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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4월의 산/들꽃

3월 봄꽃 복수초[福壽草] 들꽃 산야초 야생화 약용식물


3월 봄꽃 복수초[福壽草] 들꽃 산야초 야생화 약용식물 이야기

3월 1일 블로그의 이웃들과 전북 완주군 경천면에 있는 화암사의 복수초 군락지로 탐사를 갔다.
10시 30분쯤에 도착을 하였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로 카메라 들이 댈 위치를 잡기 힘들 정도였다.
아침시간이라 햇빛이 들지 않아 꽃망울을 터트리지 않았을 것을 예상하고 얼레지의 핀 상태를 확인하려 하였으나,
다른 일행의 도착을 기다리느라 어쩔 수 없이 어슬렁 거리며 군락지로 향했다.


역시 내 예상대로 햇빛을 보지 못한 복수초들이 꽃망울 을 닫고 햇빛이 나길 기다리는 중이었다.


간혹 나뭇가지 사이로 비치는 가는 햇살 사이로 조금씩 벌어지는 모습을 보며 셔터를 눌러대고...


1시간 가량이 지나서야 비쳐드는 햇살에 몸을 녹인 복수초들이 꽃망울을 터트리는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눈속에서 꽃망울을 올린 모습을 담을 수 있다면이야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복수초는 눈속에서 핀다기 보다는
꽃샘추위가 오기전에 피어 있다가
갑작스런 추위로 눈이라도 내릴 양이면 눈속에서도 햇빛을 보며 꽃망울을 터트리는 것이다.


오늘처럼 3월에 내리는 눈이라면 하얀 눈속에 노란 꽃을 활짝 피운 모습이 환상적이지 않겠는가?
 
 
복수초 [福壽草]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  Adonis amurensis
분류  미나리아재비과

원일초, 눈속에 피는 연꽃 같다하여 설련화, 눈색이꽃, 얼음사이에 피는 꽃이라는 뜻으로 얼음새꽃이라고도 한다.
이름처럼 지금까지 가장 이른 봄에 꽃소식을 전한다고 알고 있는 매화보다도 더 일찍 봄 꽃소식을 전하는 식물로 눈속에서도 꽃을 피운다

산지 숲 속 습기가 많은 그늘에서 자라며 높이 보통 10∼30cm이다.

뿌리줄기가 짧고 굵으며 흑갈색의 잔뿌리가 많이 나온다.
줄기는 윗부분에서 갈라지며 털이 없거나 밑부분의 잎은 막질로서 원줄기를 둘러싼다.

잎은 양면에 털이 없거나 뒷면에 작은 털이 있으며, 밑에서는 잎몸이 없고 밑부분뿐이며 위로 올라가면서 어긋나고 깃꼴로 두 번 잘게 갈라진다.
최종 갈래조각은 줄 모양이고 잎자루 밑에 달린 턱잎은 갈라졌다.
 
꽃은 2월 초순부터 피고 노란색이며 지름 3∼4cm로 원줄기와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짙은 녹색으로 여러 개이고 꽃잎은 20∼30개가 수평으로 퍼지며 수술은 많고 꽃밥은 길이 1∼2mm이다.
열매는 수과로 길이 1cm 정도의 꽃턱에 모여 달리며, 공 모양으로 가는털이 있다.

생약명으로는 측금잔화라 부르고 한방과 민간에서 진통제 ·창종 ·강심제(强心劑) ·이뇨제(利尿劑)로 사용하지만 유독성 식물이다.
 
복수초라는 이름을 처음 듣는 사람은 아마도 무슨 원한에 사무쳐 복수를 꿈꾸는 것으로 오해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복수초[福壽草]의 이름은 한자로 지어진 것으로 한자로 해석하면 복을 가지고 오래 살 식물이라는 뜻이다.
여러해살이풀이라 목숨수[壽]자를 사용하였을 것이고 이른 봄 겨울을 몰아내고 화사한 봄소식을 전하는 노란색의 꽃이 황실에서만 사용하는 황금색이라 복 복[福]자를 붙여 그 이름을 복수초 [福壽草]라 하였을 것 같다
 
복수초는 겨울이 다 가기도 전에 노란 꽃봉오리를 터뜨리는데 햇빛이 비치는 낮에 만 꽃잎을 펼치며 햇빛이 없을 때에는 꽃잎을 닫아버리는 특성을 갖고 있다.
 
또한 여러장의 꽃잎이 포개어 피어나며 꽃잎은 연꽃을 연상케 한다.
가운데는 샛노란 수술이 뭉쳐있듯이 모여있으며 암술은 연한 초록빛이 감도는데 마치 익기 전의 딸기처럼 보인다.

복수초의 꽃말은 동양은 영원한 행복이며 서양에서는 슬픈추억이다.


마음은 다시 그자리로 돌아가 눈속에 피어있는 복수초를 담고 싶지만,
이 눈속에 이동이란 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그저 마음만으로 상상을 할 뿐이다.
 
예전에 지리산을 들렀다가 화개장터에서 구입한 지리산표 가지복수초를 내집 어딘가와
계룡산 갑사 구룡암에도 옮겨 심어 두었는데...
 
눈이 그치면 한번 찾아 볼 요량이다.


가녀린 노루귀나 바람꽃들과는 달리 튼튼한 줄기로 찬 겨울을 뚫고 올라오는 복수초는
진정한 봄의 전령일지도 모르겠다.


대전에서 왔다는 20명 정도의 동호회원들 속에 섞여 이리 저리 카메라를 들이 대는 동안 어느새 시간은 오후로 접어 들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변 양지쪽을 둘러 보았으나
꿩의바람꽃의 잎만 잔뜩하니 보일 뿐 다른 꽃들은 찾을 수가 없었다.
 
 
꽃을 찾는 탐사는 언제나 행복하다.
속세의 모든 것을 잊게 해 주는 고마운 여행인 것이다.
카메라 뷰파인더속의 세상에 그냥 몰입하는 그 순간은 이세상 그 무었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