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변산반도국립공원의 내변산으로 블로그 이웃들과 봄꽃 탐사를 다녀왔다. 지난해 보다는 겨울이 따뜻해 보름정도 빠른 출발이었다. 따뜻한 블로그 이웃들과의 여행은 언제나 즐겁다.
그곳... 언제나 처럼 변산바람꽃이 함께 붉고 흰 노루귀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다.
변산바람꽃 [邊山]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 Eranthis byunsanensis B.Y. Sun 높이는 10㎝이다. 땅속 덩이뿌리 맨 위에서 줄기와 꽃받침이 나오고, 꽃잎은 꽃받침 안쪽의 수술과 섞여서 깔때기 모양으로 솟아오른다. 꽃받침 길이는 3~5㎝, 나비는 1~3㎝이다.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이는데, 보통 우산처럼 생긴 꽃받침 5장이 꽃잎과 수술을 떠받들 듯 받치고 있다. 2월에서 3월 사이에 꽃망울을 터뜨리기 때문에 쉽게 보기 어렵다.
한국 특산종으로, 학술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93년부터이다. 변산반도·마이산·지리산·한라산·설악산 등지에 자생한다.
꽃이 매우 앙증맞고 예쁘장해 관상용으로 심기도 하는데, 개체 수가 많지 않아 보존이 필요한 식물종이다.
아직은 채 피지 못한 모습의 분홍빛 변산바람꽃에서...
피어나기 시작하는 모습...
활짝 핀 모습까지...
질곡의 겨울을 나고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꽃들 그곳에는 변산바람꽃이 있었다.
변산바람꽃 자생지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작은 돌 틈 사이로 솟은 곱디 고운 자태는 지난 겨울의 혹독함을 잊기에 충분하다.
나를 맞아 반기듯 활짝핀 모습이 마치 어린시절 집으로 들어서면 환한 미소로 반기던 어머니의 모습과도 같아 보인다.
무리지어 나 여기 있음을 알리는 맑고 청초한 모습에 몸은 이미 키작은 변산바람꽃을 담으려 차가운 바닥에 붙어 있다.
겨우 내 보지 못하던 꽃을 처음으로 발견하는 즐거움이란 큰 것이다.
그 고결함을 담으려 덤불 속도 아랑곳 하지 않고 비집고 들어갔다가 찔레나무 가시에 온몸이 성한 곳이 없다. ㅎ 그래도 너무 행복하기만 하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지 변산바람꽃 한번 담으려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지경이었다.
변산바람꽃 자생지를 벗어나려는데 오가피를 재배해 잘게 잘라 봉지에 담아 파시는 연로한 할머니께서 한쪽에 앉아 계신다.
[2009년 2월 14일 변산반도국립공원 내변산으로 변산바람꽃 마중을 다녀와서 계룡도령 춘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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