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시 30분...
오전에 해외구매건이 있어 이것 저것 검색하고 자료 정리하고 구매신청을 하느라 좀 바빴습니다.
아...
거창의 구구추어탕 포스팅도 했군요...^^;
어쨌거나 추어탕 이야기를 글로 쓰다 보니 자연산 추어탕이 갑자기 먹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좀 늦은 점심이지만 논산시 상월면의 계룡산 추어탕으로 달렸습니다.
계룡도령과는 인연이 깊은 이곳 계룡산 추어탕은 순 자연산을 잡아서 추어탕을 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15시5분경 도착을 해서 주문을 하고 주인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자전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ㅎ~~~
초보 페달리스트에게서 들을 이야기는 "뭐?" "나?" "잘 몰라" 정도의 답변입니다.
ㅎㅎㅎ
계룡산추어탕은 화학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곳입니다.
계룡산추어탕
논산시 상월면 신충리[면소재지] 98-5
041-734-3135
젓갈이 적당히 들어간 겉절이는 완전 계룡도령 입맛입니다.
^^
오전에 소개한 거창의 구구추어탕은 맑은 국이고 이곳 계룡산추어탕은 탁하고 진한 국물입니다.
당연히 맛도 다르지요.
담백하거나 깔끔한 맛보다는 좀 텁텁하면서 깊고 구수한 맛이 진하게 풍기는 추어탕입니다.
추어탕을 한그릇 비우고는 무심코 발을 내려다 보는데...
흐미...
월암리 토굴에서 이곳 상월로 오는 그 잠깐 사이에 발이 새카맣게 타 있습니다.
여름용으로 거금 7,000원을 투자해 장만한 패션 아이템인데...
그 비어있는 공간으로 햇빛에 노출된 결과인가하며 만지니 슥 닦여 버립니다.
????????????????
뭐지???
아...
이곳 상월면으로 오면서 천안 - 논산간 23번 국도 4차선을 내달렸더니 자동차 매연이 붙었었나 봅니다.
ㅠ.ㅠ
발등에 저 정도면...코를 통해 기관지에는 얼마나 많은 매연이???
건강하자고, 즐겁자고 타는 자전거인뒤...
이건 아니잖아요?
앞으로는 시골의 2차선 이하로만 달리기로 급 노선 변경을 해버리고 계룡산의 신원사로 향합니다.
요즘 한창 물이 오른 논과 당장이라도 달랑 거리며 소리를 낼 것같은 꽃을 피운 참깨가 길가의 좁은 밭에 가득합니다.
또 하나 7월의 상징인 듯 제 철을 맞은 참나리가 그 큰키를 이리저리 기울이며 덩치 큰 꽃을 이고 있습니다.
자전거로 이렇게 시골길을 달린다는 것은 큰 즐거움입니다.
이것저것 볼거리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큰 카메라는 휴대가 불편해서 작은 똑딱이로만 담다 보니 아쉬움이 많습니다.
ㅠ.ㅠ
양화저수지를 돌아 신원사로 가는 길...
멀리 계룡산이 점점 다가옵니다.
계룡도령은 신원사로 향하지 않고 샛길을 통해 계룡산 설위설경보존회장인 정각 이재선선생이 지인들과 함께 꾸미고 있는
무속학교 방향으로 핸들을 돌렸습니다.
잠시 소담을 나누고 과일 한자루[?]를 받아서는 월암리 계룡도령의 토굴로 향합니다.
흐미...
짐받이도 없고 배낭도 없고...
그저 봉지에 담은 것이라 무겁기만하고 처치곤란입니다.
더구나 보목고개로 향하는 업힐구간이라 더 그렇습니다.
ㅠ.ㅠ
보목고개에서 겨우 안장 아래에 묶었는데...
뒷바퀴에 닿아서 원치않는 소음을 유발하고, 속도도 저하시킵니다.
보목고개를 넘고 한동안 내리막길...
힘들여 오른 오르막길 끝에서 만나는 즐거움이 바로 내리막길입니다.
^^
한참을 내려와서 만나는 저수지...
바로 갑사저수지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면 뒷바퀴 끝에서 수직으로 올려 보면 산과 산 사이 낮은 부분이 바로 보목고개가 있는 곳입니다.
자전거 안장에 매달린 배, 참외, 사과는 계룡도령의 머리통만 한 크기들입니다.
자전거를 달리는 내내 바퀴에 쓸리고...
^^
한바탕 진한 땀을 흘리고 도착한 월암리의 토굴...
멀리 계룡산은 짙은 구름이 덮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대충 약 25킬로미터를 달린 것 같습니다.
지도에는 21.41킬로미터로 나왔는데...
몇군데는 생략하고 구부러진 곡선길을 직선으로 측정을 해서 그렇습니다.
계룡도령의 라이딩이 어찌 보면 건강을 위한 운동이라는 면이 강조되는 것 같은데...
사실은 자전거를 타는 것이 즐겁습니다.
땀을 한번 왕창 흘리고 시원한[아니 지나치게 차가운] 지하수로 샤워라도 하고나는 양이면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
그러니 거리나 시간이 문제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운동은 하고 나면 더 힘이나고 활기차져야하는데...
너무 심하게 운동을 하면 대체로 지쳐서 나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건 운동이 아니고 노동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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