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 역사 스페셜) 길 떠나는 쥐길동 2
집을 나온 길동은 새벽에 동이 틀 무렵 청계천을 지나고 있다.
청계천 밑에서는 쥐떼들이 가득한 지 쥐새끼들의 찍찍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청계천 입구에는 조중동 대감의 별장인 동아관(東亞館)이 있고 건너편에는 사신을 맡는 고려아나(高麗亞羅) 영빈관이 있고 정동으로 들어간 자리에 또 하나의 별장인 조선관(朝鮮館)이 있다. 다른 하나의 별장인 중앙관(中央館)은 가마를 타고 한성부를 지나 서대문으로 빠지는 길에 있다. 조중동 대감이 입궐하기전에 이 세곳에서 거하는 유생들이 금상께 보고할 상소문과 보고문을 쓰고 이를 어리석은 백성들이 볼 수 있도록 방을 붙인다.
길동은 유생들이 붙힌 방을 보려고 하나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 길동은 화가 나서 게으른 유생들을 도륙하려고 마음먹었지만 이를 포기한다.
"내 순간의 울회통으로 그들을 도륙할 수는 없는 일. 그래도 청나라에 유학가서 야만족인 부시맨에게 미친소 잡는 기술을 배우면서 그에게 부시맨의 헛소리를 알아듣는 몰입식교육을 받지 않았는가. 배운 내가 이러면 아니되지."
그러면서 길동은 시를 읊는다.
" 동창이 밝았느냐 쥐새끼가 우지진다 구라치는 조중동은 상기 아니 일었느냐 저 많은 왜곡 기사를 언제 쓰려 하나니"
청계광장에는 아직도 상왕에게 석고대죄를 하는 자들이 일부가 남아있다. 이를 본 길동은 "이런 어리석은 백성이 있나. 아직도 금상을 능멸하다니. 어린지를 오렌지라고 부르는 어리석은 백성은 나같이 몰입식교육을 받은 사람일 수록 더욱 도륙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법이다."라고 생각하며 가지고 온 회칼에 손을 대어 보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도륙을 포기한다.
" 내 아무리 소잡는 백정이라지만 동이 터 올 때에 도륙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금상은 하루에 4시만 취침하시는 부지런한 분으로 대제학 조중동 대감은 이미 입궐하셨다. 지금 도륙을 하면 이 거사를 아름답게 보고할 수가 없으니 어쩔 수 없구나. "
그러면서 나중에 기회를 보기로 하고 일단은 공복을 달래려고 국밥집에 들어간다. 길동이 들어간 국밥집은 금상이 세자시절에 자주 들렀던 국밥집으로 금상의 반정시에도 반정에 동의하는 유생들에게 국밥을 퍼주었던 곳으로 조중동 대감과 수구유생들에게 애국자 소리를 듣는 국밥집이다.
길동은 국밥 한그릇을 맛있게 먹은 후 그냥 나가려고 한다. 금상에게 충성을 바치려는 사람이 국밥값을 내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인이 돈을 내라고 붙잡는다.
길동은 예기치 못하였던 이 사태에 분노한다.
"아니 주인장! 작년에는 잘도 퍼주더니만 왜 나에게는 돈을 받소. 나는 금상을 위한 거사를 하려는 사람이요. 지금 어리석은 백성들이 금상을 능멸하면서 광화문에서 석고대죄를 하는데 이를 바로잡으려고 가출한 사람이요"
그러자 주인은 껄걸 웃는다.
" 네놈이 바로 아직도 금상을 지지하는 7%에 속하는 미친 놈이구나. 작년에는 무현대왕이 백성들의 민심을 무시하고 청나라와의 공무역을 자유무역으로 바꾸었고 게다가 수구파를 등용하는 등 갈팡질팡하고 먹고살기가 무척 힘들어졌지 그래서 "형만한 아우가 없다"라는 속담과 조중동 대감과 수구유생들의 말을 믿고 금상에게 경제를 살려달라고 기대를 걸었는데 경제를 살리기는커녕 국밥을 말아먹듯이 나라를 말아먹었지. 게다가 국밥집의 고기도 미친 소를 쓰라고 강요하는데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 빨리 국밥값이나 내놓아"
길동은 이말을 듣고 회칼을 빼내어 들면서
" 이런 어린쥐를 오랜지라고 부르는 어리석은 백성이 있나! 어리석은 백성이 이루고저 할 바를 마음대로 이르다니. 이는 신분의 귀천을 망각하고 조정을 능멸하는 처사이다. 용서할 수 없다..이 회칼로 네놈의 사지를 사시미 쳐도 시원치 않구나."고 외치면서 주인에게 덤빈다.
