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은 선물, 수제 검정콩 두유로 든든한 아침을~~~!!!
어제 아침 지인의 부친상이 있어 부안 호남장례식장으로 가려고 분주한데
갑자기 카카오톡이 울립니다.
^^
얼마 전 커다란 수탉 두마리를 삶아서 맛있게 먹다가
크기가 너무 커 한마리도 겨우 먹고
손도 대지 못한 닭 한마리를 이웃에 사는 지인에게 보냈더니
잘 먹었다며 인사로 직접 만든 검은콩 두유를 좀 가져 오신 것 같습니다.
커다란 병에 가득 담긴 수제 검은콩 두유
조미료라고는 하나도 들지 않은 순수 콩으로만 만든 것이라
조금 싱거운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삶아진 콩에서 나는 들큰한 맛과 씹을수록 고소함이 우러나는게 참 좋았습니다.
^^
그런데 너무 가득 담아 오셔서 그냥 마셨는데 맷돌이 아니라
가정용 컷터로 분쇄 한 것이라
조금 큰 알갱이로 부숴져 바닥에 가득 가라앉아 있어서
적당히 마시고 나서야 흔들어서 제대로 먹을 수 있었답니다.
^^
보이시나요?
걸쭉하면서도 까끌한 알갱이가 드러나는 병 목의 모습...^^
덕분에 아침 일찍 부안의 호남장례식장으로 출발하려던 계룡도령의 속을 든든하게 채우고 나섰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그나저나 이 빈 병에는 뭘 채워서 돌려 보내죠???
[2014년 1월 15일 이웃에서 보내 준 수제 검은콩 두유로 든든하게 아침을 챙긴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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