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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꽃 식물이야기

계룡도령이 문암산에서 발견한 3구심 산삼 이야기

 

 

지난 5월 18일 발견한 산삼...

 

높지도 않은, 계룡도령이 사는 토굴 뒷산인 345미터 높이의 문암산에서 산신령님의 도움으로 발견한 것입니다.

ㅎㅎㅎ

 

아직 제대로 다 자랐다는 느낌보다는 가을가지는 기다려 주어야할 듯한 생각이 들어 고이 모셔두고 하산을 했는데...

어제 다시 그자리를 계룡도령과 함께사는 순뎅이와 예삐 중 예삐만 따라 나서서 둘이 다녀왔습니다.

 

갔더니 그대로 있습니다.

^^

    

  

보름정도의 기간동안 달라진 것이라고는 산삼잎에 있던 소나무꽃가루인 송화가루가 깨끗이 사라졌고, 자그마하던 고사리가 많이 컸다는 점 정도입니다.

 

 

아~

처음 만났을 때 비스듬히 쓰러진 듯 자라던 산삼이 이제 몸체를 틀어 수평의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달라졌군요.

 

 

또 하나...

계룡도령의 마음을 움직였던 꽃대가 제법 커졌다는 점도 달라졌다면 달라졌습니다.

 

 

그럼 산삼에 대해 알아 볼까요?

 

산삼[山蔘]은 한반도, 만주 남부, 연해주 일부 지역에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현화식물이자 피자식물이며 식물명이기도 하지만 한의학상 약명이기도합니다.

 

산삼은 심, 방추, 방초로도 불리며 산에 자연적으로 나는 인삼(人蔘)으로, 적응증이나 효용은 인삼과 비슷하나 약효과가 월등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산삼을 나누는 이름으로 몇가지가 있는데 알아 보자면...

 

자연에서 나고 자란 것을 자연생 산삼이라고 하며 조복삼(鳥腹蔘)으로도 부르는 데 이는 새가 열매를 먹은 뒤 소화가 되지 않은 씨를 배설하고, 여기에서 싹이 돋아 자란 경우의 산삼을 이르는 말로 새가 자연생 산삼의 열매를 먹고 배설한 경우와 근처의 인삼 밭 등에서 인삼 열매를 먹고 배설한 경우로 나뉘는데 전자를 천종(天種)으로 부르며 최상급으로 칩니다.

 

 

장뇌산삼과 산양(山養) 산삼은 사람이 산삼 씨나 인삼씨를 채취한 뒤 생육 조건이 좋은 산에 뿌려 자연 상태에서 자라는 것을 말합니다.

약효에 대한 차이가 뚜렸하다고 하지만 계룡도령의 생각으로는 희귀성에 대해서 인정하자는 것은 이해하지만 비료를 주는 등 인공으로 재배한 인삼이라면 모를까 자연 상태에서 제대로 자란 것들이라면 약효에도 그렇게 차이가 날까 하는 의문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산삼의 효능을 살펴보자면 산삼의 맛은 달고 약간 쓰며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비 ·폐경에 들어가며 원기를 많이 보하여 주고 보비익폐(補裨益肺), 생진지갈(生津止渴), 안신증지(安神增智)하여 기허욕탈(氣虛欲脫)이나 피를 많이 흘린 후나 토하고 설사를 많이 하고 혹은 비기부족으로 권태감이나 무력감, 식욕부진, 상복부 팽만감, 더부룩하고 토하고 설사하거나 혹은 폐기가 약하여 숨쉬기가 가쁘고 행동에 힘이 없고 동측기천(動則氣喘)을 치료하거나 진액이 상하여 입에 갈증이 있을 때 사용하면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산삼을 먹으면 원기를 북돋우고,면역력을 높이며, 몸 속 독을 없애고, 피를 생성하며,혈압을 낮추고,간.신장.폐를 튼튼히하며,노화를 막고,추위를 타지 않게 하며 암,당뇨,혈압 이상,빈혈,심장.폐.간질환,기력이 많이 떨어지거나 숨을 가쁘게 쉴 때,양기가 떨어졌을 때 약으로 처방하면 효과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산삼을 먹는 방법이 가장 문제라 하겠는데 산삼은 생으로 침이 잘 섞이도록 오래 오래 씹어 거의 물이 되었을 때 삼키는 것이 가장 좋으며 더 큰 효과를 보려면 먹기 2~3일 전부터 술.담배.콩.해조류.고기.커피 등을 금하고, 하루 전부터 장을 비우는 것이 좋다고 하며 빈 속에 산삼을 깨끗이 씻어 흙이나 이물질을 제거한 후 먹으면 된다고 하니 참고해야겠습니다.

