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일 내리기 시작한 눈이 밤새 국립공원 계룡산을 하얗게 덮어 버렸습니다.
중장저수지도 꽁꽁 얼어 붙고 그 얼음위로 설원의 아름다움이 내려 앉아 있습니다.
평일이라서인지 계룡산 갑사에는 인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깨끗하게 쓸려있는 길에는 누군가의 공덕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행여 눈길에 넘어지기라도 할까 염려하는 마음이 이른 아침 눈길을 쓸어 낸 것입니다.
흑백으로 대비되는 풍경은 잊어야 할 것들과 잊혀진 것들에 대한 배려를 담고 있는 듯합니다.
인적이 없어 고요한 사위는 기다림이라는 긴 고뇌를 담고 켜켜이 자리하는 것 같습니다.
잠시 앉을 곳...
눈이 먼저 내려 앉아 있습니다.
계룡산국립공원 갑사지구는 그렇게 진한 그리움으로 배어 있습니다.
[2012년 1월 4일 계룡산에 내린 눈길을 걸으며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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