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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세계

막가파 머슴과 피곤한 주인

막가파 머슴과 피곤한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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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민들이 참 바쁘다. 비단 수입 쇠고기 문제 뿐 아니라 대운하나 공기업 민영화 등, 우리의 이명박 각하가 어떤 정책을 추진하려고만 하면 촛불을 들어야 하니 말이다.

이명박이 발 한걸음만 옮기려고 하면 우린 그의 바지를 붙잡고 이렇게 애원해야 한다.

"각하, 제발 움직이지 마세요."

 

국민들이 퇴근하기가 무섭게 촛불 들고 국정에 관여하느라 일상에 과부하가 걸린 셈이다.

이게 무슨 해프닝인가?

그런데 그런 국민들을 대하는 이명박의 태도가 참 가관이다.

그는 촛불시위를 가리켜, 국가 정체성에 도전하는 시위에 대해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머슴이 쿠데타를 일으켰는지 도리어 주인을 협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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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슴 정부'의 언론장악설도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미친 쇠고기 수입강행으로 국민들의 건강권을 짓밟더니, 이젠 '형님 통신'으로 국민들의 알 권리마저 짓밟으려고 한다.

지난 10동안 상승했던 한국의 언론자유도를 다시 얼마나 떨어뜨릴지 궁금하다.

지금이 정녕 2008년 맞는가? 내가 시간을 2,30년 빨리 맞춘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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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론 정부가 일을 못해도 너무 못한다.

차라리 언론 확실히 장악해놓고 미친 쇠고기 수입을 개방했음 덜 시끄러웠을텐데 쯧쯧.. 소 잃고 외양간 리모델링하는 격이다.

오해 마시라, 지극히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단 얘기다.

난 앞으로 정말 '잃은 셈 쳐야할 5년'이 전개될까봐 심히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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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머슴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그가 무슨 종교를 가졌건 상관없다, 그건 자유니까.

허나 주기도문 암송할 시간 있으면 대한민국 헌법 제 1조부터 제대로 암송했음 좋겠다.

도대체가 민주주의의 기본이 안된 사람이 무턱대고 경제만 살리겠다고 하니..

하나님께 믿음을 바치는건 좋은데 국민들의 주권까지 바치진 말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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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이 정부가 협상이면 협상, 행정이면 행정, 민주 정치면 민주 정치, 뭐 하나라도 제대로 할지 의문이다.

사실 이명박을 보면 좀 안스러운 면도 있다.

신자유주의 노선을 달리고 있는 한 국가의 대통령직을 맡아선, 뜻대로 좌지우지 하기 힘든 경제를 살리겠다고 하니깐.

근데 애초부터 난 그가 '슈퍼맨'이라 믿지도 않았으며, 앞으로도 그저 '삽퍼맨'만 아니길 바랄 뿐이다.

 

자신을 대한민국 CEO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이명박. 하지만 그의 뒤엔 '국민'이라는 더 강력한 대주주가 있다.

국민과의 소통을 포기한듯한 그에게, 레이먼드 챈들러의 '강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고, 부드럽지 않으면 살 자격이 없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

아직도 70년대 마인드로 윽박만 지르다간 통치할 자격을 박탈(?)당하는 대통령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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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1375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