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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희망이다

청와대에서 100:1 맞짱뜬 촛불소녀, 2MB에게 보낸 편지

청와대에서 100:1 맞짱뜬 촛불소녀, 2MB에게 보낸 편지

 

간절히 말하고 싶었던, 닿을 수 조차 없는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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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당신의 통치 하에 숨통이 막히며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청소년 중 한 명입니다.

이 편지지를 다 채워도 할 말은 무수히 남을 것 같습니다만, 청소년으로서 감히, 충고를 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주인인 한 국민으로써, 국가를 마치 회사처럼 운영하고 계신 당신께 묻겠습니다.

지금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시는 줄 아십니까?

어린아이의 말이니 그냥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청와대 속안에 있는 당신보다는 잘 판단하고 현명하다고 생각해주세요.

 

진정 국가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이명박이라는 대통령 아래 하에 자기들 돈만 챙길 줄 아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다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 국민들은 매일 매일, 하루를 감옥같이 숨이 막히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상황을 모르시겠죠. 당신은 당신이 국가의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당신네들 세계에서 국민이란 무엇인가요?

단지, 대선 때 치장을 위한 도구였습니까?

다른 나라에 내밀기 위한 명함입니까?

진정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며 우리의 말을 절대 무시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다른 나라에 내밀기 위한 명함은 국민인 우리가 아니라 바로 당신입니다.

착각하지 마세요.

대한민국이라는 곳은 당신의 회사가 아니라 소중한 사람들끼리 웃으며 살아가는 하나의 공동체인 ‘국가’입니다.

 

그렇게나 화려한 경력을 가지신 분이 어떻게 말을 못 알아 들으십니까?

한 사람이 아니라 몇 백만 명의 국민들이, 다른 나라에서도 들고 일어나는 이 시점에 당신은 보고도 못본 척, 들어도 듣지 못한 척 하며 자신을 치장하고 계셨죠.

미친소, 대운하, 민영화 등 당신은 몸을 그렇게 치장하고도 또 무엇이 아쉬워서 치장을 하려 드십니까?

우리의 소리가 그렇게 커도, 사람이 죽었어도 다쳤어도 당신은 그저 입을 닫고 계셨습니다.

우리가 물대포에 맞고 쓰러져도, 명박산성을 넘으려 해도, 분신자살을 해도, 72시간 촛불집회 등 그렇게 잠도 자지 못하고 밥도 먹지 못하며 죽을 것만 같은 5월과 6월을 보냈음에도 당신은 무얼 하고 계셨습니까?

진수성찬을 드시며 가장 편안한 침대에서 잘 주무셨겠죠.

직접 나와서 이 불타는 국민들의 촛불은 보시기라도 하셨습니까?

그래요, 어련히 보셨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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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공부하는 기계가 아닙니다.


학교를 박차고 뛰어나온 청소년들을 나무라지 마세요.

우리는 공부하는 기계가 아니란 말입니다. 우리도 말을 할 수 있고, 자유로울 수 있는 존재인데 왜 자꾸 우리를 망치려 드십니까?

하루에 4시간도 겨우 자며 일생의 목표가 대학인 사람들이 우리 청소년들입니다.

태어나서 단 한번의 자유를 느끼지도 못하고 학원이라는 교도소 안에 갇혀 있습니다.

왜, 도대체 아무것도 모르시면서 우리를 망치려 드시는 겁니까?

우리에 대해서 직접 경험해 보시지 않았다면 그냥 조용히 바라봐주세요.

우리가 하는 말이 무엇인지. 이 촛불을 든 청소년이 무엇을 외치고 있는지 똑똑히 보시란 말입니다.

 

 

왜 피해는 아무런 죄도 없는 우리가 봐야 하는 거죠?


이 세상이 그렇게도 넓은데 당신을 만난 것도, 당신의 정부를 만난 것도 모두 우리의 잘못이겠죠. 잘못은 이명박 정부가 하면서 피해는 아무런 죄도 없는 우리가 왜 봐야 하는거죠? 어른들은 당신을 믿었어요.

잘 해낼거니까 우리 한번 믿어보자고. 그런데 첫 시작이 뭐였습니까?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를 갈라 대운하를 만든다는 것이었습니다.

수년간 지켜온 우리의 문화재는 한순간에 무너지고, 이젠 더 이상 맑은 생태계를 볼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불안했지만 대통령도 생각이 있을거라며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얼마 되지도 않아 터진 미친소. 당신의 입장에서 FTA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른들이 이런 것을 막아내라고 당신에게 권력과 힘을 주었는데, 그 힘과 권력으로 부시와 친구를 맺고 골프장까지 지어주십니까?

생각이 있는 어른입니까?

이를 계기로 수면 위로 떠올라 온 0교시, 민영화 등 되도 먹도 않는 정책들. 그리고 요즘은 비정규직까지 들고 일어서고 있습니다.

얼마나 큰 잘못을 한지 아십니까?

당신은 그냥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시작을 했지만 사람들은 촛불을 들었고 하나 하나 옳고 그름을 가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것들은 그르지 않되는 것들이었고 모든게 ‘이명박 때문이다’ 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실감하시지 못하겠죠.

왜냐면 당신은 우리와 소통을 단절하겠다는 의지를 컨테이너 박스로 명박산성을 만들어 표했으니까요.

