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鷄龍山의사계/행사

계룡산 갑사가는 길의 은행나무터널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춘마곡 추갑사

 

 





계룡산 갑사가는 길의 은행나무터널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춘마곡 추갑사 라는 말이 그저 생긴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황금빛으로 변해가는 길...

 

이 가을 수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계룡산국립공원 갑사가는 길의 은행나무터널입니다.

 

다음주 월요일 쯤에는 황금비가 가득 내릴 듯 합니다.

 

그 만큼 겨울이 가까워 지겠지요...

 

 

이 가을 가볍게 떠나는 주말 여행지

계룡산 국립공원 갑사 은행나무 길

 

 

 

 

은행나무

 

곽재구/출전 : 받들어 꽃 (1991년)

 
너의 노오란 우산깃 아래 서 있으면
아름다움이 세상을 덮으리라던
늙은 러시아 문호의 눈망울이 생각난다

맑은 바람결에 너는 짐짓
네 빛나는 눈썹 두어 개를 떨구기도 하고
누군가 깊게 사랑해 온 사람들을 위해
보도 위에 아름다운 연서를 쓰기도 한다

신비로와라 잎사귀마다 적힌
누군가의 옛 추억들 읽어 가고 있노라면
사랑은 우리들의 가슴마저 금빛 추억의 물이 들게 한다

아무도 이 거리에서 다시 절망을 노래할 수 없다
벗은 가지 위 위태하게 곡예를 하는 도롱이집 몇 개
때로는 세상을 잘못 읽은 누군가가
자기 몫의 도롱이집을 가지 끝에 걸고
다시 이 땅 위에 불법으로 들어선다 해도
수천만 황인족의 얼굴 같은 너의
노오란 우산깃 아래 서 있으면
희망 또한 불타는 형상으로 우리 가슴에 적힐 것이다.

 

 

 

 

 

 

 

 

[2011년 10월 21일 계룡산 갑사 가는 은행나무 길가에서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