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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쇠고기 조중동’과 전면전 선포?…해당 신문 광고주들 '뭇매'

네티즌, ‘쇠고기 조중동’과 전면전 선포?…해당 신문 광고주들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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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뉴스] 2008년 05월 31일(토) 오전 11:52
(고뉴스=이세찬 기자)


쇠고기 정국에서 친정부적 논조를 보이는 신문에 광고를 낸 기업들이 광고효과는커녕 네티즌들의 불매운동 ‘뭇매’를 맞고 광고를 철회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미 쇠고기 협상과 광우병, 그리고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 강행과 맞물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에 광고를 낸 기업들에게 네티즌들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광고주를 상대로 불매 운동을 벌이고 나선 것.


첫 희생양이 된 동국제약 고객게시판에는 “홈페이지에서 들어와 보니 인사돌, 오라메디, 마데카솔 등 저희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약들이 많이 있지만 동국제약이 우리나라 3대 메이저 신문에 계속 광고를 낸다면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물론 주위에 적극적으로 불매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정중히 경고하며 “국민의 소리를 왜곡하여 편파보도를 일삼는 위의 신문들에게 국민의 소리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 줄 것”이라는 네티즌들의 글이 올라와 있다.


동국제약측은 지난 27일 광고 이후 이 같은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이전에 잡아놓은 광고가 나간 것”이라며 “현재로서 추가로 잡힌 신문 광고 계획은 없다”고 '항복'했다.


명인제약 또한 28일에 광고를 실어 네티즌들의 항의를 받았지만 기민하게 “이들 신문에 광고를 싣지 않겠다. 이미 계약된 것도 철회하겠다”고 공지하자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수많은 칭찬과 격려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공개사과에 나선 기업도 있다.


농협목우촌 역시 이날 해당신문에 광고를 실었다가 네티즌들의 항의를 받고 홈페이지에 광고를 띄워 수습에 나섰다.


농협목우촌이 30일 홈페이지에 안내문에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고객님들의 질책대로 금일 이후 광고에는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힌 것.


르까프 또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광고 자제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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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까프측은 “네티즌의 비판과 우려는 곧 우리 국민이 르까프를 아직도 애정이 담긴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것으로 생각하고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회사 영업에 다소 지장이 초래되더라도 국민정서를 고려하여 지적하신 언론매체 광고는 자제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이후 광고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광고는 이미 수개월 전에 계획된 마케팅 계획에 의거 집행된 것으로서 기 계약된 해당 매체사 광고를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것도 상도의에 맞지 않는다는 고충이 있었다”며 ‘선처’를 당부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이 캠페인의 주목적은 광고주회사 불매운동이 아닌 ‘조중동’ 폐간이 목적”이라며 이번 ‘항의’의 취지를 밝히고 있다.


또, “광고주 회사를 비방, 욕설하거나 언성을 높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권장사항’을 만들고 전문카페를 개설하는 등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러한 불매운동이 한층 더 파괴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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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han@g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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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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