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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논산문화원주최 전통 성년례 논산 명재고택에서 치뤄져

 

 

6월 23일 오전 10시 논산시 노성면 윤증고택[명재고택]에서 논산문화원[원장 류제협] 주최 한국전례원 충남논산지역원 주관의 전통 성년례가 열렸습니다.


논산문화원이 지역 명소를 활용해 지난해 전통 성년례에 이어 올해는 전통 혼례까지 재현하는 등 문화원 역할 제고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공군기상단 장병 10여명과 장병 부모님들이 성년례에 참석하여 한국전례원 진희주대전지원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습니다.

 

 

성년례[成年禮]란 관계례[冠笄禮]로 관혼상제[冠婚喪祭] 관례, 혼례, 상례, 제례 등 사례에서 첫번째 통과의례로 고려 광종 16년에 어린이와 성인의 복식을 구분하는 가관제도가 생기고, 세자 유[伷]에게 원복[元服]을 입힌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관례는 보통 결혼 전에 하는 예식으로, 15∼20세 때 행하는 것이 원칙이나 부모가 기년(朞年) 이상의 상복(喪服)이 없어야 행할 수 있는데 옛사람들은 이 관례를 혼례(婚禮)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였으며, 미혼이더라도 관례를 마치면 완전한 성인(成人)으로서의 대우를 해 주었습니다.


 

성년례는 남자의 경우에는 관례[冠禮]를, 여자의 경우에는 계례[筓禮]라 부르며, 고려 이후 조선시대 중류 이상의 가정에서는 남자와 여자가 출생하여 성인이 되면 올리는 의식으로 보편화된 제도였으나, 20세기 전후 서서히 사회관습에서 사라진 것으로 남자는 땋은 머리를 올려 상투를 틀고 관을 씌운다는 의미로 관례[冠禮], 여자는 합발[合髮 머리를 올려 쪽을 찜] 후 비녀를 꽂는다는 의미로 계례[筓禮]라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관계례[冠笄禮]는 법도를 잘 알며 본받을 만한 어른[관례에는 남자, 계례에는 여자]을 빈[賓,주례]으로 모시고, 머리를 올려 상투를 틀고 어른의 평상복으로 입힌다음 머리에 관을 씌워 어린마음을 버리고 어른스러워지라는 당부의 축사를 하는 의식인 시가[始加=초가(初加)] 후 어른의 출입복을 입히고 머리에 모자를 씌운 다음 모든 언동을 어른답게 할 것 등을 당부하는 축사를 하는 의식인 재가[再加] 후 어른의 예복을 입히고 머리에 유건을 씌운 다음 어른으로서의 책무를 다 할 것 등을 당부하는 축사를 하는 의식인 삼가[三加]를 한 후 관,계자[冠,笄者]에게 천지신명께 어른이 되었슴을 고하고 어른으로서의 행동을 할 것을 서약하는 술 마시는 예법을 가르치는 의식인 초례[醮禮]가 치뤄집니다.

 

 

 

초례가 끝나면 관자[冠字]라 하여 평소의 행동이나 습관 등을 보아오며 부족하거나 지나친 것을 경계하라는 의미와 축원이 담긴 항시 부르는 이름인 자[字]를 지어 받습니다.

 

 

이제 관계례[冠笄禮]를 마쳐 어른이 되었으니 웃 어른들께 어른 되었슴을 고하는 현우존장[見于尊長]을 끝으로 모든 의식은 끝이납니다.


 

이날 많은 참석자들이 모인 가운데 치뤄진 성년례는 쉬이 볼 수없는 광경이라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시간여의 시간동안 처음 겪어보는 격식과 복식에 힘들었겠지만 어른되는 일이 나이만 든다고 되는 일만은 아니니 이번에 성년례를 치른 젊은이들이 앞으로 성년으로서 책임과 의무에 걸맞는 행동을 하는 어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