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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체험기/이벤트

(주)동진레저의 블랙야크 등산화 A/S 수준 정말 엉망입니다.

지난 4월 22일 아끼는 등산화 블랙야크 플래시의 수선을 맡겼습니다.

 

 

아끼는 등산화 블랙야크 플래시의 수리를 맡겨두고 기대를 가지고 기다려 봅니다.

http://blog.naver.com/mhdc/150137314892

 

어제 4월 30일 맡긴지 9일만에 전화가 왔습니다.

2주가 걸린다던 수선이 다 되었으니 지나는 걸음에 찾으러 오라고...

 

 

계룡도령의 흙집과는 많이 떨어져 있는 곳이라 여기저기 일부러 일을 만들어서 찾으러 갔다가

아연실색을 하고 말았습니다.

 

세상에...

수선을 맡기면서 저렇게 막구멍을 뚫어서 수리하지 말라고 부탁까지 했건만...

원래대로가 아닌 발의 맨살이 닿을 수 있는 부분을 막구멍을 뚫어서 부품을 교체해 놓았습니다.

 

재봉된 부분은 뜯지 않고 제일 손쉬운 방법을 택한 것이지요.

 

그러면 지금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둥글고 납작한, 외부로 노출된 부품을 고정시켜주던,

재봉선 안쪽에 있었던 상대 부품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빼 내기나 했을까요?
안감과 외피 사이의 어딘가에 들어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산행 중 그 부품 때문에 신체적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이번에 블랙야크 플래시 등산화의 수선을 맡기면서 대단한 기대는 아니지만 최소한 원래대로는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내가 하는 것보다 못한 수선을 해서는 당당하게 내어 놓습니다.

 

블랙야크에서 수선을 담당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몰라도

장인 정신은 물론이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 같습니다.


아니 어쩌면 블랙야크라는 메이커의 회사 방침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제품들이 명품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

여기에 있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나라의 여러 제품들이 가격은 명품의 최대 90%까지 따라갑니다.
품질은 차치하고 비싸야 잘 팔리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가격이 비싼 물건일 뿐 명품이 되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가격에 걸맞는 품질 보증도 되지 않고,

이번처럼 수선을 하고나도 진짜 명품들 처럼 표시없이 해 내는 것이 아니고

귀찮아도 어쩔 수 없이 수선을 해 준다는 의식을 바닥에 깔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수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대로 된 제품을 생산하려는 노력을 하느냐구요?

그것도 아닙니다.

 

판매에만 열을 올리지 수선은 어쩔 수 없이 해 주는 양상입니다.

그러다 보니 눈감고 아웅식의 수선을 하게되고 제품 또한 수선했음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팔때에는 고급으로 팔고 수선은 시중의 만원짜리 보다 못하게 취급하니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제품에 대한 최소한의 긍지도 없는 그저 장삿꾼일 뿐입니다.
블랙야크...
참~~~

 

 

언젠가 외국 유명 브랜드의 등산화를 수선 맡긴 적이 있습니다.

 

15년 정도의 사용기간동안 처음 구입할 때 보라빛이 도는 색상이었는데

5년차에 한번의 새제품 교체와 이후 3번의 밑창 교환까지 받았습니다.

그러고도 지금껏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블랙야크 A/S 문제는 처음이 아닙니다.
작년에는 A/S를 받은 등산화를 그냥 버리고 말았습니다.

너무도 어이가 없어서...

 

너무도 열이 받아 마구 마구 항의를 했더니 죄송하다면서 회사 차원에서 보내 준 등산화입니다.

색상이나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아껴 신던 등산화인데....

 

판매한 제품을 비싸게 팔았으면 A/S 또한 비싸게 해 주어야 제대로 된 제품이요 메이커가 아닐까요?

블랙야크를 생산하는 (주)동진레저

계룡도령과 악연이거나 아니면 변변치 못한 메이커 같습니다.

 

다시 수선을 보냈으니 두눈을 부릅뜨고 결과를 지켜 보겠습니다.

 

 

[2012년 4월 30일 수선을 맡겼던 블랙야크 등산화의 상태에 놀란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