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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 보는 세상

폭염 속에 무모하게 약 60킬로미터를 달린 계룡도령의 자전거 라이딩

 

 

어제가 되었습니다.
^^

 

어제 오전 계룡도령이 PC로 하는 카톡으로 김선태화가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점심 같이하자고... 송어회 좋아하느냐고...

^^

당근 오케이!!!

 

만날 장소는 논산시 양촌면 산직리 566-2번지에 위치한 '논산미술창작실'

어떻게 갈 것인가...

 

거리는 계룡도령이 머무는 월암리 토굴로부터 약 30여킬로미터입니다.

자동차로 가면 3~40분이면 도착할 것인데...

라이딩 도중에 내려서 사진을 찍는다거나 지인을 만나는 등 아직 한번도 쉬지 않고 목적지까지적이 없는 계룡도령인지라 자전거로 단번에 가 보는 것도 의미가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자전거로 가자!!!


결정을 했습니다.
^^

 

 

인터넷으로 지도 검색을 해 보니 가야 할 거리가 약 30여킬로미터 자전거로 약 1시간 54분 정도 걸린다고 나오는군요.

계룡도령의 체력으로는 라이딩 속도가 약 20킬로미터이니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12시경 도착하기위해서는 10시 30분에 출발을 해야합니다.

위 사진을 찍고 이것 저것 물건을 챙기고 출발한 시간이 10시 30분경...

바람을 가르며 계룡도령의 자전거는 양촌을 향해 달려갑니다.
슈~우~웅!!! 



 

양촌으로 향하는 2차선 국도는 영규대사로 - 신원사로와 백석리를 거쳐 연산면까지

구불구불 휘어진 길이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됩니다.


 

한창 달아 오르는 태양은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열기로 숨을 쉬기조차 힘들게 해 고개는 절로 바닥만 보게되어 버립니다.

신문에도 어제의 폭염이 대단했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살인적인 폭염…3명 사망, 하루 21명 응급실행(종합)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208346

가만히 내려다 보니 계룡도령의 자전거 라이딩용 신발이 돋보입니다.
ㅎㅎㅎ


 

1시간 여를 달렸을까요?
어느새 계룡도령은 연산역이 있는 연산면을 지나고 있습니다.

연산역에는 1911년에 건립된 현존하는 급수탑 가운데 가장 오래된 100년이 넘은 급수탑이 있는데,

2003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철도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논산에서는 술자리에서 술 마시다가 술잔이 비면 '연산역장'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가운 역이라하겠습니다.



 

연산면을 지나 계룡도령의 라이딩은 계속됩니다.

양촌을 향해 얼마나 달렸을까요?

 

야생화 탐사를 위해 자주 가던 대둔산의 수락계곡으로 안내하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탑정호를 휘감고 도는 이 길을 지나 어쩔 수 없이 세워야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맙니다.
ㅠ.ㅠ



 

약 10년 전에 한번 와 본 곳이라서도 이유겠지만,

호남고속도로를 넘어가는 고가도로로 갈 것인지...

아니면 좌회전을 해서 벌곡면으로 가야 할지를 알 수가 없어서 입니다.

 

가까운 거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어도 아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12시 정각, 할 수 없이 김선태화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ㅠ.ㅠ

 

연락을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12시 4분 자전거를 세우고 내린지 약 4분 후에 김선태화가로 부터 전화가 옵니다.

 

10여분의 원치않았던 휴식을 취하고 벌곡면을 향해 달려갑니다.

 

2킬로미터쯤 달렸을까요?

 

작은 커브길에 소박한 간판이 하나 조그맣게 세워져 있습니다.

 

10년 쯤 전의 기억으로는 주변에 가로수로 고욤나무가 가득했었는데...

이날 그 고용나무를 찾아 보지는 못했습니다.



 

12시 13분 김선태화가의 자동차에 시동을 걸고 에어컨을 켠다 어쩐다 하다 근처의 '물바위송어장'으로 향했습니다.

찰지고 싱싱한 송어회를 주변 경관이 뛰어난 시원한 음식점에서 감와인 추시[秋枾]와 함께 즐겼습니다.

그 이야기는 아래의 링크를 클릭해 주세염!!!

^^

논산 맛집 자전거로 30여킬로미터를 달려 물바위송어장에서 먹고 온 송어회 이야기



 

든든하고 배부른 점심을 먹고나니 태양이 가장 뜨겁게 내려쬐는 정중앙에 위치하는 시간대...

ㅠ.ㅠ

 

식사를 하러 가다 연락이 온 전주의 쿠쿠 아우와 15시 30분에 만나기로 한 약속 때문에 가야할 길입니다.

14시 05분경 김선태화가와 작별을 하고 '논산미술창작실'을 나서 논산시내로 향합니다.

 

구입하고 연속해서 일주일을 제대로 싸용하지 못한 안경...

수차례의 수리를 맡기고도 또 다시 수리를 맡긴 안경을 찾기 위해 가야하는 논산 다비치안경점까지는 약 24킬로미터입니다.

 

탑정호를 둘러가는 길로 갔다면 더 가까웠을텐데

길을 모르니 씽씽 빠른 속도로 자동차들이 달리는 4차선 1번국도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14시 30분경 연산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해 진행하는데 지나가던 119구급대 차량이

위험하다며 중단하는 것이 좋겠다고 충고합디다.

ㅋㅋㅋ

 

1번국도를 타고 달리고 달려 도착한 다비치안경 논산점...



 

15시 20여분에 도착을 한지라 아직 약속시간은 남아있습니다.

 

다비치안경점에서 내어 놓는 시원한 오렌지쥬스 한잔을 벌컥거리며 넘기고,

햇빛에 무자비하게 노출되어 쓰라린 얼굴의 피부의 상태를 알리는 인증샷을 날립니다.

 

 

잠시 후 도착한 전주에서 온 쿠쿠아우...

자전거로 약 1시간여를 달리면 되는 거리라고 하니 죽어도 않된다며 자전거를 차에 실어 버립니다.

ㅎㅎㅎ



 

논산에서 안경을 찾고, 아는 형님을 만나 한동안 시간을 보내다 계룡산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23일 23킬로미터 정도를 타고난 뒤...

목젖을 짜르르 타고 흐르는 시원한 생맥주에 후라이드 치킨을 먹고 싶었던 계룡도령...

 

이날은 마침 같이 나눌 아우도 있고,

바로 치맥을 즐기러 달렸습니다.

 

바로 계룡면의 치킨집!!!


 

 

 

시원하게 한잔 들이키고 월암리의 토굴로 돌아왔습니다.
^^



 

이날 달린 거리는 약 60킬로미터에 달하고,

쉼없이 달린 약 1시간 30분 가량의 라이딩이 2회!!!


 

상당히 지친 몸이지만 돌아 오는 길에 30분 정도 더 달리고 싶었다는...ㅎㅎㅎ

자전거 중독이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

 

아직은 60킬로미터를 쉬지 않고 달리기에는 좀 딸리는 체력 같습니다만,

곧 이겨내리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