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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부산여행-용두산공원]우남(雩南)공원으로 불렸던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부산의 용두산공원

 

[부산여행-용두산공원]

우남(雩南)공원으로 불렸던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대한 이야기

 

 

현재의 부산에는 셀수없이 많은 공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1950년대에만 해도 공원이라는 공식적인 명칭을 가진 곳은 단 한 곳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바로 용두산 공원입니다.

 

일제말기인 1940년 1월 3일 용두산공원으로 고시되어 공원으로서의 첫발을 내딛고는 1957년 12월에 누구의 아부를 위한 아이디어인지 당시의 대통령이었던 반민족 독재자 이승만의 호를 따 우남(雩南)공원으로 개명을 했다가 친일군사독재자 박정희의 쿠데타 이후인 1966년 2월 다시 본래의 이름인 용두산공원이라는 이름을 되찾는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또한, 1972년 6월 지방문화재 제25호 지정되었다가 1993년 5월 지방문화재 제25호에서 해제 되기도 하는 등 시대적 가치에 따라 변화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용두산 공원이 있는 해발 49미터의 용두산은 부산시내에 있는 구릉으로서 옛날에는 울창한 소나무 사이로 바다가 보였다 하여 송현산(松峴山)이라 불렸고, 비록 높이는 낮지만 부산 3명산의 하나로 산세가 흡사 용 모양이어서 일본에서 건너오는 왜구들을 삼켜버릴 기상이라 하여 용두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합니다.

 

부산광역시 중구 광복동 용두산공원길 33번지[부산광역시 중구 광복동2가 1-2]에 위치한 용두산공원은 국유지/시유지/사유지를 포함한 약2만평정도의 규모로 작은 규모의 공원이지만 도심의 가운데 위치한 공원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곳입니다.

 

물론 계룡도령의 사랑도 듬뿍 받은 곳이구요. ^^;

 

특히 부산의 번화가인 광복동과 연결되어 있어 공원으로서의 가치는 더욱 더 높다 하겠습니다.

이러한 용두산공원은 2004년 7월부터 부산시 시설관리공단에 위탁되어 관리 운영되고 있습니다.

 

 

도심의 녹색공간인 용두산공원으로 가는 길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부산의 패션1번가 복로에서 급경사길을 에스컬레이터를 타거나 계단을 걸어 오를 수있는 길과

또 하나, 대청동 인근에서 예전 미문화원[현 근대역사문화관]과 카톨릭 중앙성당 사잇길로 오르는 완만한 길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철거되어 사라졌지만 구 미화당백화점과 연결된 구름다리길이 있었고,

동광동 방향에서 비교적 경사가 심한 길을 걷거나 차를 타고 오르는 길도 있지만

관광객들은 대체로 앞서 소개한 두 길을 주 통행로로 이용하는 편입니다.

 

대청로 방향에서 오르다 보면 옛 동주여상 뒤편으로 멋드러진 숲길이 나오는데 이 길을 문학비거리라 하며

그 길가 좌측 언덕에는 시비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시인 유치환 선생의 「그리움」, 최계락 선생의「외갓길」, 장하보 선생의「원」, 홍두표 선생의「나는 곰이로소이다」

조향선생의「에피소드」, 손중행 선생의「세월」, 김태홍 선생의 「잊을래도」, 박태문 선생의「봄이오면」, 원광선생의「촛불」등이 서예가 경제 조영조, 현제 김종문, 동헌 오용준의 글로 장산만의 석조각으로 건립되어 있습니다.

 

역사 속에서 용두산 공원은

일제침략기인 8 ·15광복 전에는 일본인들이 신사(神社)를 세웠던 (현 꽃시계에서 이순신장군 동상 근처) 산이었으나,

지금은 해발69m에 높이 120m의 부산타워가 부산을 상징하는 탑으로 1973년 세워져 있고

단기사천이백팔십오년[1956년] 12월 22일 세워진 이충무공 동상과 백산 안희제 동상과 용탑,

시민의 종 종각 등이 있는 부산항과 영도(影島)가 내려다보이는 경승지이며,

특히 부산탑에서는 멀리 해운대까지도 바라 볼 수있는데 부산의 아름다운 야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순신 동상이 있는 용두산공원의 주광장으로 향하다 보면 만나게 되는 것이 두가지있습니다.

