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자연은 모든 곳에서 우리에게 가르침을 준다.
꽃이 진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꽃이 진다는 것은 다음 자리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마치고 떠나는 과정일 것이다.
피어서 아름답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꽃은 어느 꽃이나 피어난 순간의 모습은 너무도 아름답다.
그래서 인간들에게 환희심을 주어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화무십일홍이라고 하지 않는가.
인간이 나면 반드시 죽듯이,
꽃도 피면 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어떻게 지느냐에 따라,
어떻게 죽느냐에 따라 그 가치는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필자는 매년 봄이면 피고난 영산홍을 잘 쳐다보지 않는다.
왜?
평소 '사나이 한판'이라고 주창하는 필자의 인생관과는 너무도 다르게 비춰지기 때문이다.
ㅎㅎ
꽃을 보면서 뭔 인생관 타령이냐고?
필자는 영산홍의 지는 모습에서 너무도 안타까운 모습을 보기 때문이다.
꽃은 피면 지는 것인데...
활짝 피고난 뒤 그때부터 영산홍은 햇빛에 탈색되고 마르면서까지 가지에 매달려 쉬이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는 모습,
그리고 비라도 내릴양이면
채 떨어지지 못한 꽃잎이 썪으면서 파리나 불유쾌한 곤충들이 꼬인 모습을 볼 때면 몹시도 비위가 상한다.
그래서 필자는 피고 한번에 지는 벚꽃, 동백, 불두화 등을 좋아한다.
가장 아름답게 피었을 때 한결의 바람에도 미련없이 꽃몸을 통체로 내던져 떨어져 내리고,
식물의 다음 과정 진행을 올곧이 할 수있도록 하는 모습이...
자신의 진정한 가치가 최고점에 있을 때 미련없이 뚝 떨어져
떨어진 자리까지 빛내는 모습이 필자에게는 감동으로 비치는 것이다.
그래서 꽃을 보며 인생관을 이야기 한 것이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 흔히 보는 모습들이 있다.
인간 군상의 모습 말이다.
이제 제발 그만!!
하지만 이런 사람은 죽어라 그짓거리를 하고 어떻게든 엉겨붙어 명맥이나마 유지하려고 든다.
마치 이미 꽃이 아닌데도 꽃으로 남으려는 영산홍의 꽃처럼...
아~~~ 그사람!!!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할 때,
또는 미처 그 사람의 가치를 채 깨닫지 못했을 때 떠난 사람은 두고 두고 우리의 가슴속에서
그 순간의 그 모습으로 영원히 살아 남아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벚꽃을 보면서 아쉬워하며 다음 꽃필 때를 손꼽아 기다리는 것은 그러한 연유가 아닐까?
꽃이 활짝 피는 바로 그 때가 아니면 볼 수 없기 때문에...
우리의 인생도 나에게가 아니고
남에게 적어도 아쉬움을 주는 삶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1주기가 다가온다.
자살이든 타살이든,
그는 너무도 아쉽게 우리곁을 떠났다.
아니 영원히 우리속에, 역사속에 살아 숨쉬고 있다.
부엉이처럼 부릅뜬 눈으로...
[2010년 5월 20일 봄의 끝자락에서 자연이 주는 삶의 지혜를 보며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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