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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느끼는 것들

어제 슬프고도 애닲은 사건이 생겼습니다. 캐논 EF 24-70mm F2.8L USM 가 박살이 나버렸습니다.

 


2011년 6월 25일은 참 여러가지가 부숴지는 날인가 봅니다.
이명박 정권의 최대 미친 짓인 4대강살리기[사실은 死대강죽이기]를 한답시고 강바닥을 파헤치더니 6.25사변 61주년인 날 '호국(護國)의 다리'로 문화재 제406호로 등록 지정된 왜관철교[구 철교-호국의 다리]가 무너지는 사태까지 발전했습니다.

 

이 정권은 시작부터 국보인 남대문을 태워먹고, 전국을 가축들의 무덤으로 만들더니 급기야 이번에는 멀쩡한 문화재 다리 마저 무너뜨리고 맙니다.

 

그러던 어젯밤...

촬영한 사진을 확인하다 보니 사진에 먼지가 많이 붙어 얼룩으로 나타나는 모습에 촬상소자인 CCD IMAGE SENSOR에 붙은 먼지를 제거하고 침대 가장자리에 카메라를 두고는 다른 작업 중 무심결에 의자를 돌리다 의자 손잡이에 카메라 어깨끈이 걸려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계룡도령도 200여만원대의 렌즈를 해 먹은 것입니다.

 

결과는 무참합니다.
ㅠ.ㅠ

 

 

카메라와 렌즈...
카메라바디, 렌즈와 카메라바디와 연결해주는 록킹링크, 플라스틱보호커버, 렌즈...
이렇게 4등분이 나 버렸습니다.



 

먼저 카메라 바디부터 먼저 점검을 했는데...

현재까지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캐논 EF 24-70mm F2.8L USM 렌즈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렌즈용 기판과 카메라의 단자를 연결하는 필름이 뜯겨져 나가버렸습니다.
다른 것과는 달리 이 필름만 납으로 땜질이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가장 중요한 연결부위라 그렇게 한듯합니다만...

맥없이 그냥 뜯겨진 것에 상당히 당혹스럽습니다.

 

하긴 필름이 뭔 힘이 있겠습니까만, 이정도의 충격에 이렇게나 크게 파손이 되다니...



 

요모 조모 들여다 보니 기판과 렌즈의 구동 동작부와 연결을 위한 접속 단자가 다른 부위는 필름이라도 모두 슬라이드 방식으로 채결이 되어 있는데...

딱 하나만 직접 납땜이 되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의 붉은 색 표시부위가 뜯어진 부분입니다.



 

금속링으로 만들어진 렌즈와 카메라바디와 연결해주는 록킹링크에 4군데 나사로 고정되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 3개는 그냥 뽑혀 버렸고, 나사 하나는 휘어 버렸습니다.

 

이렇게 쉽게 부숴지다니 너무도 어이가 없습니다.
ㅠ.ㅠ

 

왜 뽑혔을까요?
값비싼렌즈인데 이렇게 허술하게 만들었을리가 없는데...

 

물론 높이 6~70센티미터 높이에서 떨어졌더라도 떨어져 부딪치는 상태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단지 그 충격만으로 렌즈가 3가지로 분리가 된다는 것은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인 즉슨 바로 금속링으로 만들어진 렌즈와 카메라바디와 연결해주는 록킹링크와 결합하는 부위가 플라스틱이라는 것입니다.

[위 사진 붉은 표식 부근의 검은 물체에 난 구멍 참조]

 

어쩌면 더 큰 파손을 막기위한 방편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만약 렌즈와 카메라 바디가 단단히 금속으로 채결이 되어 있을 경우 충격이 고스란히 바디로 전달되어 바디와 렌즈 둘 다 충격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어느 한쪽이 먼저 파손되어 그 충격을 완화하려는 의도와 렌즈의 수리비용이나 관리상 보다 덜 중요한 부위를 약하게 만들어 약한 부분에서 먼저 파손이 발생해 렌즈 경통을 보호하려는 의도가 합해진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나사가 저렇게 휜 것은 나사의 제질 상의 문제도 있을 것이고, 1DS 카메라 바디의 무게가 거의 덤벨 수준이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인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
60센티미터의 높이에서, 그것도 카페트 위에 떨어진 상태인데 이정도 파손이라면...

 

그나마 다행인[?] 것은 카펫위로 떨어져 저정도가 아닌가 하며 위안도 해 보지만, 카메라나 렌즈가 정교한 것도 좋지만 너무 약하게 만들어 졌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계룡도령이 이번에 해먹은 렌즈까지해서 몇번째인지...
ㅠ.ㅠ 


 

 

위의 캐논 EF 100mm F2.8 MACRO USM 역시 렌즈교체중 떨어트려 앞부분이 완전히 날아간 것을 혼자 겨우 겨우 수리를 해서 사용을 하는 마당인데...
ㅠ.ㅠ

그나 저나 월요일 캐논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해 보면 수리 가격이 나올 듯합니다...

제발 비용이 적게 나와야 할텐데...
ㅠ.ㅠ
비용이 비싸면 또 계룡도령의 멕가이버 기질을 발휘해서 스스로 수리를 할 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수리를 하더라도 저넘의 휘어 버린 나사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2011년 6월 25일 캐논 EF 24-70mm F2.8L USM 렌즈를 아작내어 버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