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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신안여행]아름다운 신안 1004의 섬, 자은도[慈恩島]로 향하며 만나는 추포해수욕장의 일몰

 

[신안여행]

아름다운 신안 1004의 섬, 자은도[慈恩島]로 향하며 만나는 추포해수욕장의 일몰

 

 

대체로 섬의 아름다움은 바다와 면해있어 철썩이는 파도와 흰 포말 그리고 어느 섬에서나 가능한 일출과 일몰이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아름다움이 개인의 가치나 경험된 의식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해무에 쌓인 바다에서 솟는 태양이나 아니면 오메가를 형성하며 떠 오르는 맑은 아침의 태양, 거기에 약간의 엑스트라가 있아 준다면 금상첨화이겠지요.

 

일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저 바다로 스며들듯 사라지는 태양의 모습도 멋지지만 적당한 구름이 있어 불게 물드는 노을이 더욱 더 붉게 보이거나 주변에 적당한 조연들이 자리해서 붉은 태양빛을 한층 대비시켜준다면 말할 나위가 없겠지요.

 

하지만 아름다움을 느끼는 주체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행복할 때 보는 일출이나 일몰과 그렇지 못할 때의 모습은 느껴지는 것이 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계룡도령과 일행은 헤어진지 1시간여만에 암태도 오도선착장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ㅠ.ㅠ

눈물의 상봉입니다.

 

하지만, 시간은 이미 16시 30분경...

도시와 달리 산이나 바다에서는 어둠이 빨리 찾아 옵니다.

 

계룡도령과 일행들은 서둘러 낙조가 아름답다는 암태도 추포리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이번 '전라남도 신안군 더블로거스 정회원 초청 팸투어'는 신안군의 후원으로 더 블로거스 카페[http://cafe.daum.net/TheBloggers]와 함께 진행되는 것으로 여타 팸투어와는 달리 바쁜 일정도 없고 여유롭게 그저 아름다운 곳을 다니는 것으로 일정이 짜여져 얽매이지 않는 넉넉한 여행이라 더욱 더 즐거웠습니다.

 

이 날도 예기치 못한 일로 승선이 늦어지는 바람에 원래의 계획과는 좀 달리 진행된 것 같았는데, 제대로 구경을 한 것은 계룡도령 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일정이 조금 병경되긴 했으나 원래 목표했던 추포해수욕장의 일몰은 빠뜨릴 수없는 볼거리이다보니 일행은 서둘러 추포도로 향합니다.

 

추포리해수욕장으로 가는 길...

암태도와 추포도를 잇는 제방 위에서 보는 물골이 깊게 패인 갯벌위로 지는 태양은 보배로운 바다 생명체의 삶터인 갯벌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며 반짝이고 있습니다.

 

 

원래 행정구역상 추포리인 추포도는 암태도 인근의 섬이었습니다.

 

밀물과 썰물시에 바다가 닫히고 열리는 뻘길이 생겨 육지도 섬도되는 그러한 환경이었습니다.

지금도 상상해 보면 썰물이나 밀물시 신비롭기까지 할 길이 열리는 모습은 아마도 멋드러진 광경이 아닐 수없을 것입니다만, 지역민들에게는 얼마나 많은 불편이 따랐을까요...

 

그러던 것이 15년여전인 1997년 주민들의 민원 해소 차원에서 직선의 차량의 교행이 가능하도록 시멘트로 구조물을 만들고 포장을 하여 길이 생겼다고 합니다.

 

이 길은 노두길이라고 부르기도 좀 그렇고, 다리라 그러기도 묘하며, 방파제는 더욱 더 아닌 길인데 노두길이 원래 갯펄에 징검다리(노두)를 놓아 길을 건너 다니던 것을 말하는 것이며 밀물이면 물에 잠기고 썰물 때 드러나는 도로를 말하는 것으로 이 시멘트 도로의 경우 클 물에는 잠겨버린다고하니 노두길로 부르는 것이 가장 근접한 표현같습니다. 

 

 

하루에 2번 들고 나는 물때를 맞추어 그물을 놓아 물고기를 잡기도 하는데 이때 마침 그물을 걷는 모습을 볼 수있었습니다.

날이 어두워지는 관계로 오토바이를 타고서 돌아가시는 분의 어획고[?]를 확인은 못했지만 제법 쏠쏠하니 찬거리 이상의 소출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추포리의 노두길을 건너 작은 고개를 넘어 조금 더 들어가니 드러나는 드넓은 백사장...

바로 추포해수욕장입니다.

 

 

넓디넓은 백사장...

