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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세계

‘안중근 열풍’으로 녹여버린 일본제과회사가 만든 발렌타인데이 초콜릿

 

 

여러분께 지난 2월 14일은 무슨 날이었나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잊지 말아야 할 것과 빨리 잊어야 할 것들이 쌓여갑니다. 

 

아니 어쩌면 쌓아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날을 일본 제과업체의 영업전략인 발렌타이데이로 기억하지 말고

안중근의사의 사형선고일로 기억해야 할 것 같은데...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계룡도령이 제과업계에 있다면 어느 것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

안중근 초콜릿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안중근의사의 활약과 정신세계를 이해하고 알 수있게 인쇄물을 포함한 그런 초콜릿 말이죠.
^^

 

남자친구에게 나라를 생각하는 바른 의식을 선물하는 깨어있는 여친이 될테니 말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녹인 ‘안중근 열풍’

 

등록 : 2014.02.14 11:07 수정 : 2014.02.14 18:00

 

경기도교육청이 일간지에 실은 광고.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일…어머니의 마지막 편지 ‘화제’
“대의에 죽는 게 효도…수의 지어 보내니 입고 가거라”

 

‘2월14일’ 남자 친구에게 초콜릿을 주는 밸런타인데이 대신 ‘안중근 의사’를 기억하자는 움직임이 온·오프를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 일본의 계속되는 역사왜곡에 대한 분노와 맞물리면서 빠르게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1910년 2월14일은 안중근 의사가 조선 식민지화를 주도한 이토 히로부미를 권총으로 사살한 혐의로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날이다. 실제 사형은 그해 3월 26일 이뤄졌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0일부터 일간지 1면 하단 광고란에 ‘밸런타인데이’로 알려진 2월 14일의 역사적인 의미를 알리는 문구를 광고로 실었다. 광고 상단에는 “2월14일 밸런타인 데이…침략자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서른 살 청년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 받은 날입니다”라는 문구를 넣었다. 중앙에는 손가락 한 마디가 잘린 안 의사의 손도장 사진이, 하단에는 ‘올바른 역사를 가르쳐야 우리 아이들이 바르게 큽니다’라는 문구로 역사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이 광고를 퍼 나르는 동시에 ‘안중근 의사를 기억하자’는 내용의 글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한 트위트리안(@tr****)은 “1960년 일 모리나가 제과의 캠페인에 의해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로 변질된 발렌타인데이. 그러나 우리는 2월14일을 일본 제과업체의 기념일이 아니라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일로 기억해야 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아이디 @wa***의 트위터리안도 “오늘은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할 또 다른 의미가 있지요!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날 이기도 합니다. 초콜렛도 좋지만 기억해야 할건 꼭 기억하고 보내자구요!”라고 적었다. 

 

 

사진 JTBC ‘썰전’ 방송화면 갈무리.

 
 
지난 13일 방송인 김구라는 <제이티비시>(JTBC) ‘썰전’에서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을 언급했다. 그는 “2월14일은 31세의 나이로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라고 말했다. 신예가수 젠트와 요피는 페이스북을 통해 “2월 14일은 안중근 의사께서 일본판사로 인해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라는 내용이 적힌 사진을 올렸다. 부산연제구는 지난 13일 구청 내 아침방송을 통해 밸런타인데이에 가려진 2월14일이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임을 알렸다.
 
안중근 의사에 대한 관심은 부천시에 있는 안중근 공원까지 이어지고 있다. 부천시는 2006년 1월16일 중국 하얼빈시 유로백화점 앞 광장에 설치됐다가 11일 만에 철거된 안 의사 동상을 옮겨와 의거 100주년 기념일인 2009년 10월26일 당시 중동공원에 세웠다. 공원 이름도 ‘안중근 공원’으로 바꿨다. 부천시는 추모 열기에 발맞춰 안중근의사 서거일인 3월26일에 다양한 추모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쓴 편지도 화제다. 조 여사는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라고 아들 안 의사에게 편지를 썼다.
 
이런 움직임은 아베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방문과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 등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은 채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일본의 태도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특히 일본은 안중근 의사에 대해 ‘살인범’ 취급을 해 분노를 샀다. 아베 총리는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해 사형판결을 받은 인물”이라고 말했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안 의사를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팀

 

 

 

안중근 의사(왼쪽)와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 사진 위키피디아

 

 

 

안중근 의사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편지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아마도 이 편지가 이 어미가 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여기에 너의 수의(壽衣)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하기를 기대치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