아아! 주인은 이제 죽은 목숨이다. 금상은 즉위시에 말씀하시지 않았던가! "너무 많이 아는 체를 하지 말라"고.
그런데 갑자기 주인 앞으로 나서면서 길동의 회칼을 목검으로 쳐내는 이가 있었다. 주인은 죽다가 살아난 것이다.
길동은 움찔한다. "네놈은 누구이기에 남의 일에 참견하느냐? 자신의 신분을 망각하고 이르고저 할바를 마음대로 이르고 금상을 능멸하는 모습을 보지 못하였느냐! 빨리 비켜라! 그러하지 않으면 네놈까지 도륙된다,"
그러자 그 사람은 대답한다.
" 이놈아! 미친소를 쳐먹었느냐. 아니면 쥐포를 잘못 먹어서 정신이 돌았느냐. 왜 민초를 핍박하느냐. 내 이름은 아고라( 阿高羅)다. 너 같은 정신이상자를 계도하려고 나섰다."
아고라! 이 말을 듣고 길동은 놀랐다. 아고라는 금나라의 시조인 아골타(阿骨打)의 후손이다. 아골타는 청나라에서는 태조 누르하치와 더불어 개국의 조상으로 여기는 사람이다.
금이 몽고에 망하면서 아골타의 후손의 일부가 조선에 정착하여 세월이 지나면서 조선에 동화되어 상투를 틀고 조선말을 하고 있다. 아고라가 그 아골타의 조선에 정착한 후손이다.
그는 기골이 장대하고 의협심이 있어 어려서부터 많은 사람이 따랐다. 무과에 장원으로 급제하였지만 뜻한 바 있어 관직을 버리고 귀향하여 후학을 키우고 있었다. 그는 무현대왕이 청나라와의 무역을 자유무역으로 바꾸는 것을 반대하고 무현대왕이 수구론으로 기우는 것을 염려하는 상소를 하였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금상이 즉위한 후 촛불을 밝힌 석고대죄가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무관심하였으나 자신과 무과 동기생으로 차석으로 급제한 어청수가 한성판윤이 되어 석고대죄를 하는 사람에게 물대포를 쏘고 배후를 밝히라고 하면서 잡아 가두는 모습을 보고 정의로운 서민들의 무리를 모아 촛불을 밝힌 석고대죄에서 철야를 한 후 국밥집에서 밥을 먹다가 분노한 길동을 보게 된 것이다.
아아! 길동과 아고라의 대결이 시작되는구나! 길동은 어떻게 될 것인가!
'글/사진/음악/유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제의 동영상 코믹섹시댄스 종결자 ‘아씨팔로미 댄스’ (0) | 2011.01.04 |
---|---|
[750B버스] 개념없는 시내버스안 친일파[?] 두번째영상 DC 플갤 Catch-22플갤 사팍덕후 [펌] (0) | 2011.01.03 |
[750B버스] 개념없는 시내버스안 친일파[?] 첫번째영상 DC 플갤 Catch-22플갤 사팍덕후 [펌] (0) | 2011.01.03 |
[새해운수보는 사이트]밝아 올 신묘년 당신의 운세는 어떨까요? [무료운세보기] (0) | 2010.12.31 |
(개그 역사 스페셜) 길 떠나는 쥐길동 4 (0) | 2010.12.29 |
(개그 역사 스페셜) 길 떠나는 쥐길동 1 (0) | 2010.12.26 |
검사와 피의자 (0) | 2010.12.26 |
힙합계 거물이라는 윌아이엠 뮤직비디오에, 한글이 도배되어 나옵니다! (0) | 2010.10.28 |
제 6회 대천해변 통기타 음악축제 (0) | 2010.09.02 |
[어떤 항의] 아저씨 제발 좀~~~!!! (0) | 2010.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