저 멀리, 백사장 한켠에 깨알보다 작게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일행들 보다 먼저 이곳 바위로 건너 온 계룡도령...

어쩌면 이런 빠른 판단과 앞선 행동이 낙오를 만드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곳에서야 낙오 할 일이 없겠지요?
ㅎㅎㅎ

 

깨끗하게 잘 정리된 바다 모랫사장...

한폭의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 듯 계룡도령의 발자욱이 남았습니다.

 

바르게 한 방향으로 향하는 발자국...

우리네 인생도 백사장에 남기는 발자욱과도 같아서 삶의 궤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입니다.

어디로 향하고 무엇을 위해 살았는지...

뒤돌아 부끄럽지 않게 바르게 살아야 하겠습니다.

 

 

일행 중 가장 먼저 도착한 갯바위...

바위의 모습이 좀 특이합니다.

파도에 마모되어 생긴 모습이 아니라 마치 부식되어 떨어져 나간 듯한 모습입니다.

화산석처럼 말이지요.

 

설마 이곳 추포도가 화산섬?
^^

 

그리고 뜨거운 여름 수 많은 피서객들의 추억이 남아 있을 멋진 바다는 모래사장에 형언하기 어려울 환상적인 작품을 남겼습니다.

 

마치 불꽃을 그린 듯, 파도에 흔들리는 해초의 모습인 듯 추상적인 그림이 길이 600여미터의 커다란 캔버스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이 모래의 입자가 너무 고와서인지 발이 잘 빠지지도 않고 흔하디 흔한 바닷게의 모습과 갈매기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무슨 이유일까요?
백사장이 너무 조밀해서 살기가 힘들고, 갯벌에 살기가 더 좋아서 게들이 전부 갯벌로 이주를 해 버린 것일까요?

 

조금 떨어진 바다 속에는 김양식장이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보면 무기질 등이 풍부하고 플랑크토도 많을 것 같은데...

누구 그 이유를 아시는 분은 좀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계룡도령과 일행이 추포해수욕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해는 서산에 어슷 걸려있고, 하늘엔 구름이 가득합니다.

 

 

구름도 뭉게 구름이 아니라 안개처럼 뿌옇게 흐려 있어 기대할 만한 일몰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바다와 섬과 태양이 만나면서 계룡산에서는 볼 수없는 황홀한 모습을 연출합니다.

 

 

더구나 이번 여행에 안경을 놓고 가는 바람에 낙조의 모습은 더욱 몽환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보더라도 아름다운 낙조의 모습...

구경하세요~~~

 

 

 

 

혹시 여러분은 사진속의 가까운 섬의 이름이 뭔지 아시는지요?

 

 

어슷 비키는 태양을 맞아 검게 보이는 저 섬의 이름은 '시어머니섬'이랍니다.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연유야 알 수없지만 고부[姑婦]간의 문제는 세월을 너머 존재해 온 것 같습니다.

 

 

소나무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며 꿈꾸듯 몽환에 젖어 있다 숙소와 저녘식사가 기다리는 자은도[慈恩島]로 가기 위해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바다...

그것도 백사장에 오면 반드시 해야할 일 하나!!!

 

바로 모래사장에 글씨쓰기입니다.


일반적으로 OO사랑해!가 아니라 이번 여행을 함께 한 까페 더블로거스[네이버
http://cafe.naver.com/thebloggers 다음 http://cafe.daum.net/TheBloggers]의 운영자 거대원숭 [고]릴라님이 큰 덩치에 걸맞는 커다란 작대기로 스윽스윽 글을 쓰고 있습니다.

 

'The Bloggers'

 

 

이런 자리에 빠지면 않되는 또 하나의 놀이...

파닥파닥 놀이입니다.

 

일명 공중부양놀이라고도 하지요?
^^

 

부족한 노출에 동작은 빠르고...

공중부양보다는 파닥파닥이 더 어울리는 것 같지 않나요?

 

 

서해 바다로 해가 완전히 져 버리고 잔잔히 남아 있는 태양의 여운이 주변을 어슴프레 밝힐 즈음 계룡도령과 일행은 이번 여행의 목적지인 자은도[慈恩島]로 향하려는데 갑자기 연락이 옵니다.

 

신안군의 자랑 천일염 생산현장을 보고 가라는 것입니다.

^^

어차피 반드시 짜여진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여행이 아니고 가급적 맞추는 여행이다 보니 저녘식사를 좀 늦게 하더라도 들렀다 가는 것이 좋다는 의견에 인근 추포리 염전으로 향했습니다.

 

소금창고에 가득한 천일염들...
지난 계절의 성과입니다.