조금은 죄책감이 드십니까?

 

우리는 자발적으로 촛불집회에 나왔습니다


가장 화가 나는 것은 우리가 2달을 넘게 외쳤는데도 당신은 메스컴에서만 떠들어 댔습니다.

그렇게 메스컴에서는 종알 종알 대시더니,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실 땐 미안하다는 기색 전혀없이 변명만 늘어놓았죠. 국민한테 인사를 ‘까닥’ 한다고 배웠습니까?

일본 천왕과 부시에게는 그렇게 굽히시더니 우리에겐 까딱이 뭡니까?


국가의 주인에게 당신의 대국민 사과문과 쇠고기 청문회를 보면서 머리가 띵해졌습니다.

도무지 당신들과는 말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초등학교 3학년 책을 다시 펼쳐 보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당신들은 국가의 주인에게 이미 버림받은 존재이며 믿지 못할 사람들입니다.

수많은 거짓말을 쳐놓고 다 들여다 보이는 변명을 늘어다 놓고 청와대 안으로 들어가서는 지금 다 들고 일어난 국민들이 바보라고 생각하십니까?

세계 IQ 3위인 대한민국의 100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바보며 배후세력에 의해서 움직이고 광우병의 괴담을 믿고 나왔다고 생각하십니까?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촛불은 누구의 돈으로 사냐고 물으셨죠.

촛불시위를 할 때 수많은 모금함이 국민들의 자리를 돌아다니면 자발적으로 돈을 내십니다.

십 만원도 있고 3살짜리 아이의 1000원도 있습니다.

우리는 자발적으로 이 촛불 문화제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돈을 모으고 초를 사는 것입니다. 그만 하세요.

이제는 더 이상 그런 것들을 찾으며 시간낭비 하시지 마시고 우리의 뜻에 따라 주세요.

 

 

우리는 아직도 당신을 믿지 못합니다

 

첫 번째 행진을 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은 6월10일의 항쟁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그런 평화행진을 누가 막았습니까? 우리를 지켜주던, 경찰이 우리 앞을 막고 섰습니다.

무서운 것이 아니라 슬펐습니다.

우리를 지켜주던 경찰들이 우리를 때리고 물대포를 쏘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이건 과연 어느 나라 정책이며, 어느 나라의 법이며, 어떤 책에 나왔습니까? 경제 대통령이란 당신이 한번 말씀해 보십시오.

경찰은 국가의 주인인 국민을 지켜주는 사람이지, 당신을 지켜주는 사람들이 아니란 말입니다.

당신 때문에 중간고사가 끝나고 5월을 모두 촛불집회로 던져 버렸습니다.

그렇게 목소리 높게 외쳤음에도 우리에게 돌아온 건 뭐였습니까? 당신의 거짓말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생각했던 ‘국민 몇 명 죽으면 어때, 경제만 살리면 되지’. 정말 돌아가셨습니다.

가장 아프다는 분신자살을 하시고 우리와 함께 미친소 수입을 반대하던 이병렬 님이 이 세상을 떠나셨고, 수많은 한우농가의 노인 분들은 농약을 드시고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자랑스런 우리의 혁명가들이 편치 않게 힘들고 아프게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사람이 죽었다는데도 당신과 당신의 정부는 어땠습니까?

그 소식을 모르고 그저 정책을 추진하며 어떻게 하면 국민들의 돈을 뺏을까 궁리했죠.


우리가 왜 그런 수모를 당해야 합니까?

국가의 주인인 우리가 왜 이런 아픈 현실의 고통을 겪어야 하냔 말입니까.

당신에 대한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 동안 너무 많이 화났고 수없이 당신 때문에 울었습니다.

처음으로 가장 큰 믿음을 대통령이란 사람에게 주었는데 당신은 그런 우리를 배신했습니다.


우리는 믿었습니다. 새로운 출발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대선 때 당신은 정말 거창하고 기름기 있는 말들로 우리를 속였습니다.

우리는 그 꾀임에 넘어갔고, 바보같이 믿고 기다리자고 했습니다.

미친소, 대운하, 민영화, 교육정책 등 올바르게 돌리려던 국민들은 군홧발에 수없이 짓밟히고 물대포에 안경은 모두 깨지고, 실명과 고막이 터지는 위험까지 감수해야 했습니다.

 

독재였습니다.

당신은 독재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더 이상 못 참는 우리가 촛불을 들고 일어섰고, 우리의 촛불은 세상 가운데 독재였습니다. 

당신은 독재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더 이상 못 참는 우리가 촛불을 들고 일어섰고, 우리의 촛불은 세상 가운데 있었습니다.

우리가, 우리가 포기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우리의 목소리는 누구보다 크고 군홧발에도 굴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는 가장 아름다운 촛불을 든 사람들로서 가장 당당하고 바른 말을 외치고 있는 정당한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아직도 당신을 믿지 못합니다.

 

 

2008.6.12 토

대한민국 어느 촛불소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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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네 조작이네 하는 눈에 빨간렌즈낀 사람들 때문에 편지지 사진 찍어서 올립니다.

당신들은 애들이 아무것도 모르는줄 알지!! 안부끄럽냐!!!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sortKey=depth&bbsId=K150&searchValue=&articleId=375768&searchKey=&pageIndex=1

 

 

출처http://cafe.daum.net/candlegir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