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鷄龍山의사계/행사

가을의 향기 고택음악회 백일헌 이삼장군 종택에서 열려

 

 

가을의 향기 고택음악회 백일헌 이삼장군 종택에서 열려

 

 

깊어가는 가을밤... 

  

호젓한 고택에서 즐기는 국악과 가곡이 함께 한

제1회 '백일헌 종택 고택음악회'가

10월 5일[토] 19시 충남 논산시 상월면 주곡리 51번지에 위치한

백일헌 이삼장군 종택에서 열렸습니다.

   

 

2012년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된 ‘논산 이삼 장군 고택(論山 李森 將軍 故宅)’은

백일헌(白日軒) 이삼(李森․1677~1735) 장군이

1728년 이인좌(李麟佐)의 난을 평정한 공로에 대해 영조가 내린 하사금으로 지은 건물로

1700년대 초에 건립돼 창건 당시의 원형이 비교적 잘 남아있는 곳으로

조선시대 상류 주택의 구성 요소인 안채와 사랑채가 'ㅁ'자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점점 어두워지는 고택에서의 가을밤은

때 마침 구절초가 고택과 잘 어우러지게 피어 향기로 주변을 감싸 주고 있었으

태풍을 앞둔 탓인지 하늘을 가득 채운 구름은

붉디 붉은 노을을 선사 해 주어 너무도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19시에 백일헌 이삼장군 종택을 지키는 이신행 종손의 인삿말로 시작된

제1회 '백일헌 종택 고택음악회'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은은하게 비춰지는 고택의 멋스러움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그런 멋진 풍경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태리에서 돌아 온지 3개월 되었다는 따끈 따끈한 성악가 소프라노 이덕인의

'그리운 금강산'으로 시작된 고택음악회는

250여 관중들의 환호와 함성을 이끌어내며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성악가 베이스 나윤규의 '그대 그리고나'는

가을 하늘 멀리 멀리 아름다운 선율을 보냈습니다.

 

 

소프라노 이덕은과 베이스 나윤규의 '오 쏠레미오[O sole mio]는

힘찬 출발의 방점을 찍었습니다.

 

 

이어진,

우리의 전통 악기인 북을 이용한 무용인 삼고무[三鼓舞]는

호남예술의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우봉 이매방[李梅芳]의 창작무로

대중에 알려진 북춤으로 삼면에 3개의 북을 걸어놓고

북을 치면서 춤을 추는 것으로 빼어난 기예가 돋보이는 무용으로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북춤입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과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인 이매방 선생은

대한민국 전통 무용에 큰 획을 긋고있는 분입니다.

 

이날 공연에 나선 사단법인 한옥체험업협회에서 운영하는

큰댁어울국악단 김미숙단장은 아픈 몸을 이끌고

환자복을 입은 채 장구를 치며 진행을 지도하는 등 열정을 쏟아내는 모습에

우리나라 국악계의 미래가 밝게 보였습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사람은

‘수긍가’로 국악인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국악인 김금희의 탁 트인 목소리로 들려 준 흥부가 중 박타는 대목은

관중들의 어깨가 절로 들썩이게 했습니다.

 

 

어린 아이들도 스마트 폰으로 음악회 내내 촬영을 하는 등

깊은 관심 속에 진행되었습니다.

 

 

흥보가에 이어 '쑥대 머리', '배 띄워라' 등 국악가요를 불러

앵콜에 휩사여 버린 국악인 김금희에 이어 무대에 오른 사람은

고수로 장구 연주자로도 널리 알려진 한용호의 대금 연주가

은은히 가을밤 고택을 흔들며 상월면을 감동으로 넘실대게 했습니다.

    

  

조금은 특이하게도 이번 음악회에서는 시 낭송도 이어져

백일헌 이삼장군이 지은 시 '성주 홍은가', '반무가'를 낭송하였는데

낭랑하게 울려 퍼지는 시음이

뜨거웠던 관중들의 열기를 한결 부드럽게 해 주었습니다.

 

 

음악회 내내 아름다운 우리의 선율로 분위기를 이끌어 온 큰댁어울 연주단의 연주는

250여 관중들을 매료시키며 다음을 기대하게하는 훌륭한 연주가 아니었나 생각되었습니다.

 

 

흥겨운 사물놀이를 끝으로 제1회 '백일헌 종택 고택음악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백일헌 이삼장군 종택 앞마당을 가득 채운 250여 관중들은

무대에서 잠시도 눈을 떼지 않으며 한 대목 한 구절마다

함께 호흡하며 환호하는 모습을 보여 출연진들의 열정을 이끌어 내는 등

음악회 내내 관중과 출연자들이 하나가 되어 즐겁고 행복한 음악회가 되었습니다.

 

 

이번 제1회 '백일헌 종택 고택음악회'가 더욱 더 발전하여

수십회를 넘기는 음악회가 되어 논산시 상월면의 자랑이 되길 기대합니다. 

 

계룡도령도 이밤 만큼은 참 즐겁고 아름답게 보냈습니다. 

^^

   

[지도:16]

  

 

 

[2013년 10월 5일 제1회 '백일헌 종택 고택음악회'를 다녀 온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