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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월의 산/들꽃

꽃말이 억측(臆測)인 귀화식물 어저귀의 노란 꽃

 

 

꽃말이 억측(臆測)인 귀화식물 어저귀의 노란 꽃

 

 

지난 5월 1일 계룡도령의 월암리 토굴에 있는 오래되어 절반은 무너진 흙돌담장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아주 낮게 돌담으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올 한해 비로 흙이 씻겨나가면 거기에 빈 항아리들을 놓아 담장을 대신하겠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현재까지 생각만큼 비가 많이 내리지도 않았고, 담장의 흙도 큰 변화가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돌담장에서 대가 곧은 녀석 하나가 솟아 오르듯 피어 자랍니다.

 

커다란 심장형의 잎에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는 노란색의 꽃...

     

  

모양을 보니 결코 좋은 역활을 하거나 귀한 식물은 아닌 듯 느껴졌지만

이름이 뭔지 알기는 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리저리 수소문한 결과 어저귀라는 식물임을 알게되었습니다.

^^

 

어저귀[China jute]는

학명이 Abutilon theophrasti Medicus라는 쌍떡잎식물 아욱목 아욱과의 한해살이풀이며

달리 불리는 이름으로는 경마, 청마, 백마, 야지마, 당마가 있고

씨앗은 경마자, 동규자라고도 불린다고합니다.

 

 

인도가 원산인데 한때 섬유 추출을 위해 재배하던 식물로 효용가치가 있어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와 윤기가 나는 줄기로는 옷감으로, 로프나 마대를 짜는데 이용하였고

그 찌꺼기를 종이원료로 사용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재배를 하지 않아 그 씨앗들이 들로 퍼져 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키가 1.5m정도까지 곧게 서 자라며 어긋나며 자라는 잎은 심장형의 원모양으로

털이 많고 잎자루가 길며 잎자루의 시작부분에 짙은색의 무늬가 보입니다.

 

 

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모여 달리는 꽃은 8∼9월에 노란색으로 피며

5개의 꽃받침조각과 5개의 꽃잎이 있고 열매는 9월에 검은색으로 익으며

왕관처럼 뾰족한 끝이 밖으로 젖혀지고 겉에 털이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어저귀의 꽃말은 억측(臆測)이라고 합니다.

 

억측(臆測)이란 (사실에 의하지 않고) 제멋대로 짐작함,

또는 제멋대로 하는 짐작을 뜻하는 말인데요

꽃말에는 참 어울리지 않는 이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2013년 8월 6일 우연히 발견한 귀화식물 어저귀를 이야기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