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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농촌에서 작물 선택은 마치 도박과도 같습니다. 농사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한 차례의 도박같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무엇을 심어야 그나마 품삯이라도 건질지 매년 고민은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벼농사란 것은 크게 부침이없지만 가격이 낮아 남는 것도 없는 농사이고보니 대체 작물들을 찾게됩니다. 하지만 대체작물을 선택하는 일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농산물들은 있지만 더러는 너무 많이 심어서 가격이 폭락하고, 아니면 너무 기피해서 가격이 폭등하여 농가에서 좀 남을만 하면 왕창 수입해 가격을 낮추어 버리고...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ㅠ.ㅠ 올해는 몇년째 적게 심거나 또는 수확이 적어 콩값이 천정부지로 솟아 오르더니 주변에 온통 콩밭입니다. 작년까지만해도 벼농사를 하던 논이었는데 올해는 콩이 가득 심겨져 있습니다. 올해 .. 더보기
기다리던 단비가 계룡산에 내립니다. 밤부터 내리던 비의 양이 제법 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내려야 할 시기에 내리지 않고 엉뚱한 시기에 내려 애를 태우더니 단비가 내려 대지의 갈증을 해소해 줄 것 같습니다. 제법 숫자가 되는 종류의 꽃들이 계룡도령의 월암리 토굴에 있는데 이번에 완전한 해갈이 될 듯 싶습니다. 그동안 이틀에 한번씩 주던 물들을 화분의 경우에는 계속 주어야 하겠지만 대지에 스민 빗물은 한동안 노지의 식물들에게는 스스로가 물을 해결하도록 해 줄 것 같습니다. ^^ 특히 밭에 심겨진 채소와 길가의 자주달개비와 끈끈이대나물 등은 한동안 잘 견뎌내겠죠? 비라는 것이 참 고맙기도하고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아니 바라고 기대하다 보니 필요에 따라서 고맙고 말고가 정해지나 봅니다. ^^ 늘 감사하고만 살 수 없는게 현실인가 봅니다. [2.. 더보기
비내리는 계룡산의 춘분입니다. 오늘이 춘분입니다. 아침 갑자기 흐려지더니 한바탕 비가 쏟아져 내립니다. 춘분[春分]은 경칩(驚蟄)과 청명(淸明)의 사이에 드는 절기로 24절기의 네 번째 절기인데 이날 태양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향하여 적도를 통과하는 점, 곧 황도(黃道)와 적도(赤道)가 교차하는 점인 춘분점(春分點)에 이르렀을 때, 태양의 중심이 적도(赤道) 위를 똑바로 비추어, 양(陽)이 정동(正東)에 음(陰)이 정서(正西)에 있으므로 춘분이라 하고 이날은 음양이 서로 반인만큼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추위와 더위가 같다고 하며 진정한 봄의 경계로 춘분을 이야기합니다. [계룡산에 지천으로 피어나는 어린쑥의 모습] 춘분[春分]을 전후하여 농가에서는 봄보리를 갈고 춘경(春耕)을 하며 담도 고치고 들나물을 캐어먹는데 보통 양력 3월 21일 .. 더보기
가을비가 어젯밤부터 소리없이 내리고 있습니다. 어젯밤부터 소리없이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습니다. 계룡저수지는 안개에 싸여 미혹의 세상을 만들어 두고 있습니다. 가을비는 가을 수확기에 큰 피해를 줍니다. 말라가던 벼들이 습기를 먹어 싹이 돋기도하고, 물기 때문에 무거워져 쓰러져 수확에 어려움을 주기도 합니다. 가을은 그렇게 점점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잠시 후... 계룡도령은 서울로 향합니다. 어젯밤 조치원까지의 나들이가 무산되어서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서울로 향하는 것입니다. ^^ 이번에는 제발... 좋은 인연으로 소기의 성과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기대가 크면 실망도 따라 커지는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