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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세종시 역사문화연구회원과 함께 한 충남 명가탐방

 

 

세종시 역사문화연구회원과 함께 한 충남 명가탐방

[충남역사문화연구원/충남역사박물관]

 

   

 

지난 14일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산하 충남역사박물관에서 2014년기호유교문화 인문학포럼 충남 명가탐방 '명가 윤증을 찾아 떠나는 인문학 여행'이 세종시향토역사연구회원, 세종시문화관광해설사, 푸른세종21숲해설가 등이 함께하며 기호유학의 본산인 자랑스런 논산 지역의 대표명가인 명재 윤증선생의 고택에서 1박 2일간의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먼저 공주시에 자리한 충남역사박물관에서 민정희 문화사업팀장의 안내로 조선시대 이후 근현대사의 유물들을 살피며 1박 2일의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공주시내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일행은 논산시 노성면에 자리한 조선시대 건축물 중 한옥의 아름다움과 과학을 보여주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300년이 넘은 명재윤증고택으로 향했습니다.

 

 

이러한 기호유학의 유적 답사는 명재고택, 공주이씨정려, 노성향교, 궐리사, 이삼 장군 고택, 지난해 서원강당이 보물로 지정된 노강서원, 병사, 종학당으로 이어져 기호유학의 흐름과 특성을 알아가는 역사 기행을 했습니다.

 

 

먼저 명재윤증선생의 고택 입구에 자리한 명재윤증선생의 어머니 공주이씨정려에 대한 이야기를 논산시, 문화관광해설사님의 열정적인 설명으로 알아가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명재윤증고택과 붙어있는 노성향교는 공자와 여러 성현께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나라에서 세운 교육기관으로 1398년(태조 7)에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화를 위해 창건되었다고 하나 세운 시기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며 원래 지금의 노성초등학교 자리에 세웠으나 무슨이유에서인지 1700여 년경 지금 있는 자리로 옮겨 세웠다고합니다.

 

조선 인조 9년(1631)에 대성전을 보수하였다는 명륜당 현판의 기록으로 보아 그 이전에 지어진 건물임을 알 수 있으며, 현재 대성전, 명륜당, 동재(東齋), 서재(西齋), 삼문(三門) 등이 남아 있습니다.

 

 

궐리사를 들러 도착한 곳은 백일헌 이삼장군종택입니다.

 

백일헌 이삼장군은 누구일까요?

 

이삼(李森, 1677~1735)은 자는 원백(遠伯), 호는 백일헌(白日軒)이며 본관은 함평인데 지금의 논산시 상월면 주곡리에서 태어나 명제 윤증의 문하에서 수학하였고, 숙종 때 무과에 급제하였으며 정주목사를 거쳐 함경남도병마절도사를 지내면서 군제 개혁에 관심을 기울였고, 경종 때 소론으로서 우포도대장, 총융사, 어영대장을 역임하였으나 영조 때 노론의 탄핵을 받아 유배되었다가 1727년(영조 3) 정미환국으로 풀려나 훈련대장으로 승진하였고, 이후 어영대장이 된 사람으로 이인좌의 난 평정에 공을 세워 2등공신에 책봉되었고, 영조 5년(1729년) 병조판서를 지냈으며 이삼의 사후 영조가 “충관백일지의(忠貫白日之義)이니 백일헌(白日軒)”이라 하여 손수 글을 내렸다고합니다.

 

또한 이삼은 지리의 이용과 기계의 제조, 여러 무술에 두루 능통하였으며, 저서로는 [관서절요(關西節要)]가 있습니다.

 

 

노성향교와 궐리사를 거쳐 이삼장군고택을 다녀 온 일행은 충남의 명문가에서 전해 내려오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안채 뜰에 모였습니다.

 

뜨거운 직사광선을 피하기위해 하얀 천으로 채양을 쳤는데 사람을 대하는 마음도 느껴졌지만 풍치가 대단했습니다.

 

 

백일헌 이삼장군종택의 전래 음식인 타래과만들기와 가지김치 담그기, 그리고 떡볶기와 비슷한 떡전골을 만드는 체헝이었는데 다들 참 열심히들 만들었답니다.

^^

 

 

이어 종가음식 만들기 체험을 마치고 명재윤증선생고택의 노서서재로 자리를 옮겨 '한국 전통의 미'인 '규방공예체험' 천연염색을 이지영선생님의 설명으로 체험을 통해 배워 보았습니다.

 

 

어떠세요?

화사한 자주빛으로 물든 천연염색 스카프

 

 

천연염색을 마친 일행은 조금 이른 저녁식사를 하고 기호유학의 본산 돈암서원에서 열린 2014기호유학 인문마당 첫 번째 마당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창조적 감성과 문화의 힘' 이라는 주제 강연과 전통국악과 어우러진 퓨전국악 연주가 이어져 멋진 음악이 함께한 밤을 보내고 새로운 아침을 맞았습니다. 