 

산삼이 민간에 알려진 계기를 설명하는 전설이 있어 소개해 봅니다.

 

아주 옛날,

지금의 충청남도 공주군 의당면 월곡리에 젊은 내외가 늙은 아버지와 일곱 살짜리 아들과 함께 단란하게 살고 있었는데 살림은 넉넉지 않았지만 마음씨 고운 내외는 열심히 일하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연로하신 아버지가 갑자기 몸져눕게 됐다.

 

효성이 지극한 젊은 내외는 백방으로 수소문하여 좋다는 약은 다 써 보았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긴 병에 효자 없다지만 젊은 내외는 직극 정성으로 간병을 계속했고 젊은이의 아내는 약으로 효험을 얻지 못 하자 문득 기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부부는 매일 새벽마다 몸을 단정히 하고 관음기도를 올렸다.

 

그렇게 기도를 올리기 백 일째 되던 날이었다.

젊은이의 아내가 집안 일을 하고 있는데 밖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려 나가 보니 머리가 허연 나이든 노인이 허기진 모습으로 밥 한그릇만 달라며 사정을 합니다.

비록 가난한 살림살이였지만 정성껏 음식을 차려 공손히 대접을 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친 노인은 떠나며 젊은이의 아내를 불러 근심이 있는 연유를 묻고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머뭇거리며 처방을 일러 주고 갔는데 그 방법이 어처구니도 없었지만 너무도 놀라운 방법이었다.

그것은 바로 사랑하는 아이를 삶아서 병환 중인 아버님께 드리라는 것이었다.

 

며칠을 고민하던 아내는 남편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였고, 남편은 깜짝 놀라고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아내는 남편에게 아들은 또 낳을 수 있지만 부모님은 한 번 돌아가시면 다시 뵐 수 없다고 설득해 그 날 밤 행동으로 옮기기로 했다

밤, 곤하게 잠이 든 아이를 안고나와 끓는 물 속에 넣고 부부는 눈물로 밤을 꼬박 세웠다.

 

이튿날 아침 부부가 가져다 주는 약을 마시고 노인은 언제 아팠었느냐는 듯이 거뜬히 일어났다.

 

젊은 내외는 아버님의 병환이 나아 기쁘기도 했지만 그렇게 희생시킨 아들을 생각하며 가슴 아파하며 있는데 저녁무렵 갑자기 아들이 뛰어 들어 오는 것이 아닌가...

부부는 헛것이라도 본양 소스라치게 놀랐는데 아들이 서당에서 혼자 공부하다 깜빡 잠이 들어 늦는 통에 선생님과 함께 자고 왔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넋을 잃은 듯 한참을 지낸 부부가 서둘러 달려가 가마솥을 열고 보니 마치 아이같은 모양의 뿌리가 들어 있는 것이었다.

 

너무도 놀라고 신기해 하며 며칠이 지난 어느날 지난 번의 그 노인이 다시 찾아와 이르는 말이 “많이 놀랐느냐. 그대들의 효심이 지극하여 하늘이 산삼을 내린 것이니라.” 하였다.

부부는 기뻐서 눈물을 흘리며 노인에게 절을 하고 고개를 드니 노인은 어느새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그렇게 산삼은 명약임이 알려져 많은 사람들의 치료제로 사용되었으며 이를 더 많이 보급하기 위해 사람들이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인삼이 생겨난 것이다.

 

흠~~~
산삼에 대해 대충 알아 보았습니다.

 

지난 보름간 계룡도령은 이 산삼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고민을 해 오다가 드디어 결론을 내렸습니다.

 

몇년 전 우연히 페이스북의 한 그룹에서 만나 단 한번 함께 한 인연으로 계룡도령이 현재의 월암리 토굴을 장만하려고 돈을 구할 때 제일 먼저 거금을 쾌척해 주었던 아우에게 보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반드시 돈 때문만이 아니라 계룡도령을 믿어 준 것에 대한 고마움과 그 아우가 몇년동안 건강이 좋지 않아 수술도 받고 하며 고통이 많았다고하여 건강이 회복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 같아 더욱 더 인연이 맞는다고 생각되어 진 것입니다.

 

사실 산삼 한 뿌리가 얼마나 대단한 약효를 낼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을 주고 받는 것이니 약효 이상의 효과가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가을...

산삼의 씨앗이 땅에 떨어지고 천지기운이 올바로 맺힐 때 캐서 보내려 하는데 그 동안 혹시 계룡도령 보다 더 복이 많은 분이 이 산삼을 발견 하시더라도 그냥 눈으로만 캐시길 부탁드려 봅니다.
^^

 

 

[2013년 6월 4일 5월 발견한 산삼의 상태를 확인하고 온 계룡도령 춘월]