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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꽃 식물이야기

친일 메국노들 같은 생태계 교란식물 '가시박'으로 뒤덮인 왕촌천변

 

 

친일 매국노들 같은 생태계 교란식물 '가시박'으로 뒤덮인 왕촌천변

 

 

며칠 전 공주 옥룡동에서 자동차 개스를 충전하고 계룡면으로 돌아 오던 중 발견한

가시박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계룡도령이 그 동안 몇차례에 걸쳐 가시박의 위해성과 유해성을 소개한바 있습니다만,

아직 기대한 만큼의 홍보가 되지 않아서인지

더욱 더 많은 곳에서 가시박이 발견되어 걱정을 하며 이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아래의 사진에서 전복대와 임시 농막을 뒤덮은 덩굴식물을 보면

마치 수세미나 호박, 오이덩굴이

건물과 나무를 감싼 것처럼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보면 일반적인 덩굴식물과는 달리

억센 가시가 있어 만지지도 못할 정도로 아프게만드는

전혀 낯선 식물인 가시박임을 알게되는데요.

 

 

하지만 가시박이 생태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잘 모르는 분들은

그저 그런 저런 덩굴 식물 정도로만 생각하게될지도 모릅니다.

 

 

가시박(Sicyos angulatus)은 북아메리카가 원산인 1년생 덩굴식물로

"안동오이" "안동대목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1990년대 초 유해성이 알려지지 않았을 때 병충해나 생존력이 강한 특징을 살려

오이나 수박, 박 등과 접목묘의 대목용으로  쓰이면서인데,

안동 지역에서 오이 연작 피해를 막아보고자 오이덩굴에 접붙이는 방법을 쓰면서 붙은 이름입니다.

 

1990년대까지는 경북 안동, 충북 충주, 강원 춘천 외의 다른 지역에서는 가시박을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2000년대에 들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기후 변화로 집중호우나 큰비가 잦아지면서

가시박의 씨앗이 강을 따라 물을 타고 전국적으로 퍼진 것으로 생각되는데,

가시박은 왕성한 번식력으로 호수나 하천의 주변에 서식하며

토종 식물이나 도로변 조경수등을 휘감고 올라가 나무와 풀을 고사시켜버립니다.

 

그러한 가시박이 현재 금강수계를 비롯해 주변의 지천들에 만연해 우려할 정도의 환경이 되어 버렸습니다.

 

 

가시박[위]과 오이[아래]의 잎인데요,

 

언듯 보기에는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만 눈여겨보게되면 다른 점들이 드러납니다.

 

가시박은 잎의 모양이 5각형이며 오이나 박처럼 지름 10cm내외로 뭉툭한 별 모양에 가깝고

덩굴 줄기는 4 ~ 8미터까지 자라지만 햇빛을 받기 위해서

3-4개로 갈라진 덩굴손으로 다른 나무를 타고 12m까지 올라가기도 합니다.

 

 

계룡도령은 2010년부터 논산천 가시박 퇴치 활동을

(사)하천사랑운동[대표 김재승]의 주관 하에 '금강유역환경청'이 주최한

가시박퇴치 사업에 동참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시박의 번식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빨라

이제 지자체나 환경단체에만 맡길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내 주변의 환경유해식물들을 찾아 제거하는 노력을 기울여야할 때 같습니다.

 

가시박의 꽃은 6-9월에 피는데 1그루에 암수꽃을 가진 자웅동주(雌雄同株)로

수꽃은 총상(總狀)을 이루고 길이 약 10㎝정도로 길게 된 꽃자루 끝에 달리며

지름 1㎝정도 황백색이고, 꽃밥은 융합되어 한 덩어리가 되엇으며,

꽃자루에는 선모(線毛)가 있고, 암꽃은 짧은 꽃자루 끝에 두상(頭狀)을 이루며

지름 6㎜, 담녹색, 1개의 암술, 씨방하위(子房下位)입니다.

 

 

9월말부터 흰 가시로 덮인 열매가 여무는데

별사탕 모양으로 촘촘히 나는 열매의 길이는 1센티미터 정도로 길고,

뾰족한 가시는 단단하며 탄력이 강해 만지면 아프며 옷을 뚫기도 하는데

쓰고 떫은 맛 때문에 식용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1그루 당 25,000개 이상의 씨가 달린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가시박은 자웅동주이기 때문에 더욱 번식이 쉽고,

한 개체당 거의 25,000여개의 종자를 맺는데 종자휴면기가 60년까지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한꺼번에 싹이 나는것이 아니라 25,000개가

60년에 걸쳐 차례로 싹을 틔우기 때문에

멸종시키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뿐만 아니라 환삼덩굴의 경우 식물을 감싸고 돌아

광합성을 어렵게 해서 타식물을 고사시키기만 하지만

가시박은 광합성을 어렵게 하는 것은 물론

가시박 자체에서 타 식물에게 위해를 주는 제초제 성분을 뿜어내서 고사시키는데

공격을 받은 식물은 아무리 큰 나무라 하더라도 3년에서 5년이면 고사되고 만다고 합니다.

 

 

이러한 가시박의 가장 좋은 제거방법은

6월초에 아직 꽃이 피지 않아 번식력이 약한 막 돋아난 어린 순을

몇 년에 걸쳐 뽑아서 가시박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제거하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또한 이러한 제거 작업을 할 때에도

토양에서 휴면하는 종자가 작업자의 옷에 붙어 다른 곳으로 이동이 가능하므로

작업 후에는 반드시 옷을 깨끗이 털어 내고 그 떨어진 것들을 모아 불에 태워야 합니다.

 

그리고 계룡도령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지금과 같은 씨앗이 맺히는 시기에는 예초를 해 모아서 태워버리거나

아니면 초겨울 줄기는 마르고 미처 자리잡지 못한 가시박의 씨앗들이 지표에 있을 때

불을 놓아 태워버린다면 가시박 씨앗들이 타 버릴 것이고

그 재는 다른 식물들의 양분이 될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물론 전문가들의 검증이 따라야 하겠지만...

^^;

 

 

내년 봄, 공주시청은 가시박의 유해성에 대해 보다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주민 스스로가 나서서 주변 환경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이러한 가시박을 제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하겠습니다.

 

그래서 점차 환경 유해식물에 대한 인식을 넓혀

금강수계로 연계된 각 지자체가 가시박 제거에도 함께하여야 하는데

이러한 환경지킴이로서 주도적 역활을

자랑스러운 공주시에서 해 내길 기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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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16일 공주시 상왕 왕촌천에서 발견한 친일매국노같은 가시박을 이야기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