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탑정호에서 '하천사랑운동'과 함께 한 건강한 자연환경지키기
생태계 교란 식물 '가시박' 제거 행사 열려
▲ (사) 하천사랑운동'과 함께 한 건강한 숲을 위한 논산 탑정호 주변 '생태계 교란 식물' 가시박 제거 운동
9월 3일 논산 탑정호 일원에서는 '생태교란종 동.식물'중 하나인 가시박 제거행사가 열렸습니다.
'(사)하천사랑운동'[대표 김재승]의 주관하에 '금강유역환경청'이 주최하고 지자체인 '논산시청'의 협조로 군산소속회원들과 논산공공근로요원 등 30여명이 모여 가시박퇴치사업의 일환으로 이제 꽃이 피기 사작하여 아직 결실을 맺지 않은 번식력이 약한 가시박제거와 지자체의 주민들에게 가시박의 위해성을 알리는 행사였습니다.
▲ 환경 교란식물 가시박의 수꽃 모습
가시박은 환경부가 지정한 위해 외래식물로 금강유역의 수변생태계를 교란시켜 토종식물을 위협하는 정도가 심각하여 금강유역환경청은 금강유역의 수변생태 건강성 회복 정책의 일환으로 용담호수질개선진안주민협의회(용담호 상류지역), 대청호주민연대(대청호 상류지역), 정심회(금강중상류지역), 군산환경정보센터(금강중,하류지역)등 지역의 환경문제에 관심있는 단체 등과 가시박퇴치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논산시의 경우 가시박의 위해성을 알고 가시박 제거 전담반을 운영하며 가시박 제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가시박 뿐 아니라 대한민국은 여러 '생태교란종 동.식물' 때문에 제거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그중 유해 식물인 '생태교란종 동.식물''가시박'은 특히 더 문제가 많습니다.
일부 사람들의 깊은 생각없이 무분별하게 도입한 외래종 동.식물 때문입니다.
가시박(Sicyos angulatus)은 북아메리카가 원산인 1년생 덩굴식물로 "안동오이" "안동대목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1990년대 초 유해성이 알려지지 않았을 때 병충해나 생존력이 강한 특징을 살려 오이나 수박, 박 등과 접목묘의 대목용으로 쓰이면서인데, 안동 지역에서 오이 연작 피해를 막아보고자 오이덩굴에 접붙이는 방법을 쓰면서 붙은 이름입니다.
가시박은 왕성한 번식력으로 호수나 하천의 주변에 서식하며 토종 식물이나 도로변 조경수등을 휘감고 올라가 나무와 풀을 고사시켜버립니다.
▲ 탑정호 일부구간의 나무나 주변을 가득 메워버린 가시박
그럼 생태교란종이란 무었이며 어떤 것들이 지정되어 있을까요?
『생태계 교란종이란 기존에 없던 외래종들이 들어와 기존에 있던 생태계의 위계를 파괴하여 생태계 자체에 교란을 일으키는 종들을 말하는 것으로 이러한 생태계 교란종은 그 정도에 따라 1등급과 2등급으로 나뉘어 집니다. 생태계 위해성 1등급은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이 높고 관리 및 통제가 어려운 생물로 조절 내지 퇴치가 필요한 교란종이며 2등급은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커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한 종을 말합니다.』
개정 2009.6.1 개정된 야생동.식물보호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생태계교란야생동ㆍ식물(제3조 관련)
포유류 뉴트리아 Myocastor coypus
양서류 황소개구리 Rana catesbeiana
파충류 붉은귀거북속 전종 Trachemys spp.
어 류 1. 파랑볼우럭(블루길) Lepomis macrochirus
2. 큰입배스 Micropterus salmoides
식 물 1. 돼지풀 Ambrosia artemisiaefolia var. elatior
2. 단풍잎돼지풀 Ambrosia trifida
3. 서양등골나물 Eupatorium rugosum
4. 털물참새피 Paspalum distichum var. indutum
5. 물참새피 Paspalum distichum var. distichum
6. 도깨비가지 Solanum carolinense
7. 애기수영 Rumex acetosella
8. 가시박 Sicyos angulatus
9. 서양금혼초 Hypochoeris radicata
10. 미국쑥부쟁이 Aster pilosus
11. 양미역취 Solidago altissima 등이 등재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 환경 교란 식물 가시박의 뿌리 모습
가시박은 "야생동식물보호법 시행규칙"에 따라 "생태교란종"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다른 식물의 생장을 가로막아 고사시켜 생태계를 교란하기 때문입니다. 가시박은 자라면서 주변 들판 표면이나 나무 등을 가리지 않고 덮어버리는 특성이 있어 깔린 식물들은 햇빛을 받지 못해 말라 죽습니다. 또한, 자신이 살 공간과 영양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다른 식물을 죽이는 제초 물질을 뿜어내기도 하고, 열매에 있는 가시가 사람의 몸에 닿을 경우 살을 뚫고 박혀 피부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 가시박 제거법과 유해성을 설명하는 논산 손영기박사와 '(사) 하천사랑운동' 김재승대표
이번 논산 탑정호 주변 가시박 퇴치 활동은 (사)하천사랑운동 손영기이사[손소아청소년과의원장]의 논산 자연환경사랑 활동에서 시작된 것으로 작년에 이어 두번째 진행되는 운동입니다. 손영기이사는 2005년부터 논산지역에 가시박이 서식하고 있고 점점 확산 되는 것을 걱정하던 중 금강유역의 가시박 제거 지원사업을 유치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한번 두번의 사업으로 논산지역의 가시박을 완전히 제거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작년의 활동을 시작으로 논산시와 논산시민들에게 관심을 갖게하는 계기가 되어 논산시에서 가시박 퇴치 전담반을 꿀서 운영할 정도의 큰 성과르 거두고 있습니다.