 

하나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초침까지 달린 꽃시계와

1996년 12월 31일 100,733명의 부산시민참여와 1,280백만원시민의 성금으로 세워져

매년 새해맞이 1월 1일 00시 00분에, 3.1절, 광복절에 타종이 이루어지는 '시민의 종'과 종각입니다.

 

 

지금은 이 종각 뒤로도 소규모 야외 공연장을 만들어 두고

국악과 힙합, 비보이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펼치는 곳이기도 합니다.

 

 

용두산공원 주광장으로 오르면 만나게 되는 것이 3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남해의 바다를 내려다 보는 민족의 영웅이기도 한 성웅 이순신장군 동상이며

다른 하나는 1989년에 세워진 독립운동가인 백산 안희제선생의 동상입니다.

 

벽산? 백산인데 용두산공원 홈페이지에는 벽산으로 기재되어 있슴 그래서 전화로 수정하라고 했슴-

백산 안희제선생의 독립운동사와 일대기는 생략합니다.
^^

 

 

그리고 또 하나는 바로 용탑입니다.

 

한 때 용울음[? 용울음이라고 하니 그런 줄 앎]이 들리기도 했던 이곳은

마치 하늘은 날아 오를 듯한 기상으로 서있는 용탑[용상?]입니다.

 

 

여기는 이 나라의 관문 국토의 정기가 서려 맺힌 곳

백두산 힘차게 뻗어 내린 금정산맥 앞바다 푸른 물결 태평양 맞물렸네

첨성대처럼 곧게 곧게 치솟은 탑 위에 높이 올라 저 멀리 바라보라

통일과 번영과 자유와 평화의 큰 길이 영롱한 햇빛 아래 눈이 부시고

그리고 밀물보다 더 거세게 달려가는 이땅 겨레의 의기에 찬 모습

우리는 무궁화 피는 나라의 국민

조국과 인류를 사랑하는 마음의 키가 여기 세운 이탑보다 오히려 높다.


울분이 파도같이 먹차 오르던 어제의 피묻은 온갖 기억들

역사의 가시밭 고갯길 허위적거리며 고난을 참고 넘겨 오늘의 행진

그러나 우리는 어제와 오늘 보다 차라리 다가오는 내일의 삶을 위해

가슴마다 의욕의 밑바닥에 불을 붙인다.
그리고 오색 진주알 보다 다 찬란하고 왕관보다 더 고귀한 땅속에서

인간의 즐거운 보람을 발견하고

믿음과 소망과 사랑속에서

지구위의 모든 민족과 민족을 위해 평화와 참뜻을 새겨본다.

 

1973년 노산 이은상 시

 

지금의 용두산공원은 옛 명성에 걸맞지 않게 스산한 느낌 마저 듭니다.

물론 계룡도령이 찾은 시간이 오전이라서 이기도 하겠지만,

대만과 일본에서 온 단체 관광객이 대부분이고,

한켠에서는 연세든 어르신들이옹기 종기 모여 장기에 몰두해 계십니다.

 

한때 계룡도령이 용두산 공원의 비둘기를 잡아서는 부평동 시장내 단골 구이집에서 구워와서

청주에 친구와 나누던 술자의 추억이 있는 숲길에도 인적이란 없습니다.

그 당시와 달라진 것이라면 그 벤치 아래로 산책로가 하나 더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당시 벤치앞 숲속에 숨겨 두었던 청주잔은 찾을 수 없었다는 것...

ㅠ.ㅠa

 

 

그리고 또 하나...

