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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느끼는 것들

유봉영당내 성모당 계룡도령 집무실에 채워지는 살림살이

 

 

유봉영당내 성모당 계룡도령 집무실에 채워지는 살림살이

 

 

 

5월 7일 유봉영당 성모당 사용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6월 1일 청소를 시작으로 하나하나 바꾸어 가고 있습니다.

 

 

대청마루에 들기름도 먹이고, 찻방도 꾸미고, 밥솥도 구비하고,

노성농협조합장으로부터 쌀도 20킬로그램 선물 받아 두는 등

나름 하나하나 갖추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26일 오전

선이 굵고 강렬한 김선태[http://blog.naver.com/vincentkim29]화가가

전화를 하고 이곳 성모당에 와서 바닥의 카페트를 보더니

자기 작업실에 조세린교수가 가야금 연주할 때 딱 한 번 사용한

큼지막한 카페트가 있다며 가져다 쓰겠느냐는 말에

그러마 하고는 같이 점심도 먹고

논산시 양촌면 산직리의 '논산미술창작실' 작업실에 가서

큼지막한 카페트를 가져다

어줍잖은 낡은 호랑이그림 카페트를 걷어내고 깔고나니

훨씬 분위기가 잡히는 것 같습니다.

 

어때요?

더 나아진 것 같지 않나요?

^^

 

 

그리고 27일은

새벽 일찍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까지 130여킬로미터를 달려가

15킬로그램 용량의 드럼세탁기와 580리터 양문형 디오스 냉장고를 끙끙거리며 싣고

꽉 막힌 경부고속도로를 끈기있게 참고 지나

논산시 노성면 병사리 182-2 유봉영당내 성모당으로 돌아오는 도중

혼자서 어떻게 내리나 고민하는 계룡도령에게

수호천사처럼 전화가 왔습니다.

^^

점심 사려고 전화했다면서...ㅎㅎㅎ

 

 

점심을 대접받고,

몸도 약한 친구랑 둘이서 끙끙거리며

엄청나게 무거운 15킬로그램 용량의 드럼세탁기를 마주 들고

일곱개의 계단을 오르고 다시 턱 높은 기단을 오르고

부엌의 적당한 공간에 자리를 잡고 놓았는데

계단을 오르는 도중 명재선생 종손 교동선생이 전화를 해서

도와주러 오겠다며 후다닥 달려와서 냉장고를 3명이서 옮겼는데

몸이 약한 친구는 계단 아래로 떨어지고,

계룡도령은 두번이나 높이가 각각인 계단의 모서리에 걸려

넘어지는 불상사가 있었답니다.

 

덕분에 정강이 옆부분과 팔꿈치 위 팔뚝살에

피가 날 정도의 스크래치가 생겼습니다.

ㅠ.ㅠ​

 

 

우여곡절끝에 올린 냉장고는 약간의 보약과

교동선생이 사온 달걀 한 판 위에 계룡도령의 달걀이 보태져 있고,

300년 교동 전독간장과 참기름 한 병,

그리고 바닥에 바르다 남은 들기름 약간과

약간의 음료수가 전부랍니다.

 

언제 가득차게될지...ㅎㅎㅎ

 

 

그리고 세탁기에 몇년을 사용하지 않아 곰팡내가 물씬한

이불 하나 테스트로 세탁을 해 보았는데...

기분 좋게 잘 세탁되었네요.

 

하지만...

지난 27일 오후 6시 경 노서선생의 12대 종부요

명재선생의 11대 종부이며 교동선생의 어머니인

남원 양씨께서 노환으로 97세의 일기로 천수를 다하셔서

27일 저녘부터 논산 백제병원 장례식장에서 머무느라

이불 빨래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답니다.

 

27일 같이 냉장고를 올리면서

낑낑거리는 계룡도령과 친구와는 달리

땀 한 방울 흘리지 않는 체력의 교동선생이

냉장고를 올려주고는 돌아간 후

18시 31분 갑자기 전화가 와

어머니가 운명하셨음을 알려주었답니다.

 

 

그 직전의 시각에 하늘에는 무지개가 떠 있어

계룡도령이 반가이 카메라에 담고 난 뒤

월암리 토굴로 견공들의 먹거리를 챙겨주러 가던 중이었답니다.

 

30일 오전 9시 발인인데

어머니는 아마도 저 무지개를 타고

좋은 곳으로 가신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자리를 빌어 고인의 영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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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27일 구비한 냉장고와 세탁기를 자랑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