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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신안여행]1004의 섬, 자은도[慈恩島]의 관문격인 암태도에서 즐기는 아름다운 자연

 

[신안여행]

1004의 섬, 자은도[慈恩島]의 관문격인 암태도에서 즐기는 아름다운 자연

 

 

섬으로의 여행은 뱃전에서 즐기는 상쾌한 바닷바람이 백미라 하겠습니다.

물론 해풍에 실려오는 바닷내음과 끼룩이며 몰려드는 갈매기의 군무 또한 멋드러지는 모습이구요.

 

그렇게 바다로의 여행은 감미로운 해풍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함께 한 일행과 떨어져 홀로 나서는 길은 웬지 신경이 쓰이기도 합니다.

 

다음 배가 도착하기까지는 1시간여의 시간이 남습니다.

그것도 혼자서 그 시간을 보내기란 여간 무료한 것이 아닙니다.

 

일행과의 조우를 위해 멀리 갈 수도 없고, 그저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한 곳에 못박혀 바라보는 마닷가의 풍경이란 것이 그리 시간을 보낼 만큼 다양하지는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저런 질문을 하며 사정을 이야기 했더니 '신안농협2호' 선장님께서 그 시간이면 오도선착장의 봉산을 올라 보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추천을 하십니다.

 

오도선착장에서 보이는 자그마한 산 하나...

그 산이 바로 봉산이라고 불린답니다.

 

이곳은 2009년 '등대가는 옛 추억의 오솔길'이라는 주제로 개발하여 공개하고 있는 곳으로 옛날 섬 주민들이 지제를 지고 나무하러 ㄷ니던 곳으로 1913년 일제에 의해 건축된 등대가 있고 이 등대를 향해 가는 오솔길을 만들며 산 전체를 돌아 가는 3킬로미터 가량의 거리에 오솔길을 조성한 것이라고 하며 이 오솔길을 걷거나 아니면 봉산의 정상으로 향하면 암태도라는 지명에 걸맞게 기암괴석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어 그 경치가 아름답고 산 정상에서 조망하는 바다의 모습이 멋지다고 합니다.

 

암태도 오도선착장에 도착한 신안농협2호 차도선[페리선]은 계룡도령을 내려주고 한대 두대 싣고 온 차량을 토해내기 시작합니다.

 

 

이 산이 바로 '봉산'입니다.

바닷가의 작은 야산인 봉산은 오솔길을 걸으면 약 4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하니 기다려야 하는 시간과 딱 맞는 것 같습니다.

 

 

'등대가는 옛 추억의 오솔길'

계룡도령처럼 처음 오는 사람들에게야 무슨 추억이랄게 있겠습니까만 이곳 섬 주민들에게는 많은 추억들이 송글 송글 맺쳐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안내표지판을 볼 경우에는 오솔길을 따라 한바퀴 산을 도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계룡도령은 봉산의 정상으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초입에 들어서니 우측으로 70년대 축조된 돌로된 초소들이 드문 드문 눈에 뜨입니다.

분단국가로서 종전이 아닌 휴전상태임을 피부로 느끼게 하는 모습입니다.

물론 지금은 군인들이 경계를 서는 것은 아닙니다.

 

조금 더 오르니 둘레길이 나타나고 정상을 향해서 그저 돌로 발 디딜 곳을 만든 정도의 소박한 오름길이 나타납니다.

 

 

조금 더 오르면 노랗게 단풍이 든 키 작은 활엽수들과 산국이 반깁니다.

 

2009년에 조성한 것이라니 뭐 많은 시간이 지난 것은 아니지만 섬 자체의 토질이나 지반의 특성상 기둥을 세우고 밧졸로 엮어 둔 것이 대체로 어그러져서 잡고 오르기 위해 힘을 주면 모두가 줄줄이 무너질 듯하며 정상을 향하는 길 곳곳의 기둥과 밧줄들은 지반에 깊이 묻힌 것이 아니라 오르는 내내 불안 불안 합니다.

 

 

이곳 야트막한 야산도 산인 모양입니다.
^^
곳곳에서 쑥부쟁이가 피어 작은 바람에 흔들리고 있고, 무리지어 피는 산국 또한 화사한 미소로 반기고, 간간이 보이는 두메부추의 꽃은 늦은 시기지만 산길 나그네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 줍니다.

 

 

그리고 특이한 것은 이곳 봉산에는 발풀 고사리가 무리지어 자라고 있다는 것입니다.

 

발풀고사리는 꽃말이 '당신을 믿는다'이며 발각고사리라고도 불리는 풀고사리과의 식물로 산지의 경사지고 건조한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식물로 전세계의 열대, 아열대를 중심으로 약 10종이 분포하고있으며 그 중 제일 북쪽에서도 살 수 있는 고사리입니다.

 

아마도 이곳 신안군이 아열대의 제일 북쪽이 아닌가 여겨지게 하는 식물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곳 봉산에 무리지어 피는 식물이 있는데 자주쓴풀 또는 자주용담이라 불리는 우리나라 원산의 식물입니다.

 

꽃이 아름다워 야생화 동호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식물로 자지쓴풀·쓴풀·어담초·장아채·수황연·당약이라고도 불리며 주로 산지의 양지쪽에서 자라는 식물입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흰색에 가까운 모습의 꽃들이 간간이 눈에 뜨이는데...

흰쓴풀이라고 불러야할까 봅니다.
^^
그리고 산행 내내 보이던 미역취와 늦은 시기에도 꽃을 보여 준 잔대와 모싯대는 이곳이 남쪽임을 느끼게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곳 암태도의 봉산에는 여러 기이한 형태의 바위들이 많이 보이는데 일일이 이름을 붙여서 안내 팻말을 달아 두었습니다.

