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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표 “장외투쟁 돌입”…민노 “고시강행은 국민과 전쟁”

손학규 대표 “장외투쟁 돌입”…민노 “고시강행은 국민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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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9일 미국산 쇠고기 위생조건에 대한 장관고시 발표를 강행하자 통합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일제히 '장외투쟁' 돌입 등 정부 여당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정부의 고시 발표를 "국가적 비상사태" "국민적 생존권을 짓밟는 반민주적 폭거"라고 규정, 고시 무효화를 위한 장외투쟁의 돌입과 고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 및 헌법소원 제출 방침을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고시 발표가 예고된 직후부터 급박하게 움직였다.
손학규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 "중대결심"으로 맞서겠다고 강력 경고한데 이어 긴급 최고위.쇠고기특별대책위 연석회의를 열어 장외투쟁에 돌입하기로 내부 방침을 확정했다.


손 대표는 회의 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고시가 발표되면 권역별로 규탄대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즉각 장외투쟁에 돌입할 것임을 천명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31일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과 충청, 광주.전남 등 4개 권역에서 당원집회 형태의 규탄대회를 갖는 동시에 이날 청계광장에서 예정된 대규모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손 대표와 박상천 대표, 원혜영 원내대표 당선자 등 당 지도부와 18대 국회의원 당선자, 당직자 등 180여명이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규탄대회를 갖고 정부의 고시 발표 강행을 대 국민 선전포고로 규정했다.


재협상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천막을 치고 농성중인 송영길 의원을 비롯 강기정, 전병헌 의원 등은 청와대로 찾아가 박재완 정무수석을 만나 재협상과 고시 발표 계획의 철회를 촉구하는 내용의 이명박 대통령 앞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등 압박전도 병행했다.


민주당은 이 서한에서 "길거리의 어린 학생과 학부모들이 촛불시위를 하면서 안타깝게 재협상 요구를 외치고 있다"며 정부와 정치권이 민의를 수렴, 재협상에 나서라고 요구했고, 이어 결의문을 채택해 고시 포기와 재협상을 강력 촉구했다.


이 당의 정대철 상임고문은 성명을 내고 "장관고시를 중단하고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가세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 3당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6인 회담을 갖고 헌법소원의 제출 등 다각적인 공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민노당은 천영세 대표와 강기갑 원내대표 등 17대 국회의원 5명은 청계광장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며 촛불 시위 대열에 합세하기로 했고, 강 원내대표는 삼보일배 시위도 검토키로 했다.


민노당 박승흡 대변인은 "고시를 강행한다면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라며 "범국민투쟁본부를 결성하고 장기항쟁을 통해 재협상을 관철하겠다"고 대여 전면전을 선언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는 이날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 당선자를 국회 환노위원장실로 찾아가 "고시 강행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고, 자유선진당은 행정소송이나 헌법소원 등을 시야에 넣고 다각적 대책을 검토하는 등 야당은 이날 하루종일 긴박하게 돌아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