현재 논산시 유관기관의 참여를 이끌어내기는 하였지만 가시박이 금강유역에 미치는 환경영향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아직도 주민들의 홍보가 부족한 실정이라 이러한 행사가 계속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수변의 나무를 뒤덮어 버린 가시박
1990년대까지는 경북 안동, 충북 충주, 강원 춘천 외의 다른 지역에서는 가시박을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2000년대에 들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현재 대전시의 갑천변에는 가시박과 아울러 단풍잎 돼지풀이 숲을 이루고 소나무를 감고 올라가 고사시키는 등 그 폐해가 날로 늘어감에도 그 어떤 대책도 내어놓지 않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해주는 실정입니다.
가시박은 기후 변화로 집중호우나 큰비가 잦아지면서 가시박의 씨앗이 강을 따라 물을 타고 전국적으로 퍼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가시박의 꽃은 6-9월에 피는데 1그루에 암수꽃을 가진 자웅동주(雌雄同株)입니다. 수꽃은 총상(總狀)을 이루고 길이 약 10㎝정도로 길게 된 꽃자루 끝에 달리며 지름 1㎝정도 황백색이고, 꽃밥은 융합되어 한 덩어리가 되엇으며, 꽃자루에는 선모(線毛)가 있고, 암꽃은 짧은 꽃자루 끝에 두상(頭狀)을 이루며 지름 6㎜, 담녹색, 1개의 암술, 씨방하위(子房下位)입니다.
가시박은 잎의 모양이 5각형이며 오이나 박처럼 지름 10cm내외로 뭉툭한 별 모양에 가깝고 덩굴 줄기는 4 ~ 8미터까지 자라지만 햇빛을 받기 위해서 3-4개로 갈라진 덩굴손으로 다른 나무를 타고 12m까지 올라가기도 합니다.
9월말부터 흰 가시로 덮인 열매가 여무는데 별사탕 모양으로 촘촘히 나는 열매의 길이는 1센티미터 정도로 길고, 뾰족한 가시는 단단하며 탄력이 강해 만지면 아프며 옷을 뚫기도 하는데 쓰고 떫은 맛 때문에 식용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1그루 당 25,000개 이상의 씨가 달린 경우도 있습니다.
▲ 나무위의 가시박 덩굴을 일일이 제거하고 있는 '(사) 하천사랑운동' 김재승대표
가시박을 제거 하기 위한 가장 좋은 제거방법은 6월초에 막 돋아난 어린 순을 몇 년에 걸쳐 뽑아서 가시박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제거하는 방법과 그 때를 놓쳤다면 수분을 통해 결실이 이루어지기 전에 줄기를 모두 자르고 걷어 내는 것 뿐입니다. 이러한 방법들은 모두 꾸준히 시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제거 작업을 할 때에도 토양에서 휴면하는 종자가 작업자의 옷에 붙어 다른 곳으로 이동이 가능하므로 작업 후에는 반드시 옷을 깨끗이 털어 내고 그 떨어진 것들을 모아 불에 태워야 합니다.
▲ 가시박제거 작업과정
특히, 가시박은 자웅동주이기 때문에 더욱 번식이 쉽고, 한 개체당 거의 25,000여개의 종자를 맺는데 종자휴면기가 60년까지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한꺼번에 싹이 나는것이 아니라 25,000개가 60년에 걸쳐 차례로 싹을 틔우기 때문에 멸종시키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뿐만 아니라 환삼덩굴의 경우 식물을 감싸고 돌아 광합성을 어렵게 해서 타식물을 고사시키기만 하지만 가시박은 광합성을 어렵게 하는것 뿐만 아니라 가시박 자체에서 타식물에게 위해를 주는 제초제 성분을 뿜어내서 고사시키는데 공격을 받은 식물은 아무리 큰 나무라 하더라도 3년에서 5년이면 고사되고 만다고 합니다.
그러한 가시박이 하루, 이 한번의 작업으로 완전히 사라질 수는 없습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관심을 가져 주변을 살피고 이러한 환경보호활동에 모두가 함께 할 때 비로소 건강한 자연이 우리를 반길 것입니다.
▲ 점심식사시간 금강수계의 가시박 분포 현황을 설명하는 '(사) 하천사랑운동' 김재승대표
점심시간에는 금강유역의 가시박 및 유해식물의 분포와 전파과정을 (사)하천사랑운동 김재승대표가 가시박제거활동에 참여한 군산지역회원들과 논산시에 거주하는 공공근로봉사요원들에게 설명을 하며 생태계 교란식물의 제거에 앞장서줄 것을 호소하여 큰 호응을 얻었으며 주민들도 가시박이 뭔지도 몰랐는데 이번 기회로 그 유해성과 정확한 명칭을 알게되어 앞으로 가시박 제거에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논산시의 경우 환경보호단체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논산시와 협조하여 가시박 제거 사업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하고 이번 작업에 함께한 사람들 모두 기뻐하며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되어 조속히 가시박 등 환경유해식물의 퇴치에 앞장서자는 결의를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금 우리만이 아닌 우리 후손들의 맑고 깨끗한, 그래서 건강한 지구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지속적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외래종의 도입에는 좀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순간의 판단 잘못으로 겪게되는 숲, 자연과 우리 사람들이 겪게 되는 고통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앞으로 제거에도 지자체와 시민들이 참여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자칫 소홀히 생각해 시기를 놓치면 걷잡을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생태 교란 식물 가시박 "냉큼 물럿거라" | |||
논산 탑정호에서 '하천사랑운동'과 함께 건강한 자연환경지키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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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chungnam.net/news/articleView.html?idxno=68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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