 

 

명재윤증고택은 수 많은 광고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이른 아침 쳐다보는 장독대의 모습과 이와 어우러진 고택의 모습은 상상 그 이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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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를 마치고 고택을 유지하며 종손으로서의 역활을 다하고있는 윤완식 종손으로부터 예와 절이 사라져 버린 지금의 세태를 되돌아 볼 바른 생활과 마음 자세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종손과의 대화 '윤완식 선생이 들려주는 고택이야기'시간을 가졌습니다.

 

  

윤완식 선생이 둘째로 태어나고 자라서 종손이 되게 된 연유와 함께 예절이 사라지고 가족관의 관계가 정상적으로 정리되지 못해 이 사회가 혼돈과 혼란 속에 있다며 촌수와 호칭 등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어서 노서서재에서는 역사북아트체험이 열렸는데 차근차근 설명하는 강사의 말에 따라 하나 하나 꾸며가는 시간이 무척이나 즐거웠습니다.

 

 

자 한번 보실래요?

 

 

손자에게 자랑하실거라며 인증샷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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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갓집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도착한 노강서원[魯岡書院]은 1974년 9월 1일 충청남도유형문화재 제30호로 지정되었고, 2011년 12월 30일 보물 제1746호로 지정된 곳으로 윤황(尹煌)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김수항(金壽恒)의 발의로 1675년(숙종 원년)에 창건하였으며 1682년(숙종 8)에 ‘노강’이라는 사액(賜額)을 받아 사액서원으로 승격되었으며 윤황의 위패를 모시다 석호(石湖) 윤문거(尹文擧)를, 그후 1723년(경종 3)에는 명재(明齋) 윤증(尹拯)과 윤선거(尹宣擧)를 추가 배향하였다고합니다.

  

 

1717년(숙종 43) 사액현판이 철거되었다가 1722년(경종 2)에 회복되었고 1781년(정종 5)에 나라에서 중수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 때 훼철되지 않고 보존되었던 전국 47개 서원 중 하나라고 하는데 강당은 지붕의 형태가 2중으로 되어 있는 특이한 형태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건물의 측면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지붕은 겹처마의 맞배지붕이지만 박공 아랫부분에 내림지붕을 덧붙여 둔 것이 특징입니다.

 

강당 중앙의 3칸이 대청으로 꾸며져 있고, 그 좌우에 각각 2칸 규모의 온돌방을 두었으며 온돌방 앞에는 툇마루를 두고 툇마루 밑으로는 함실아궁이를 두고 있는데 위 사진의 마루 아래 좌우로 작은 구멍이 있는 데 그곳이 바로 온돌 화구입니다.

 

 

노강서원을 나온 일행은 파평윤문 종친 학교인 종학당으로 향했습니다.

 

종학당은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파평윤씨의 문중서당으로 글자 그대로 일가(宗) 사람들에게 공부를 가르치던(學) 집(堂)으로 인조 후반기에 윤증의 큰아버지인 윤순거(尹舜擧)가 세운 일종의 집안 학교로 일반 서원이나 서당과는 다르게 교육목표와 교육과정을 두고 학칙도 정하여 시행하였다고 하니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으며 이곳에서 중인들까지 교육을 했다고 하니 주변 사람들까지 포용하던 파평 윤씨 노종윤문 집안의 학문 창달에의 깊은 뜻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 창립 연대는 최근 숭정 원년의 상량문이 발견되어 1628년경 童土 尹舜擧(1956-1688)가 건립한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으며 16세기 중반 니산에 터를 잡은 파평윤씨 노종윤문이 불과 2-3세대 만에 일약 조선의 명문가로 두각을 나타낸 것은 바로 종학당의 문중교육에 힘입은 바 컸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파평윤문 종친 학교인 종학당에서 단체사진을 끝으로 1박 2일간의 세종시 역사문화연구회원과 함께 한 충남 명가탐방은 막을 내렸습니다.

 

 

'인문학 이야기가 있는 충남 명가 탐방'은 각계의 호응이 커 매년 프로그램 수준이 높아져 발전 방향이 보이는 좋은 문화사업입니다.

 

이번 경우 세종시의 여러분야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공부하는 분들과 함께 했는데 지자체는 달라도 함께하는 공간이 기호유학문화지역임을 감안할 때 보다 더 많은 참여가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기호지역이니 조선시대 최고의 문화였던 기호유학을 등지고 볼 수만은 없으니 모드가 다 자랑스럽게 그 전통을 이어가야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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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14일 다녀 온 2014충남명가탐방을 소개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