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사진/음악/유머

(개그 역사 스페셜) 길 떠나는 쥐길동 1

 

 

 

 

 

(개그 역사 스페셜) 길 떠나는 쥐길동

 

 

 길동은 서자(鼠子: 쥐새끼)로 태어나서 미친 소를 파는 소백정이다. 

 자신의 출생을 속이고 자신이 미친소를 판다는 것을 속이면서 사는 것을 한탄하면서 가출할 결심을 한다.

 이 때 생부인 맹판서가 다가와 길동의 얼굴을 바라보며 왜 상심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묻는다.

 

그러자 길동은

 

 " 쥐새끼를 쥐새끼라고 부르지 못하고 미친 소를 미친 소라 부르지 못하는데 몰입식교육은 받아서 무엇을 하며 물대포 수련은 무슨 소용이 있으며 회칼을 휘두르면서 테러를 하듯이 미친소를 잡는 것도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저는 이제 집을 떠나겠습니다."

 

이를 들은 맹판서는 드디어 무거운 입을 뗀다.

 

" 그래! 네가 ...뜻한 바가 있어서 집을 떠나 무리를 모아서 활부당(活富黨: 부자를 살리는 무리)을 이루려는 것을 알고 있다.

 

무릇 활부당을 이루려면 상왕 전하에 의하여 귀양가 있다가 얼마전 금상의 은혜로 사면이 된 고소영, 강부자를 아울러야 하느니라.

 

 그리고 상왕에 의하여 상소가 금지되었다가 금상의 서은(鼠恩: 鼠쥐 서, 쥐의 은혜)을 입은 조중동 대감을 비롯한 수구 유생들의 지지가 필요하다.

 

 수구 유생들은 공맹(孔孟)을 따르면서 폐불론(廢佛論)을 주장하는구나! 한기총이라는 학사가 수구유생의 필두로서 미신을 숭배하는 단군상과 불상을 훼손하고 다니니 어찌 기특치 아니하리요. 그를  보좌하는 유생으로 장경동, 신일수가 있구나.  

 

다만 아직은 상왕을 따르는 무리들이 밤에 촛불을 들고 광화문에서 수백일간을 상왕에 대한  석고대죄를 하고 있으니 이를 경계하여야 하느니라.

 

어리석은 백성들이 이르고자 할 바를 마음대로 이르고 있으니 어찌 경천동쥐하지 않겠느냐.

 

석고대죄의 배후를 잡아 조지기 전에는 극히 조심하여야 할 것이다.

 

 너의 품은 뜻은 나도 알고 저들도 아느니, 지금 이 시간부터 호우호서(呼牛呼鼠: 呼 부를 호 牛 소 우 呼 부를 호 鼠 쥐 서 )를 허하노라."

 

길동 이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리더라

 

"이제부터 어리석은 백성의 위협으로부터 상왕에게 유린당한 부자들을 구하려고 합니다. 조중동 대감의 목숨을 건 상소와 구라로 인하여 어리석은 백성들이 금상전하의 온갖 비행에도 불구하고 금상을 지지하여 상왕을 봉하촌에 유폐시키지 않았습니까. 그런 어리석은 백성들이 지금은 금상을 능멸하고 있으니 참으로 가소롭습니다. 

저는 쥐새끼이고 미친소를 판다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으나 아버님의 말씀을 들으니 오히려 격려가 됩니다. 금상을 위한 충성을 다시 한번 고기 써는 회칼에 담아서 금상을 능멸하는 놈들에게 휘두르고 금상의 성총을 거스르는 폭도들에게 휘두르는 활부당을 만들어서 군도국(群盜國)에서 미친소를 먹으면서 지내겠나이다. "

 

그리고 길동은 집을 떠나더라~

 

 

 

 

 

 * 주 : 상왕은 봉하촌에 유폐된 무현대왕을 일컬음. 대제학 조중동 대감과 수구유생의  반정에 의하여 서공 명박이 즉위함. 무현대왕은 상왕으로 추대되어서 봉하촌의 상왕전에 유폐중임. 아직도 상왕을 그리워하는 어리석은 백성들이 봉하촌에 찾아와서 "상왕 전하 납시옵소서"를 외치면 행차하심.

 

금상은 서공(鼠公)을 일컬음. 무현대왕의 형이었으나 세자시절 비행으로써 민폐를 끼쳐 폐세자되어 5살 연하의 동생인 무현대왕이 즉위함. 무현대왕이 즉위한 후 귀양가 있던 고소영, 강부자 등 불만세력과 교류를 가짐. 대제학 조중동 대감과 수구유생들을 통하여 폐불론과 장자상속론을 골자로 하는 상소와 선동을 하게함. 그 후 조중동 대감과 수구유생들은 상소가 금지되었음. 

 

그후 수구론의 유생이 대중학사의 유생들과 손을 잡고 반정을 하려다가 실패하여 대거 삭탈관직을 당하고 귀양을 가게되자 패주 정희대왕의 딸 근혜옹주가 수구론의 거두가 됨. 그러나 수구론의 영도인 조중동 대감이 남존여비론을 들고나오면서 근혜옹주가 물러나고 서공이 수구론의 거두가 됨.

 

무현대왕의 탕평책이 실패하고 가뭄과 기근으로 백성들의 삶이 힘들어지자 위기를 타개하기 위하여 수구론으로 기움. 그러나 이것이 오히려 백성들의 분노를 자극하고 조정에 대한 실망으로 돌변.

 

서공은 반정을 준비하는 가운데 최대의 복병을 만남. 수구유생들의 원로로서 무현대왕의 즉위를 반대하다가 삭탈관직을 당한 전 영의정 이회창이 " 아무리 장자라도 비행으로 인하여 폐세자가 된 서공을 위하여 반정을 할 수는 없다. 폐세자 직후에 만난 청나라의 상인배의 대규모 사기의 배후라는 소문도 있다. 차라리 근혜옹주를 섭정으로 세우는 것이 대의명분에 반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실은 자신이 조정을 장악할 의도를 표시함. 수구유생 일부가 회창대감을 지지함.

 

 그러나 근혜옹주는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여 서공의 반정에 소극적이나마 가담하고 조중동 대감도 서공을 지지함.

 

 결국 반정이 성공하여 동생인 무현대왕은 상왕으로서 봉하촌의 상왕전에 유폐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