지금 관광버스 주차장으로 변한 곳에 자리했던 4.19혁명 기념탑과 충혼탑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그 탑들은 지금은 옮겨져 부산의 민주공원내에 자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계룡도령이 용두산 공원을 스산하다고 생각한 것은 기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공원 한켠에 붙어있는 현수막!!!

"365일, 러브러브 프러포즈
용두산공원에 가면 사랑이 이루어집니다."

 

사랑 고백을 하고자하는 신청자 중 가장 감동적인 사연을 보내신 3쌍을 뽑아

아래 4가지 테마로 구성된 공개 프러포즈 행사를 멋지게 연출해주는 무료 이벤트랍니다.

이 이벤트는 월 1회 2011년 9, 10, 11월 결혼시즌 기간동안만 개최된다고합니다.

또한, 사랑의 자물쇠 포토존은 365일 연중 개방되고,

개별적으로 ‘사랑의 자물쇠, 둘만의 언약’ 이벤트를 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

 

첫사랑 - " 내 아를 낳아도~ "
내 인생의 아름다운 첫 프러포즈 뜨거운 내 사랑을 받아주세요. 영원히 당신과 함께 할께요!

앙코르 - 결혼 전에 프러포즈를 못하셨다구요?
다시 태어나도 당신과 함께~ 은혼식, 금혼식 황혼커플, 제2의 인생을 당신과 함께~ 재혼커플

사랑은국경을 넘어 - 피부색이 달라도, 언어가 달라도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항상 당신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와 이해로 함께 하겠습니다.

우정과 감사, 그리움 -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 고맙고 감사한 마음, 그립고 애틋한 마음을 전합니다.

 

※ 문의처 : 경영기획파트 김정설 (☎ 051-860-7644)

 

 

젊은이들을 모으자는 것인지 많이 오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위 프로포즈 행사가 좋은 반응을 일으켜 황혼의 공원만이 아닌 젊음도 함께하는 공원이길 바라며

광복동 거리를 향해 용두산 공원을 내려 가는 길...

 

앙증맞은 작업실들이 눈에 뜨입니다.

미술의 거리라 명명된 이곳은 도자기와 그리기, 만들기 초상화 등 개별 장르별로 체험을 할 수도 있도록 꾸며진 곳입니다

 

 

용두산공원에는 '시의 거리'가 있고, '미술의 거리'가 있습니다.

젊음과 황혼이 함께 합니다.

 

 

광복동으로 가기 위해서는 긴 터널 같은 에스컬레이트와 계단으로 이루어진 경사길을 내려와야 합니다.
그 옛날...

가위 바위 보를 하며 정해진 숫자만큼 계단을 오르거나 내리던 그 추억이 새겨진 계단은

이제 에스컬레이트로 올라가게 되어 있고,

부산 패션의 중심가 광복동 거리는 우아한 곡선형 포도길로 바뀌어 있습니다.

 

지금은 거의 모든 것들이 해운대 신시가지로 몰려 있는 상황...

 

멀리 보이는 롯데백화점이 완공되면 또 어떤 변화가 일지

그렇게 광복동 거리는 젊음과 함게 새로운 호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추억으로 덮여있는 부산의 거리...

용두산공원과 광복동 거리, 그리고 남포동은 부산이 고향인 계룡도령에게는 잊을 수 없는 공간입니다.

특히 집에서 걸어야 20여분 거리인 이곳은 남 다른 추억과 그리움이 진하게 배어 있는 곳입니다.

^^

 

1996년 시작된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로 16회차를 맞이 하였습니다.

 

이제 오늘인 2011.10.06부터 2011.10.14까지 열리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가 성황리에 마쳐 세계 속의 부산!!!
아시아 중심도시 부산으로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기회가 되길 빌어 봅니다.

 

부산국제영화제 [BIFF, PIFF ] http://www.biff.kr

 

 

 

 

 

 

[2011년 10월 6일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부산의 거리를 추억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