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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기호유학과 여성문인을 찾아 떠나는 역사여행 [충남역사문화연구원-예술마당 솔]

 

 

기호유학과 여성문인을 찾아 떠나는 역사여행 [충남역사문화연구원-예술마당 솔]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변평섭)은 지난 6월 2일 부터 1박 2일간 영남의 대표적 문화단체인 예술마당 '솔'과 함께하는 충남 기호유학 관련 대표적 여성문인과 그 유적지를 찾아 나서는 ‘인문학 이야기가 있는 충남명가 탐방’이 있었습니다.

 

 

이날 탐방은 영남학파의 중심지 경북 대구지역 대표 시민문화운동단체로 활동한지 23년째를 맞는 사단법인'예술마당 솔' 회원 43명이 함께 명재 윤증선생 고택에서 1박 2일의 고택스테이를 하며 충남 기호유학 관련 대표적 여성문인과 유적지를 찾아 그 의미가 더 컷다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충청의 기호유학 문화와 역사를 찾아 떠나는 이번 행사는 공주에 위치한 충남역사박물관 오석민관장의 안내로 역사박물관 관람을 시작으로 기호유학 여성문인들의 흔적을 찾고 윤증선생고택에서 윤완식종손으로부터 충청선비의 삶과 유학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유적 답사는 서천 비인면 남당리의 김임벽당의 흔적만 남은 생가터에서 시비[詩碑]와 은행나무에서 임벽당의 시를 감상하고, 홍성 갈산면 오두리의 이옥재, 김성달부부의 생가터에서는부부의 삶과 시문에 대한 흔적을 찾았으며 서산 음암명 유계리 영조대왕비인 정순왕후가 1745년 태어난 집 정순황후생가[貞純王后生家]와 계암고택[서산 김기현가옥-瑞山 金基顯家屋], 명재고택, 공주이씨정려, 종학당, 돈암서원을 잇는 탐방으로 기호유학의 흐름과 여성문학,그리고 기호유학의 중심에 선 윤증선생 일가의 가풍과 실천적 유교의 사회적 기여와 특성까지 알아가는 역사문화문학 기행을 했습니다.

 

문정황후생가에는 후손인 김기흥 전서산시장[민선1.2기] 부부가 생활하고 있는데 잘 정리된 화단과 다양한 야생화는 일행들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이웃한 계암고택[서산 김기현가옥]의 이곳 저곳을 보며 현재 고택스테이를 위해 개조된 일부 시설물들을 보며 그 기발한 상상력과 상태에 다들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또한, 명재고택 노서서재에서는 배재대 문희순 교수가 ‘조선시대 호서지역 여성문인사'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쳐 영남학파의 중심지 경북 대구지역 대표 시민문화운동단체인 '예술마당 솔' 회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안채 대청마루에서 이어진 고택음악회는 영남학파의 중심지 경북 대구지역 대표 시민문화운동단체인 '예술마당 솔' 회원인 경북대학교 예술대 국악학과 양승경교수[한갑득류 거문고]의 거문고 연주, 전 대구시립국악단 피리 수석 김종국씨의 피리와 단소 연주, 경북대 외래교수인 주정민씨의 해금 연주는 오랜 가뭄으로 무더운 밤하늘을 시원하게 적셔주는 아름다운 선율이었습니다.



 

명재 윤증선생의 종손인 윤완식선생으로부터 담장없는 고택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영남학파의 중심지역에서 생활하며 보아오던 것과는 다른 고택의 모습에 다들 놀라워했습니다.



 

이어 윤증고택 안채마당에서 가진 떡 전골, 가지소박이, 국말이, 타래과 등 명재고택과 이삼 장군 고택의 전래 종가음식 체험은 영남학파의 중심지 경북 대구지역 대표 시민문화운동단체 회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계룡도령과 일행들은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連山面) 임리(林里)에 있는 논산 돈암서원 [論山 遯巖書院]으로 향했습니다.


 

돈암서원은 충남 인문학의 메카며 우리나라 예학의 산실로 조선 중기 이후 많은 인물을 배출한 유서 깊은 곳으로 해마다 2월과 8월에 제사를 지내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이름을 올렸고 곧 정식으로 세계문화유산등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1993년 10월 18일 사적 제383호로 지정된 돈암서원은 1634년(인조 12)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예학파(禮學派) 유학자 김장생(金長生)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웠으며, 1660년(현종1년)에  ‘돈암’이라는 이름을 하사받으며 사액(賜額)된 호서지방(충청도)의 대표적인 서원으로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 때에도 보존된 전국 47개 서원 중의 하나입니다.

 

고종 17년(1880)에 홍수로 서원앞의 사계천이 범람하자 현재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 원형대로 이건한 돈암서원은 조선중기 이후 상신(相臣) 9명, 대제학 5명, 열사 2명 등의 많은 인물을 배출한 기호유학을 대표하는 서원으로, 경북 영주에 있는 우리나라 서원의 효시이자 최초의 사액서원(賜額書院)인 소수서원과 아을러 양대서원으로 불리고 있으며 사계 김장생, 신독재 김집, 우암 송시열, 동춘당 송준길등 네분의 위폐를 모셔 제향하고 있습니다.

 

돈암서원에서 기호유학의 역사와 학풍에 대해 듣고 영남학파의 문화와 비교하며 1박2일의 '기호유학과 여성문학을 찾아 떠나는 역사여행'의 끝을 맺었습니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지난해 '돈암서원 인문마당'의 성공 개최를 토대로 올해부터 역사학계와 문화예술단체 전문가 13명으로 '기호유교문화 인문학포럼 기획위원회'를 구성, 운영 중인데 기획위는 올해 5차례의 '기호유학 인문마당', 기호유학 주요 인물과 종가를 찾아 떠나는 '1박2일 유적답사ㆍ종가 체험', 강연과 작은 공연이 어울리는 '인문학 이야기가 있는 충남명가 탐방' 등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로써 전반기의 '2012 기호유학 인문마당'의 모든 행사를 마무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충남역사박물관 오석민관장은 "상반기의 행사를 마치며 그동안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진행하며 느낀 부분을 보강하여 2012 기호유학 인문마당' 후반기는 더욱 알찬 내용으로 찾아뵙겠다"며 "휴일조차 반납하고 애쓴 충남역사박물관 운영팀 외 전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말을 맺었습니다.

 

 

<임벽당에 제하여>

 

小洞幽深別一區[소동단심별일구]

작은 골의 조용하고 깊숙한 이 한 구역은
膏肓泉石可忘憂[고맹천석가망우]

벼슬을 버리고 산수를 즐기며 근심을 잊을 만 하다
人間非是渾無累[인간비시혼무루]

인간의 시비(是非)와는 전혀 무관하니
花發知春葉脫秋[화발지춘엽탈추]

꽃이 피면 봄을 알고 잎이 지면 가을인 줄 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