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맛집]한우암소갈비탕의 깊고 구수한 맛 시장정육점식당
갈비탕 좋아 하세요?
제대로 된 한우암소 갈비탕 말입니다.
^^
광우병 때문에 요즘 수입 소고기 원산지를 미국이라고 하는 곳은 거의 없고,
뉴질랜드나 호주라고 밝히는 수입쇠고기 갈비탕이 대부분이죠?
그런데 정말 궁금한게 2000~2013년까지
총 108만 7000톤이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는 다 어디로 갔을까요?
그렇게나 많은 양의 미국산 쇠고기는
대부분이 원산지를 속여서 판매되고 있다고 하는데
2012년 자료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원사지 표시를 하지 않은 경우가
전체의 단속건수의 약35.9% 나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산 소고기를 국산으로 표기하는 비율은
약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2013년도는 제대로 된 통계가 나오지 않아 확인하지 못했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비율일 것이라는 생각은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제대로 된 한우 암소갈비로 만든
갈비탕 한그릇 먹을 수 있는 것에 대하여
큰 영광으로 알고 감사하며 즐겨야 할 듯 합니다.
ㅎㅎㅎ
어쨌든 지난 17일
낮에 청국장으로 늦은 점심을 맛있게 먹은 계룡도령이
오후 갑자기 갈비탕이 먹고 싶습니다.
ㅠ.ㅠ
제대로 된 한우로 갈비탕을 끓여서 파는
계룡면의 벼슬한우로 갔더니 마침 갈비탕이 떨어졌다고합니다.
저렴한 가격 7천원에 한우 고기를 사용해 제법 그득하게 담아 내는 데
한가지 흠이라면 기름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아서
먹을 때 좀 잘라내 가며 먹어야해서 불편은 합니다.
^^
그렇게 이러고 저러고 하는데
지난번 한우알밤소고기육회비빔밥을 소개했던 아우가
다시 공주시내에 위치한 시장정육점식당으로 가자고 해
한 걸음에 달려 갔습니다.
도착한 시간이 8시경인데도
음식점에는 제법 많은 손님들이 자리를 잡고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
계룡도령 일행도 갈비탕을 3 그릇 시키고
상이 차려지자 간과 천엽도 함께 나옵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
드디어 나온 본방인 한우암소갈비탕입니다.
좋은 한우 갈비만으로 끓여낸다고 하는데
가격이 9,000원!!!
서울에 비할 가격은 아니고,
벼슬한우와 비교해 보면 고기의 양은 오히려 더 적은 듯 합니다만
벼슬한우에 비해 기름기가 말끔하게 제거되어 나왔고
모두 제대로 된 갈비부위라는 점이 다릅니다.
빛깔좋은 고춧가루양념다대기가 나왔는데
시장정육점식당에서 처음 먹는 갈비탕이니
제대로 국물과 고기 맛을 느껴 보기위해 넣지 않았습니다.
대신 파는 더 달라고해서 듬뿍 넣었네요.
^^
보세요 전부 갈비에다
기름기도 적당히 잘 제거된 모습이 제대로된 갈비탕 맞죠?
^^
보들 보들하며 약간의 식감이 더해지는 갈빗살에 보약도 좀 마셔주고...^^
하하 껄껄 웃으며 즐겁게 식사를 합니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이라서 일까요?
갈비탕의 국물은 적당히 짙으며 한우 특유의 깊은 맛이 느껴집니다.
마침 반찬으로 나온 콩나물을 갈비탕에 넣어서 먹어 보았는데
아작거리며 씹히는 식감과 콘 특유의 고소한 맛이
한우의 깊은 구수함과 어우러져
계룡도령에게는 맛이 더 재미나고 좋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즐기는 정차가 한병 두병 비워지고
그렇게 술이 몇번 더 들어 오면서 뜻밖에 등골도 한접시가 따라 나왔습니다.
다른 부위와 달리 등골은 수건으로 핏기를 다 닦아내어야 하는데
아마 바빠서인지, 아니면 공주 지역에서는 원래 이렇게 먹는 것인지 몰라도
하얗게 엿가락 처럼 놓여 나오던 등골만 보다가
피가 뭍어서 나온 등골은 아무리 공짜라도 좀 불만스럽습니다.
ㅎㅎㅎ
이러니 서비스로 내어 놓는 것도 조심해야 하겠죠?
^^;;
그리고 또 하나...
쌈장입니다.
뭐 다른 음식들 장만하느라 시간이 없어서 편하게 쓰려고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도 모를 공장표 깡통 쌈장은
아무리 좋게 봐 주려해도 음식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사용할 식재료는 아닌 듯 합니다.
음식이라는것이 그렇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100% 만족을 줄 수는 없는 것일테고
소비자는 끝없이 불만[? 부족한부분 지적질]을 토로할 것이고...
그렇게 하나 하나가 체크되어가면서
좋은 재료를 사용하여 제대로 조리한다면 고객들은 당연히 알게될 것이고,
그렇게 고객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바른 음식점들이
하나 둘 자리하게 된다면 우리나라가 훨씬 더 살만한 사회가 될 것 같습니다.
사실 마늘이나 풋고추 정도야 쌈장없이 먹어도 큰 문제가 없으니
손님들이 먹지 않고 그대로 테이블에 남아 있게 되면 음식점에서도 자연히 알게 되겠죠?
의식있는 손님들의 수준을 말이죠.
ㅎㅎㅎ
비록 그렇게 소소한 몇가지가 아쉬웠지만
본방인 갈비탕이 제대로 된 재료와 맛으로 입을 즐겁게 해 주어서 참 좋았습니다.
시장정육점식당에서는 모든 반찬을 그날 만들어 그날 소비하고,
소고기는 도축장에서 잡은 것을 30년 정육점 경력의 사장님이 직접 가서 골라 온다고 하니
그 품질이야 염려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그리고 이날 서비스로 나온 간.천엽도 그렇고 등골도 마찬가지지만
더 이상 팔릴 것 같지 않으면 과감하게 손님들의 테이블로 직행한답니다.
그러니 좀 늦은 시간에 가게 된다면
혹여 계룡도령처럼 호사를 누리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알밤육회비빔밥이 맛있는 공주맛집
시장정육점식당
충남 공주시 금성동 177-3번지
041-855-3074 / 011-430-3074
영업시간 : 오전 7시부터 저녁 10시까지
[2014년 1월 17일 멋진 아우들과 함께 한우 암소 갈비탕을 즐긴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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