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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꽃 식물이야기

'영원한 사랑을 말하는 약용식물 도라지'가 그린레인저 웹진 12월호에 실렸습니다.
















 

 

 


 

우리숲진 블로그의 나뭇잎블로거 1-2기로 선정되어 활동하면서 올린 원고

'영원한 사랑을 말하는 약용식물 도라지'

우리의 숲을 지키자며 탄생한 그린레인저에서 발행하는 그린레인저 웹진 12월호에 실렸습니다.

^^

그래서 자랑합니다.

 

http://www.greenranger.or.kr

 

 

 

 

 

 

 

계룡도령춘월 영원한 사랑을 말하는 약용식물 도라지 2010-11-11

http://www.woorisoop.org/blog/sub/blog_view.asp?Seq=452&gb=B

 

 지난 10월 단풍구경을 위해 간 국립공원 계룡산

그곳에 때아닌 도라지가 활짝피어 곤충들을 부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도라지는 원래  7월부터 꽃을 피워 9월초면 다 지는 것인데

어쩐 일인지 싱싱하게 활짝 핀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었습니다.

 

전문가가 아닌 나로서는 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반갑고도 반가웠습니다.

 

사실 이즈음에는 꽃이래야 겨우살이 준비를 위해서 다들 들어가고 잡초성 식물들만 억센 삶을 이어갈 뿐이라 제대로 핀 꽃은 조금 더 깊은 곳으로 가야만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라지는 추위에 강한 여러해살이 풀로써 키는 보통 40~80cm 정도까지 곧게 자라는 현화식물문 쌍떡잎식물강 초록꽃목 초롱꽃과의 식물입니다.

끝이 뾰족한 긴 달걀모양으로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형 거치가 있고 잎자루가 없는 잎은 어긋나며 줄기를 자르면 흰색의 유액이 나옵니다.

 

꽃은 7~8월에 보라색 또는 흰색으로 1개 또는 여러개가 원줄기의 끝부분에 위를 향해 달립니다.

 

 

꽃은 '통꽃'으로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화관도 종모양으로 끝이 5개로 갈라집니다.

위 사진의 왼쪽 위 처럼 암술을 감싼 수술은 5개이고 암술은 1개이며 수술보다 늦게 나오며 암술머리가 완전히 나와서 5개로 갈라집니다.

 

 

이렇게 핀 도라지의 꽃이 5개의 씨방에 결실을 맺으며 열매는 삭과로 달걀모양이고 꽃받침이 달려있는 것이 특이합니다.

원산지는 한국이고 주로 산이나 들에서 서식하지만 약효가 뛰어나 재배를 통해 나물이나 약초로 공급되고, 길경, 도랏, 백약, 질경, 산도라지라고도 불리는 도라지의 뿌리를 약초로 사용해 온 역사는 본초서의 기원인 <신농본초경>으로 거슬러 올라가니 약 5000년간 사용되어 왔다는 것은 그만큼 효능이 좋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지요. 
 

 

도라지는 탄수화물, 섬유질,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한 우수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분류되며 약효 성분으로는 주로 사포닌계 화합물로 플라티코딘 계열과 폴리갈라신 계열의 여러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고,그밖에도 트리테르페노이드인 베툴린과 식물 스테로이드, 이눌린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약리작용을 살펴보면 가래를 삭이는 거담작용이 강하며 아울러 진통작용과 강한 항염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알코올 추출물의 경우 혈당강하작용과 간장 내의 콜레스테롤 저하작용, 말초혈관 확장작용, 항궤양작용 등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동의보감>에는 길경이 들어가는 처방이 280여 가지나 되며 <명의별록>에는 오장을 이롭게 하고 부족한 피를 보충하며 속을 덥게 하고 음식을 잘 소화시킨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또한 열을 다스리고 폐열, 편도선염, 설사에도 사용해 왔으며 감길탕(인후염), 길경탕(폐암이라고 진단받은 사람이 효험을 보았다는 실례도 있음.), 길경백산 등으로 처방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 여름에는 아주 특이한 도라지꽃을 만났습니다.

보통은 다섯갈래로 갈라지는 꽃이 무려 일곱갈래로 갈라진 것입니다.

거기다 수술이 여섯개에 암술머리도 6개로 갈라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꽃 주변의 꽃몽오리들도 여섯각이 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인간이 이해할 수 없도록 오묘한 자연은 무었인가의 영향으로 변화가 일어 났겠지요?

어쩌면 그러한 오묘함이 10월의 말에 활짝 꽃을 피운 것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꽃말이 '영원한 사랑'인 도라지꽃은 누구나 느낄만큼 단아 하면서 깔끔한 모습을 지닌 꽃입니다. 
볕이 잘 드는 무덤가에 홀로 피어 있는 모습은 너무도 애처롭게 보입니다.

그리고 꽃의 빛갈만큼이나 은은하고 차분한 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가장 한국적인 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늦은 시월에 활짝 핀 도라지꽃을 만나고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