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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꽃 식물이야기

계룡도령이 사는 월암리 토굴 뒷산에 산삼밭을 꿈꾸며...

 

 

계룡도령이 사는 월암리 토굴 뒷산에 산삼밭을 꿈꾸며...

 

 

계룡도령이 좀 별스럽긴 합니다.

 

왜냐구요?

평소 행동도 그렇지만 생각 자체가 남들과 다른 부분이 많아

오차원인격이라는 소리도 자주 듣곤 했답니다.

 

그러던 계룡도령이 지난 5월 우연히 계룡도령의 월암리토굴 뒷산인 거묵바위산에서

산삼을 발견하게되면서 생각들이 복잡해졌습니다.

^^

 

계룡산으로와서 두번째 만나는 산삼!!!

 

 

이러한 산삼을 더 많은 사람들이 기쁘게 만나게 할 수는 없을까? 

 

여러분들은 산삼을 만나 보셨나요?

 

계룡도령도 계룡산에서 두번째로 산삼을 발견했으면서도

그 순간 머리털이 곧추서면서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는데...

다른 사람들도 그와 같은 환희의 기분을 느껴 보게 할 수는 없을까? 

 

그런 생각에 발견한 산삼을 캐기는 커녕 이시각까지 기다려왔답니다.

 

사실 충남은 금산이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인삼재배단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충남의 산하에서

일반인들 누구나가 가까운 산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산삼을 발견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다면 너도 나도 전국적으로 충남을 향해,

아니 충남의 산하에 산삼[?]을 만나러 가족 단위 또는 친구, 연인 간에

여행삼아 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까지에 이른 것입니다.

ㅎㅎㅎ

 

그래서 계룡도령이 먼저 손을 들고 나서자는 생각으로

온라인 상에서 서로 알고 지내다 충남넷, 충남도민리포터로 만나게되어 더욱 친하게된

금산에서 인삼을 재배하고 인삼으로 다양한 건강식품을 생산하고 있는

인삼골 전서방네 전병찬씨에게 부탁을 드렸습니다.

 

인삼 씨앗을 좀 달라고...^^

 

그렇게 해서 지난 11월 12일

금산 인삼골 전서방네 전병찬[http://blog.naver.com/hongsamblog]씨에게서

산에 심을 수 있도록 개갑된 인삼씨앗과 약용으로 사용 할 인삼씨앗이 도착했습니다.

 

 

보내 온 것은 끓여서 보리차처럼 먹을 씨앗 500그램과

산이나 밭에 심을 개갑된 종자가 100그램이 포장되어 들어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 대량의 한국산 인삼씨앗이 중국으로 수출되어 버려

종주국이랄 한국에서 오히려 인삼씨앗이 품귀를 빚는 기 현상이 벌어지는 등

가격이 폭등해 많은 재배농가에서 곤란을 겪었다고하는데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켜 보내 주셨습니다.

 

보내 주신 씨앗을 보면 개갑이 아주 잘된 상태임이 한눈에 보입니다.

대부분이 이러니 거의 99% 발아가 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들이나 밭에 심을 때에야 별 영향이 없겠지만

산에다가 심을 경우는 참나무가 우거진 북쪽 방향에 심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냥 흩뿌리는 것보다는 기구를 이용하여 땅을 1~2cm 판 후

씨를 일정 간격으로 놓은 후 흙을 덮고

거적으로 덮어주는게 제일 좋다고하니 그대로 따라야겠죠?

^^

 

 

우선 산삼을 발견한 곳 근처의 습기가 많고 도토리나무가 많은 지역에 자리를 잡고

층층이 심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두텁게 내려앉은 활엽수의 낙엽을 걷어내고

부드러운 흙을 호미로 적당히 파내고

뛰엄 뛰엄 개갑된 인삼 씨앗들을 놓고는 흙으로 잘 덮었습니다.

 

 

그렇게 흙으로 덮은 다음 다시 원래처럼 낙엽으로 덮어 주었습니다.

 

처음이나 심은 후나 차이가 없죠?

 

 

그렇게 거묵바위산에 삼씨를 심고

절반 정도는 계룡산에 심으라고 계룡산 갑사 인근의 지인에게 주었습니다.

^^

 

그러고 지난 5월 발견한 산삼이 있던 곳을 보니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최소한 늘어진 줄기라도 있으려니 했는데...ㅠ.ㅠ

 

 

아마도 약효나 요긴함에 있어서 아직 인연이 아니어서인지 사라져 버렸거나,

아니면 계룡도령보다 더 요긴하게 쓸 사람이 캐서 가져 간 것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어쨌거나 사람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거나 된 것이니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

 

그렇게 심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밤새 첫눈이 내린 하늘 같지 않게 너무도 청명합니다.

 

이 참나무들 아래에 인삼씨를 심었으니 산양산삼이 되는 것인가요?

^^

    

  

장뇌삼은 자라던 인삼을 산으로 옮겨 심는 것이고,

산양산삼은 산삼이나 인삼의 씨앗을 개갑하여

씨앗을 산에 심어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서 발아하고 자라게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니

산양산삼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힌트를 드립니다만, 하나 더 드립니다.

 

인삼의 씨앗을 잘 심어 두고 한참을 걸어 내려 오는 길에서 바라 보이는 계룡산의 웅장한 모습입니다.

^^

 

 

산삼이 있고, 인삼의 씨앗이 심겨진 곳은 바로 이 강아지들이 먼저 찾아 갑니다.

 

바로 계룡도령과 같은 곳에서 사는 순뎅이와 예삐인데...

한우나 몇근 끊어 와서 유혹한다면 혹시 얘들이 알려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그렇게 10년이나 그 이후 누군가가 즐겁고 행복하게 느끼며 발견하게될 산삼[?]을 심고

오랜만에 쉬는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

 

그렇게 산삼[?]을 심어 놓고 혹시하는 기대로 새싹을 조금 길러 보기로했습니다.

 

 

PET병 아래에 구멍을 뚫고 약간의 삼씨를 넣은 후

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듯이 물을 주었습니다.

 

 

얼마만에 싹이 나올지는 모르지만 하루 하루 들여다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습니다.
^^

 

이렇게 인삼 씨앗을 서로 조금씩 내가 사는 마을의 뒷산 적당한 곳에 심어 둔다면 수십년 후...

충남의 전역은 심마니를 자칭하는 관광객들이 넘쳐날지도 모를 일입니다.

^^

 

여러분들도 함께 하시죠?

 

[2013년 11월 18일 거묵바위산에 개갑된 인삼 씨앗을 심은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