 

 

신안군은 최고 품질의 천일염 생산을 위해 매년 3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만 소금을 생산하는 관계로 이번 나들이에서는 소금농사를 짓는 염전의 살아있는 모습을 담지는 못했습니다.

 

이제 내년을 기약하며 긴 휴식기에 접어든 염전의 대차처럼 신안의 천일염 농사도 농한기에 접어 든 것입니다.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신안군의 천일염에 대해서는 따로이 소개를 할 계획입니다.

 

계룡도령과 일행들이 청일염전을 돌아 나올 때...

하늘에는 어느새 둥근달이 휘영청 걸려 있습니다.

 

이제 목적지인 아름다운 천사의 섬 그 가운데 우뚝 선 자은도[慈恩島]를 향해 암태도와 자은도를 이어주는 은암대교를 건넙니다.

 

 

계룡도령과 일행들은 숙소에 여행보따리를 풀고 저녘식사를 하러갑니다.

 

하지만 섬이나 바닷가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는 차림입니다.

앞서도 밝혔지만 섬 사람들은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 보다는 육고기를 더 좋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에서 횟집을 찾아 보기가 힘이 듭니다.

 

출발하기 전 검색에서 본 민어회에 대한 환상이 여지없이 무너집니다.

ㅎㅎㅎ

 

부지런하고 차분하고도 열정적인 자은면의 남상율면장님과 함께 신안군에서 키운 소의 차돌백이에 한잔 정차를 겯들여 건배를 합니다. 

 

 

남상율 면장님은 자은면으로 부임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았지만 지역민 모두가 칭찬하는 그런 면장님이십니다.

이날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은도 자랑에 열을 올리셨는데...

 

면장님!!!
건배사가 너무 길어 마치 결혼식 주례사 같았습니다.
ㅎㅎㅎ

앞으로는 좀 더 짧고 간결했으면 합니다.

술잔을 들고 건배하려다 팔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엄살 엄살~~^^]

 

이날 음식은 신안군산 한우 차돌백이와 천일염으로 담근 향기가 폴폴나는 맛있는 배추김치, 그리고 감태무침, 생새우젓과 어리굴젓이 바다의 맛을 전해주는 식당이었습니다.

 

 

저녘식사를 마치니 아름다운 신안 1004의 섬, 자은도[慈恩島]는 벌써 어둠이 깔려 있습니다.

숙소로 가 휴식을 취하는데 일행 중 퉁퉁마디님이 한잔하러가잡니다.

 

퉁퉁마디님 이날 술값 너무 부담간 것 아닌가요?
ㅎㅎㅎ

그러게 술꾼 계룡도령에게 함부러 술마시자고 하믄 않되요~~~

 

내일에 대한 기대를 가득 안은 채 아름다운 신안 1004의 섬, 자은도[慈恩島]에서의 첫밤은 그렇게 깊어갔습니다.

 

 

 

아름다운 1004의 섬 신안군 섬 여행 자은도

제1탄 [신안여행]가자!!! 아름다운 천사의 섬, 자연의 보고 신안군 자은도[慈恩島]로~~~

제2탄 [신안여행]1004의 섬, 자은도[慈恩島]의 관문격인 암태도에서 즐기는 아름다운 자연 

제3탄 [신안여행]아름다운 신안 1004의 섬, 자은도[慈恩島]로 향하며 만나는 추포해수욕장의 일몰 이야기를 마칩니다.

 

아직도 할 이야기는 무궁무진합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 가는길

- 수도권에서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서해안고속도로~목포나들목~15번 국도~압해대교~송공선착장 [약4시간 소요]

송공선착장에서 약 1시간 간격으로 운항하는 암태도 오도선착장, 팔금도 고산선착장으로 가는 배에 차를 싣고 타면 약 20~30분이면 암태도 오도선착장에 도착

- 수도권에서 고속버스를 이용할 경우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목포버스터미널 [4시간30분소요] 목포버스터미널에서 압해도 송공항까지 시내버스를 한번 갈아타고 약 1시간 30분 소요

- 수도권에서 KTX를 이용할 경우 

용산역에서 목포역까지 3시간10분, 시내버스로 목포역~압해도 송공항까지 약 1시간 소요

 

◎ 여행문의

신안군청 관광진흥계 061-240-8356

자은면사무소 061-271-8031

자은면 문화관광해설사 정진호 011-215-5821

 

 

 

이번 '전라남도 신안군 더블로거스 정회원 초청 팸투어'는

신안군의 후원으로 더 블로거스 카페와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2011년 11월 8일부터 11일까지 2박 3일간 전남 신안군 자은도를 다녀 온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