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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보석같은 추억 가득한 반죽동 골목길[골목길재생협의회]

 

 

공주시 도심골목길재생협의회

보석같은 추억 가득한 반죽동 골목길 탐사

 

 

 
도시에는 넓고 커다란 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크고 넓은 길을 이어주는, 우리 몸의 혈관과도 같은 도로에서 실핏줄 같은 골목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소통의 길, 좁지만 인간과 인간,

아니 집과 집을 이어주는 골목길의 잊혀지지 않는 역사와 추억들을

기록하고 되살리려는 노력을 하는 공주시 '도심골목길재생협의회'에서

지난 6월 14일 오전 7시부터 약 2시간 가량

구 법원자리 인근의 반죽동 일원을 둘러보는 '구 도심 골목길 탐사'가 이루어졌습니다.

 

 

2014년 5월 공주시 중동제민천변 골목에서 골목사진전을 열기도 했던 공주도심골목길재생협의회는

지난 2013년 10월 창립해 매월 두차례 공주지역 골목을 중심으로 산책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회원들이 직접 찍어 기록으로 남기고 사라져가는 근대문화유산인 골목에 대한 관심과

공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주민활동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활동을 하는 단체입니다.
  
'골목사진전'은 문화와 예술의 중동 잠자리가 놀던 골목에서 세상을 가슴으로 살고

인생을 순수한 열정으로 가꾸어가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감동적인 모습들이 있고,

모두에게 잊혀졌던 골목길에서 느끼고 보았던 것들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마련하였던 전시회는

지난해부터 회원들과 함께 격주 토요일마다 골목을 산책하면서 골목의 모습을 담았으며,

늘 우리 곁에 있는 아주 조그맣고 소박한 것들을 새롭게 바라봄으로써

새로운 희망을 만나고자 한 것이라고 합니다.
 
골목길 재생협의회는 중동 1호 골목을 시작으로

추억의 하숙골목과 근대문화유산골목 ,산성동 등을

문화골목으로 조성하기 위한 계획들을 갖고 골목을 안내하는 지도제작과

정기적인 골목산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협의회는

첫 골목 사진전이 원도심활성화에 중요한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골목을 어울림의 문화가 있는 곳으로 만들어보겠다는 공주 골목길 재생협의회는

더 많은 시민들이 원도심으로 모여들기 바라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사에 총무인 백은미님의 초대로 참석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

 

 

이날 토요일 바쁜 일상을 접고 조용한 휴식을 취해야 할 시간임에도

열과 성을 다하는 회원과 공주시 도시재생과 공공디자인 담당 최덕근씨등이 참석해

상큼한 아침 공기와 함께 했습니다.

 

 

바쁜 시간 중에도 직접 골목길 지도를 그려와

회원들에게 열심히 설명을 하는 도심골목길재생협의회의 꽃이라 할

백은미 총무의 모습입니다.

 

 

계룡도령은 고향이 고지대가 많은 부산인지라

경사진 곳에 구불구불 이어진 골목길과는 너무도 익숙하고 친숙한데

거의 평야나 다름없는 충청남도, 특히 백제의 고도 공주시에서

좁고 경사가 가파른 골목길을 만난다는 것은

오래된 상자속에서 추억을 끄집어 내어 펼치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들리지 않지만 아이들이 뛰어 놀고

늦은 저녁 퇴근길에 아이들이 좋아할 먹거리를 사들고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걸어갔을 아버지의 모습과

객지로 떠나는 자식들을 배웅하던 나이든 어머니의 모습이 겹쳐 보이는 것은

아마도 살갑게 느끼며 살아왔던, 사람의 정이 담긴 그 골목을 바라 보던

추억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골목길...

어린 시절 유난히 높게 느껴졌던 담장은 이제 어깨 높이가 되었지만

그 너머가 궁금한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

  

 

공주시 반죽동은 학교가 많은 지역입니다.

 

가까운 공주사대부속고등학교를 비롯해

공주북중학교, 그리고 조금 더 멀리에는 공주고등학교와 공주교대가

걸어서 다닐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어 하숙이나 자취생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20년을 훌쩍 넘어 버린 세월을 이고 있는

그 옛날의 하숙집이 그 골목길 끝에 자리하고 있었답니다.

 

학창시절 중학교 때부터 자취도 하숙도 해 보았던 계룡도령에게도

새롭게 그 시절이 새록새록 돋아 올랐습니다.
^^

 

 

그리고 지금과는 달라 여러가지 자재들이 약했던 시절

동물이나 사람들에 의해 부숴지기 쉬운 지붕이나 벽체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하던 철조망들도

붉은 녹을 지고 자리해 있어 새삼 그 시절을 회상하게 만들어 줍니다.

^^

 

 

구불구불한 좁은 골목길을 이리저리 살피며 이른 아침을 보내는 기분은 어떨까요?

ㅎㅎㅎ

 

궁금하시죠?

언제 시간 내셔서 함께 하시죠~~~!!!

 

 

이제 점점 넓어지기만 하는 골목길...

 

추억도 역사도 점점 사라지는 것은 아닌가?

깨알같은 웃음을 흘리며 달리던, 때로는 넘어져 눈물짓기도 했던

그 골목이 사라짐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도심골목길재생협의회는

그러한 골목을 보다 제대로 보존 미화를 위해 애쓰고 있답니다.

^^

 

 

그래서 공주시와 혐의해 공동사업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근 현대적 건물을 매입해 복원하여

원도심의 가치를 더 높이고

이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옛 시절의 향수를 느껴볼 수있게 하기위해,

아래 사진 속의 건축물을 공주를 찾는 관광객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과 방법들을 수렴 검토하고 있기도 하답니다.

 

 

약 두시간에 걸친 답사를 통해 느낌 점이나 협의회의 새로운 소식들을

공주영상미디어관뒤 공원에서 아침햇살을 받으며 회의를 하고 탐사를 마쳤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곳에는 길이 있고,

그 길을 잇는 실핏줄같은 골목길이 있어 왔고,

또 앞으로도 계속 이어서 존재할 것입니다.

 

편리만 추구하는 현대에서 그러한 골목길을

추억과 역사성 만으로 존재시키기는 어렵겠지만

작은 사진 한장으로라도 남겨 앞으로라도 추억할 수 있다면 좋을 듯 해

계룡도령도 함께 했던 시간인데...

 

참 보람된 하루였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골목길을 통해 집과 이어져 있나요?

그 길에 대한 추억은 어떤 것이 있나요?

 

오늘 한번 반추해 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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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14일 도심골목길재생협의회와 골목길 탐사를 다녀 온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