산과 망재산사이에 있는 구릉지의 가운데 당산(堂山)이 있으며 동백나무 800여 그루, 후박나무 200여 그루가 우거져 있고 시기가 맞지 않아 보지는 못했지만, 눈속에서 꽃이 피는데 붉은 꽃과 흰 꽃이 대조를 이루어 장관을 이루는 곳이라고 합니다.

 

숲의 총 면적은 3,000평 정도이며 천연기념물 제136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 곳으로 지난 태풍 곤파스로 피해가 커 하늘을 올려다 볼 수없을 정도로 울창하던 숲은 이제 좀 성기어 졌으며 사랑목으로 불리던 동백나무 연리목[연리지], 찾아 온 이들의 간절한 사랑을 이뤄주기 위해 묵묵히 서 있던 사랑나무 마저 태풍의 피해로 사라졌다고 해 안타까움이 더 컷습니다.

 

 

오랜 세월의 풍상이 고스란히 남은 나무들에 남아 있는 상처... 몰지각한 일부 사람들의 행위로 인해 표피에 이름이 새겨져 있는 모습은 우리 인간들의 이기적이며 어리석은 모습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곳 숲속에는 두채의 건물이 있습니다.

하나는 제를 지낼 때 사용하는 제구들과 제주들이 머무는 공간 같았고, 다른 한채에는 중국 제나라가 망할 때 500여 명의 군사를 이끌고 이곳에 정착했다는 전횡의 사당인데, 지금도 매년 전횡 장군을 추모하는 추모제와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제가 이루어 지고 있으며 이제는 사라져가는 제례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고 합니다.

 

상록수림을 끝으로 이제 외연도를 떠나야 할 시간...

외연도의 항구는 언제나 처럼 그저 묵묵히 세월의 들고 남을 지켜 보고만 있습니다.

 

  

10시 20분 경, 수 많은 사람들의 사연이 남아 있을 이 항구로 멀리 계룡도령 일행을 태울 배가 다가 오고 있습니다.

 

 

배는 10시 30분 다시 보령항으로 뱃길을 돌립니다.

 

연기속에 감춰졌다 홀연 오똑 나타나는 외연도...

외연도는 보령시에 속해 있는 70여개의 섬들 중 육지에서 가장 먼 거리에 떨어져 있는 서해의 고도입니다.

 

 

그 신비의 보물섬을 뒤로 하고 배는 대천항을 향해 나아갑니다.

 

 

녹도와 백사장이 아름다운 섬 호도, 그리고 이름을 알수없는 섬조차 뱃길을 뒤로 멀어져 갑니다.

 

이시간...

아침 민박집 주인으로부터 받은 자연산광어와 나무해삼데친 것의 진가가 발휘되는 순간입니다.

 

 

정성스레 준비해 주신 귀중한 선물은 2시간여의 뱃길에 좋은 먹거리로 외연도를 다시 생각하게하는 가슴깊은 정으로 우리를 가득 채워줍니다.

 

1박2일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함께 한 우리는 어느새 친한 벗들이 되어 얼굴에 웃음꽃을 활짝 피우고 있습니다.

 

 

계룡도령 일행이 탄 배는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 두시간여가 흐른 12시 30분경에 도착을 합니다.

 

 

 

헤어짐이 아쉬운 우리는 단체사진도 찍고 그래도 아쉬워 몇차례의 이별 인사를 합니다.
^^

 

 

해무가 전설처럼 피어 오르는 곳...

아름다움과 낭만이 함께하는 섬 외연도...

가슴에 담을 추억을 가득 선물하는 10개의 보물을 간직한 보물섬 외연도...

 

외연도는 새로운 출발선에서 그동안의 질박한 삶의 모습에 하나 하나 방문자들을 위한 준비를 갖추어 가는 꿈을 꾸는 섬, 꿈을 키워가는 섬입니다.

 

그 10개의 보물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그 답은 외연도에서 여러분들께서 직접 찾아보세요!!!
 
^^

 

 

* 외연도 여행 팁 *
- 민박선택 - 민박은 가급적 어선의 선주가 운영하는 집으로 정하라!!! [새벽 어선을 따라 나가면 의외의 소득이 생김~^^]

- 반드시 냑시도구를 준비하라[지렁이미끼는 출발전에 구입할 것!!![외연도에는 지렁이를 판매하지 않음]

- 삼각대를 준비할 것
- 계절별로 다른 선박의 운행시간을 반드시 확인 할 것!!!

* 볼거리 *
- 천연 기념물 136호 상록수림
외연도 마을 뒤편에 있는 상록수림으로 천연 기념물 136호로 지정될 만큼 우리나라 남서부 도서의 식물군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원으로 숲 안에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각종 수목들이 빽빽이들어서 있다.

숲의 면적은 3ha에 불과하지만 이곳에는 수세기 동안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온 동백나무뿐 아니라 후박나무, 식나무, 둔나무, 붉가시나무등의 상록 활엽수와 팽나무, 상수리나무, 고뢰쇠 나무, 찰피 나무등 수백년된 아름드리 낙엽 활엽수가 매우 다양한 종류의 식물군을 형성하고 있다.

- 매바위
초등학교 뒤쪽의 고개넘어 있는 작은 명금과 고라금 사이의 바다에 우뚝 솟은 바위로 매처럼 생겼거나 매가 서로 바라보는 모양으로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명 독수리바위, 매배산이라 불린다.

- 병풍바위
명금의 왼쪽으로 섬 끝에 있는 노랑배 바위 옆부분에 있는 바위로 그 모양이 병풍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일명 병풍대라고 한다.

- 여인바위
매바위 앞에 있는 바위로 중이 바랑을 짊어지고 비는 것 같기도 하고 여자(처녀)처럼 생긴 것 같다 하여 일명 처녀바위, 중둥글빈 대기 바위라고도 한다.

- 고래조지
눈에 확실하게 구분되어 암벽에 세로로 길게 누런색을 띠고 있는 바위로 큰세로 무늬가 마치 고래의 성기와 같다해서 붙여진 이름.

- 상투바위
외연도 북쪽에 있는 바위로 상투를 닮았다하여 상투바위라 부른다.

 

 

 

 

 

 

 

 

 

[2011년 10월 8일 1박2일간 이웃들과 함께 꿈꾸는 신비의 보물섬 외연도를 다녀 온  계룡도령 춘월]

 

 

 

 

이 글의 일부 사진과 글은 충남도정신문 인터넷판에 기사화 되었습니다.

http://news.chungnam.net/news/articleView.html?idxno=70978

 

 

꿈꾸는 신비의 보물섬 외연도[外煙島]
아름다운 충남, 섬으로 떠나는 여행
[94호] 2011년 10월 17일 (월) 11:22:18 계룡도령춘월 mhdc@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