 

거북바위, 화석세계지도바위, 더블로거스[http://cafe.daum.net/TheBloggers] 카페의 운영자인 (고)릴라님의 닉네임과 같은 고릴라 바위까지~~~ ㅎㅎㅎ

 

 

산으로 오르는 길 내내 보이는 기암괴석들 중에는 병풍바위도 있고,

 

 

벽화바위, 윗돌이 아슬아슬하게 올려져 있는 맷돌바위, 사자바위 등의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정상에 마치 성벽처럼 공고히 서 있는 바위는 바로 만물상입니다.

 

 

이곳 봉산의 정상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정말 일품입니다.

 

가까이 계룡도령을 태우고 온 신안농협2호선이 있는 오도선착장에서, 멀리 압해도와 역도의 모습이 한눈에 조망됩니다.

 

 

그리고 이곳 봉산에는 아직 이름을 가지지 못한 바위들이 군데 군데 있는데...

여러분이 직접 보시고 이름을 붙여주는 것은 어떨까요?

 

 

또 하나 부산 금정산의 금정[금샘]처럼 바위가 움푹패여 샘을 이룬 곳도 있습니다.

그럼 이것의 이름은 봉샘으로 할까요?

 

 

오목 조목 볼거리가 가득한 산에는 바위틈으로 모인 흙 속에서 자라는 소나무가 자주 보입니다.

몇년의 삶을 이 틈에서 살았는지는 알 수없지만 자연의 신비는 감동을 넘어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정상에 도착하니 계룡도령을태우고 왔던 신안농협2호가 오도선착장을 떠나 다음 기착지로 떠나는 모습이 보입니다.

 

 

처음 오르는 산이라 소요시간을 알 수없어 허겁지급 오른터라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지만 눈앞에 펼쳐진 장관은 한순간에 땀을 씻어 주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아래 사진의 우측에 보이는 섬의 이름이 뭔 지 아십니까?

갯벌로 연결된 저 섬의 이름이 일행과 떨어져 낙오된 계룡도령의 입장처럼 '낙오도'라고 한답니다.

 

 

흐미~~~
참으로 묘한 우연입니다.

하고 많은 섬 이름 중에서 하필 낙오도라니...

 

낙오도의 우측으로는 드넓은 갯벌이 이어져 있어 다양한 해양생물들이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때의 시각이 16시 5분경...

일행들이 도착할 시간이 다 되어갑니다.

 

서둘러 하산을 합니다.

 

 

하산을 하며 말미에 만나는 샘 하나...

유인도와 무인도를 구분하는 항목 중 하나가 바로 샘입니다.

 

사람이 살고 안살고를 떠나 섬에 샘이 있느냐 없느냐로 유인도 무인도의 구분을 한다고 합니다. 

 

 

샘이 있는 이곳 암태도는 분명히 유인도입니다.

 

그 아래에는 샘에서 넘쳐 흐르는 물이 고여서 만들어진 둠벙이 하나 있습니다.

주변을 생태공원형식으로 만들어 두었는데, 여행 도중 잠시 쉬어가면 좋을 듯합니다.

 

암태면에서도 좀 더 신경을 써서 관광객들이 즐겨 찾을 수있는 공간으로 암태도의 식물들로 편안하고 아름답게 꾸민다면 더할나위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 일행을 태운 배는 들어 오지 않았고...

먼 바다를 보아도 흔적이 보이지 않습니다.

 

시계를 보니 도착할 시간인데...

왜 이렇게 늦나 하며 걱정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울립니다.

 

카페의 운영자인 (고)릴라님입니다.

어디냐고 묻습니다.

 

배는 들어 오지도 않았고... 도데체 어떻게 된일이냐고 물으니 헬기를 타고 왔답니다.

ㅋㅋㅋ

 

알고보니 산석으로 가는 배여서 그곳 산석선착장에서 내려 차를 몰고 온 모양입니다.

 

이제 [신안여행]가자!!! 아름다운 천사의 섬, 자연의 보고 신안군 자은도[慈恩島]로~~~ 에 이어

제2탄 [신안여행]1004의 섬, 자은도[慈恩島]의 관문격인 암태도에서 즐기는 아름다운 자연 이야기를 마칩니다.

 

이제 자은도[慈恩島] 이야기로 향합니다.

 

워낙이 아름다운 곳이라 아직도 할 이야기는 무궁무진합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지도:1]

 

 

◎ 가는길

- 수도권에서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서해안고속도로~목포나들목~15번 국도~압해대교~송공선착장 [약4시간 소요]

송공선착장에서 약 1시간 간격으로 운항하는 암태도 오도선착장, 팔금도 고산선착장으로 가는 배에 차를 싣고 타면 약 20~30분이면 암태도 오도선착장에 도착

- 수도권에서 고속버스를 이용할 경우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목포버스터미널 [4시간30분소요] 목포버스터미널에서 압해도 송공항까지 시내버스를 한번 갈아타고 약 1시간 30분 소요

- 수도권에서 KTX를 이용할 경우 

용산역에서 목포역까지 3시간10분, 시내버스로 목포역~압해도 송공항까지 약 1시간 소요

 

◎ 여행문의

신안군청 관광진흥계 061-240-8356

자은면사무소 061-271-8031

자은면 문화관광해설사 정진호 011-215-5821

 

 

 

 

이번 '전라남도 신안군 더블로거스 정회원 초청 팸투어'는

신안군의 후원으로 더 블로거스 카페와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2011년 11월 8일부터 11일까지 2박 3일간 전남 신안군 자은도를 다녀 온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